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OLED 기술력 선보인 ‘K-Display 2023’

[참관기]접고 구부리거나 투명한 ‘차세대 OLED’ 기술력을 한눈에
역대 최대 172개사, 582부스 규모… 풍성했던 부대행사 진행



[더테크=조재호 기자]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OLED 기술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였다. 국내 기업들은 접고 구부릴 수 있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와 투명 패널 등 최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부스 중앙에 배치했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K-Display 2023)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강남구 코엑스에서 ‘Let’s Play! Display!’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됐다. 172개사 582부스로 구성된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회로 생산기술과 완제품 전반을 비롯해 모빌리티와 XR 등 체험 테마관을 운영했다.

 

이번 전시회는 'OLED'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참가 기업들이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OLED 점유율은 지난 2018년 41.7%에서 2022년 72.4%로 30.7%P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점유율은 74.8%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기자의 시선을 붙잡은 곳은 XR과 모빌리티 중심의 테마존이었다.

 

 

테마존에서는 수원시의 XR버스와 한국자동차연구원의 자율주행차, 메타에듀시스의 공공형 VR 기기, LED모듈이 움직이면서 한층 더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준 제이솔루션의 키네틱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끌었다.

 

테마존 중앙에는 카페를 배치해 잠시 휴식을 취하는 관람객들이 움직이는 LED 디스플레이와 LED.ART의 미디어아트를 쾌적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수원시의 XR버스 1795행은 버스 창문을 투명 디스플레이 T-OLED(Transparent-OLED) 기술을 활용해 1795년 조선의 22대왕 정조의 ‘을묘원행’을 디지털 콘텐츠로 구현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1일차에 이어 2일차도 많은 관객이 찾아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더 많은 관광객들이 수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디스플레이 양강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부스도 이번 전시회의 핵심이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Dr. OLED의 이상한 실험실’을 콘셉트로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최신 스마트폰을 어항에 넣어 사진을 촬영하고 이를 인화해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안내 데스크에 인화된 사진이 한가득 쌓여 있었다.

 

아울러 접고 구부릴 수 있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기존 2단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S자·G자 3단 접힘을 비롯해 롤러블 기술을 활용한 기기로 부스를 꾸몄다.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의 전시 공간에서는 SF영화에서나 볼법한 디스플레이를 관람할 수 있었다.

 

 

LG디스플레이는 차분한 화이트톤의 부스로 관람객을 맞이했다.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뒷자석 등 차량 내부에 다양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부스 중앙에 전시했다. 대부분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로 구성됐다. 

 

투명 디스플레이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LG디스플레이는 기존 55인치에 이어 30인치, 77인치 제품을 선보였다. 스타벅스와 협업한 매장용 투명 OLED는 화면 뒤쪽의 제품을 보는 동시에 다양한 정보와 효과를 제공해 한층 더 미래의 느낌이 났다.

 

이밖에 고배율 현미경과 로봇을 활용해 디스플레이 측정 설비를 선보인 ‘카이스(KAIS)’와 하나의 웨이퍼에 각 색상을 하나의 칩으로 구현한 모노리식(Monolithic) RGB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를 공개한 ‘루멘스(LUMENS)’, 투명 PET 필름에 광고 등 미디어 디스플레이를 선보인 ‘ASP’, 광학 전문 기업으로 측정기와 솔루션 제공 기업 ‘레디언트솔루션’ 등이 관심을 끈 부스였다.

 

아울러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내 지자체와 연구기관을 비롯해 BOE 등이 참여한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이 중에서 채용박람회가 눈길을 끌었는데, 기존 채용 컨설팅 프로그램을 비롯해 디스플레이 산업체의 인사 담당자와 구직자의 1:1 취업 상담 예약을 적극 지원했다. 전시회 관계자는 “주최측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미팅을 주선한 만큼 노쇼도 적고, 추가 상담을 원하는 구직자가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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