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조재호 기자] 두산밥캣이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전년도 고성장에 따른 역효과가 우려됐으나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고 순차입금을 줄여 순현금 전환에 성공했다.
두산밥캣은 27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조3660억원, 영업이익 2976억원, 영업이익률 12.6%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전년도 고성장에 따른 역기저 효과를 우려했으나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0.5% 감소해 전년 수준을 달성했다. 아울러 적극적인 마케팅 비용 집행으로 영업이익은 6%, 영업이익으로는 0.7% 감소했다. 이는 달러 기준으로 환율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매출액은 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 줄어든 수준이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7조4433억원, 영업이익은 1조133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19%, 38% 늘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액인 1조716억원을 3분기 만에 넘어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순차입금도 상반기 말 6700만달러에서 이번 분기 –9600만달러로 줄이면서 처음으로 순현금 전환에 성공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업황 피크아웃 우려와 코로나19 등 불확실성에도 유기적인 성장과 기업인수를 통해 2019년 대비 외연이 2배로 성장했다”며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장기적 성장을 위해 다양한 기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부문 별로는 건설 및 농업·조경용 소형장비 (Compact Equipment)가 지난해 높은 기저효과에도 매출액 1% 감소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유가 상승으로 수요가 늘어난 포터블파워 부문은 16% 성장, 산업차량 부문은 북미 전역에 영업망을 둔 고객사(National account) 수요가 지속되며 5% 성장을 기록했다.
지역 별로는 중동 시장의 로더 수요 증가 등으로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매출액이 13% 성장했다. 북미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ALAO(아시아·라틴 아메리카·오세아니아)는 달러 강세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매출이 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