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조재호 기자] 카카오T 개편안이 발표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업계 의견을 수렴해 택시 사업자의 부담을 줄이고 배차 방식도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아울러 프로멤버십 폐지와 함께 일반호출의 수수료 무료 방침은 유지해 비가맹 택시가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1월부터 진행한 택시업계와의 간담회를 통해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개편안을 마련했다고 13일 늦은 밤 발표했다.
이번 개편안은 카카오모빌리티와 주요 택시 단체 및 가맹 택시 업계와 간담회 및 실무회의를 거쳐 마련됐다. 일부 사안에 대해 세부 의견을 조율 중인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지역별 개인택시 단체와도 조속히 의견차를 좁혀 협의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업계는 가맹 택시 서비스를 간소화해 사업자의 수수료 부담을 낮춘 신규 가맹택시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했다. 가맹수수료는 2.8%로 합의했다.
배차에 대한 업계의 요구사항과 의견을 수렴해 매칭 알고리즘 개편도 진행한다. 콜카드 발송 기준을 기존 AI 추천 기반 배차와 최단거리 우선 배차를 병행해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락율 산정방식을 고도화하고 추천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를 택시 기사가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추가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승객 관점에서 승차 거부나 택시 대란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도 업계와 지속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새로운 가맹 서비스는 차량 랩핑, 교육 등 가맹 가입을 위한 사업자의 초기 비용 부담을 대폭 줄이고 차량 외관을 광고 상품화해 택시 사업자와 종사자가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구조를 갖출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관리 운영체계를 표준화하고 지역마다 자율적인 상생 협의체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해 각 지역의 특성에 맞춰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비가맹(일반) 기사들을 대상으로 한 방안도 제시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4년 안에 프로멤버십을 폐지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프로멤버십을 활용 중인 기사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계와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일정을 정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별개로 카카오T 일반 호출에 대해서는 ‘수수료 무료’ 정책을 변동없이 그대로 유지해 기존처럼 플랫폼을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업계는 택시 산업 발전과 국민 편익 증진을 공동의 과제로 인식하고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를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독과점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자들과 공정하게 경쟁하고 상생 협력할 수 있는 택시 플랫폼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