제조업 핵심 경쟁력 한자리에, ‘컴펙스코리아 2023’

[현장기] 첨단소재, 부품, 장비 관련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다양한 부대행사와 세미나 통해 B2B 성과 기대감↑

 

[더테크=조재호 기자] 전반적인 분위기는 차분했지만 우리나라의 소부장 산업 전반을 둘러볼 수 있는 전시회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았다. B2B 영역에 집중했고 기업 관계자나 관련학과 학생으로 보이는 관람객이 주를 이뤘다.

 

‘2023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대전(CoMPEX KOREA 2023, 이하 컴펙스 코리아)'이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New Normal, New Supply Chain'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기자가 방문한 시간이 오전이어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일부 부스를 제외하곤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몇몇 부스는 본격적인 관람객 맞이에 앞서 제품을 정비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관련기사: [영상]컴펙스코리아 2023, 제조업 경쟁력의 핵심 ‘소부장’)

 

행사장 입구에서 관람객을 맞이한 첫 부스는 이차전지 종합기술센터를 표방하는 ‘울산 테크노파크’였다. 양극재 재료를 비롯해 전기차용 배터리 관련 장비를 전시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부스 관계자는 “이차전지 생애 전주기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다양한 기업들이 입주했다”며 “더 많은 기업의 참여와 센터 홍보를 위해 이번 전시회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맞은편 부스는 ‘KCC 정공’의 자리였다. 다양한 생산 공정에서 활용되는 자동화 장비와 부품을 전시했는데, 기업의 주력 제품을 소개하는 유공압 교육 유튜브 ‘공대언니의 EZ공압’ 채널 홍보가 눈에 띄었다.

 

행사장 출입구에서 부대행사가 진행되는 컨퍼런스 존까지 행사장 메인 통로를 기준으로 대형 부스들이 이어졌다. ‘한국세라믹기술원’은 지원 기업들의 제품을 전시했는데, ‘리셋컴퍼니’의 태양광패널 청소로봇이 관람객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전시회가 열린 코엑스 C홀은 빠른 걸음으로 둘러본다면 그리 큰 규모는 아니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보기 힘든 가공 장비나 로봇이 눈에 띄어 발걸음이 자주 멈춰졌다. 부스 관계자들도 호기심을 보이는 관람객에게 친절하게 응대하는 모습이었다. 

 

최근 삼성SDS의 클라우드 시스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엠로(emro)’의 부스는 공급망 관리 상담을 진행하면서 분주한 모습이었다.

 

크레플은 시각지능 솔루션 야누스(JANUS)와 모듈형 설비를 선보였다. 전시회장에 전시된 모듈은 캔 음료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불량품 검사를 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크레플 관계자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검사와 함께 모듈형 시스템으로 공정 배치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자사의 제품을 설명했다.

 

세미나와 컨퍼런스 강연장 근처에선 이번 컴펙스 코리아의 3D 홈페이지를 제작한 ‘엘리펙스’의 부스를 만나볼 수 있었다. ‘당신의 첫번째 메타버스 쇼케이스’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는데, 웹3D 빌더 솔루션으로 3D 홈페이지 제작 지원 및 전환을 지원한다는 설명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게임에서 많이 활용되는 3D 엔진인 언리얼 엔진을 기반으로 경량화된 웹 페이지 구축을 돕는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에 저장하는 디지털 키를 소개한 ‘튠잇’의 부스도 눈에 띄었다. 모듈과 앱을 통해 차량의 문을 열고 잠그는 것뿐만 아니라 좌석 제어, 주행 정보 등 이용자 맞춤 정보를 제공한다. 일반 자동차를 비롯해 오토바이, 버스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레이저 광학기술 전문기업인 ‘브라이튼코퍼레이션’은 초점 조절이 필요없는 레이저 빔프로젝터와 투명 디스플레이, 3D덴탈 스캐너를 선보였다. 유재황 브라이튼 대표는 “레이저 광원은 열이 적고 밝기와 심도가 우수하다”며 자사의 빔프로젝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밖에 물류 래핑 로봇을 선보인 ‘명신물산’과 차량용 코팅 장비와 샌딩, 박피 머신 등 자동화 장비를 소개한 ‘천진테크’, 초소형 레이다 모션감지 센서 모듈 제작 기업 ‘더유엠에스’, 반도체 웨이퍼 진공 척과 유량계 등 초정밀 부품과 장비 전문 ‘한백정밀’, 전기차 충전기 업체 ‘바이에너지’ 등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끈 부스였다.

 

아울러 이번 행사에는 국내 지자체를 비롯해 미국대사관, 주한 미국 주 정부, 튀르키예 투자청 등이 참가해 소부장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왔다. 부대행사 중 하나인 소부장 전문 컨퍼런스 ‘컴펙콘(CoMPECon)’에선 소부장 기술자문단 최성율 단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소부장 전략협력 R&D 수행기관인 한국과학기술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알테어, 삼성SDS의 강연이 진행됐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