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동남아에 'K-모바일 금융기술' 알린다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에 지분 투자 진행
동남아 시장 이해도 높여 글로벌 역량 강화 목적

 

[더테크=전수연 기자] 카카오뱅크가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기업 ‘그랩(Grab Holding Limited)’과 협업해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다. 지난 6월 태국 주요 금융지주사 SCBX와 가상은행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동남아시아 금융 시장 경험 축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련기사: ‘첫 해외 진출’…카뱅, 태국서 가상은행 설립 작업 본격화)

 

카카오뱅크는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PT Super Bank Indonesia)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지분 투자는 카카오뱅크의 첫 해외투자로서 그랩과의 동남아시아 사업 협력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의 UI(User Interface), UX(User Experience) 혁신과 상품, 서비스 기획도 함께 진행하며 ‘K-모바일 금융기술 역량 세계화’를 본격 추진한다.

 

슈퍼뱅크는 그랩과 싱가포르텔레콤(싱텔)의 컨소시엄을 최대주주로 한 인도네시아 디지털 은행이다. 또 그랩은 동남아시아 8개국에서 모빌리티, 배달, e-월렛 등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싱텔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21개국의 모바일 가입자를 보유한 글로벌 통신 기업이다.

 

그랩과 싱텔은 합작을 통해 지난해 싱가포르에 디지털뱅크인 GXS(GXS Bank)를 설립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에 10%의 지분투자와 여수신 상품, 서비스 기획 과정에서도 협업한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협업에서 모바일 금융기술 역량을 제공하고 그랩의 동남아시아 사업 시너지를 바탕으로 카카오뱅크-그랩 간 서비스 연동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 강화, 사업 제휴, 기술 개발 부문 협력도 구상 중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더테크에 “그랩과 함께 동남아 시장 서비스 제휴와 여러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며 “이번 슈퍼뱅크 지분 투자가 그 첫걸음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아울러 카카오뱅크는 국내 시장에서 검증된 비대면 금융기술과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사업 기반 확장과 현지 금융 기술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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