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밥캣과 에너빌리티 실적 개선으로 영업익 27.6%↑

두산밥캣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에너빌리티 수주액 8.9조
“에너지, 기계·자동화, 반도체·소재 등 3개 축으로 도약 중”

 

[더테크=조재호 기자] 두산드룹이 2년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두산밥캣과 두산에너빌러티의 실적 개선이 결정적이었다. 그룹은 2024년 계열사 핵심축을 기반으로 신사업까지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두산은 14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19조1301억원, 영업이익 1조43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6%, 영업이익은 27.6% 증가한 기록이다.

 

경기 침체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실적 개선이 진행됐다. 두산그룹은 지난 2020년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225억 적자를 기록했던 바 있다.

 

지난해 두산 실적의 중심에는 밥캣과 에너빌리티가 있었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난해 매출 9조7589억원, 영업이익 1조3899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북미에서 매출이 13% 증가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매출 7조6519억원, 영업이익 225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주액은 8조88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8% 증가했다. 국내 대형원전 및 가스터빈 수주, 해외 복합 EPC에 성공하면서 수주액이 상승했다.

 

두산퓨얼셀은 매출 2609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두산퓨얼셀은 지난해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 일반수소 입찰시장 총 175㎿ 중 62%에 해당하는 109㎿를 확보했다. 그러나 하반기 프로젝트들의 매출 인식이 올해로 이월되면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두산로보틱스의 지난해 매출은 5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신규 라인업 출시, 국·내외 판매채널 확대 등을 통해 매출이 성장했다. 다만 연구개발(R&D) 강화 및 인력 확충, 기업공개(IPO) 부대비용 발생 등으로 인해 19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두산은 반도체, 통신장비 소재 등 하이엔드 고성장 제품 중심 신규시장 진입과 매출확대를 계획했다. 에너빌리티는 올해 대형원전 수주 공백으로 실적이 줄겠지만 수익성 중심 사업전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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