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28일(목) 취임 30일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며 그간의 소회를 언론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50936/art_17567853496693_2490f0.jpg?iqs=0.6988738651242267)
[더테크 서명수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2026년 예산안을 16조 8,449억원으로 편성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025년 본예산(15조 2,488억원) 대비 10.5% 증가한 규모다.
중기부는 예산 편성 과정에서 불필요한 사업을 정리하고 융자사업, 관행적 경상비, 일몰 R&D 사업을 조정해 재원을 확보했다. 확보된 예산은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의 진짜 성장을 위한 5대 전략 분야에 집중 투자된다.
창업과 벤처 혁신 분야 예산은 전년 대비 23.3% 늘어난 4조 3,886억원으로 편성됐다. 모태펀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1조원으로 확대되며, AI·딥테크 투자에 절반 이상(5,500억원)을 배정했다.
실패 창업자 재도전 지원을 위한 ‘재도전 펀드’도 2배 이상 조성한다. 팁스(TIPS) R&D는 성장 단계별로 확대되며, ABCDEF 전략 기술 분야(AI·바이오·콘텐츠·방위·에너지·제조)에 대한 부처 간 협력도 강화된다.
신규 ‘유니콘 브릿지’ 사업을 통해 혁신기업 50여 개사에 최대 2년간 16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는 746개사에 최대 3년간 6억원의 사업화 자금과 후속 스케일업 지원을 제공한다. 예비창업자 및 창업 7년 이내 기업 대상 창업패키지 지원 예산은 1,818억원으로 12.1% 확대된다.
중기부는 제조기업의 디지털·AI 전환 지원을 위해 관련 예산을 3조 7,464억원으로 편성했다. R&D 예산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2조 1,955억원으로, 민관공동기술사업화 사업에 1,299억원을 투입한다.
스마트공장 보급 확대와 AI·디지털트윈 구축 지원, AI 응용제품 상용화 사업(990억원) 등 제조업 혁신 지원이 대폭 늘어난다. 혁신기업 자금 지원을 위한 AX 스프린트 우대 트랙 2,000억원도 신규 반영됐다. 수출 지원에도 힘을 실어 ‘K-뷰티 클러스터 육성’과 수출바우처(1,502억원), 해외마케팅 지원(866억원) 등으로 중소기업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
소상공인 지원 예산은 5조 5,278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소상공인 경영안정바우처 5,790억원, 정책자금 3조 3,620억원, AI 활용 지원 114억원 등이 포함된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기업 맞춤형 바우처 지원(650억원), 지역 창업 페스티벌(36억원), 글로벌혁신특구 R&D 확대(83억원) 등 지역 중심 성장 전략도 강화된다.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예산은 201억원, 기술보호 선도기업 육성 예산은 51억원으로 확대됐다. 신규로 도입되는 기업승계 M&A 지원 예산 8.5억원을 통해 중소기업 승계 활성화도 추진한다.
한성숙 장관은 “중기부는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이 진짜 성장할 수 있는 지원 방향을 고민하며 예산을 편성했다”며 “국회 심의 과정에서도 성실히 대응하고, 신속하고 꼼꼼한 집행을 통해 재정정책의 온기가 경제에 빠르게 전달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