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조성된 ‘두산로보틱스 이노베이션 센터’의 연구개발 인력들이 기술 및 제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두산로보틱스] ](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50938/art_17578955170402_c13728.jpg?iqs=0.48020192033883036)
[더테크 이승수 기자] 두산로보틱스가 로봇 연구개발(R&D) 역량을 한곳에 모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두산로보틱스 이노베이션 센터’를 개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 약 2,000평 규모로 조성된 이 센터는 업계 최대 규모의 로봇 연구소다. 이곳에서는 전체 임직원의 40%에 해당하는 80여 명의 연구 인력이 협력해 지능형 로봇 솔루션 및 휴머노이드 기술, 로봇 하드웨어 고도화, 인공지능(AI) 개발, 소프트웨어 역량 확보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한다.
이노베이션 센터에는 고성능 구동 모듈과 컨트롤러, 토크센서 등 로봇 핵심 부품 개발부터 AI 기반 모션 연구, 팔레타이징·용접 등 신규 솔루션 개발, 품질 테스트까지 R&D 전 과정이 집약됐다. 연구진은 한 공간에서 실시간 협업이 가능해 신제품과 신기술 개발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넓은 품질 테스트 공간에서는 전원을 수천 번 이상 온·오프하며 내구성을 점검하고, 최대 2m까지 뻗는 로봇 팔이 물체를 장시간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등 극한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는 검증이 진행된다. 특히 온습도 테스트 챔버를 통해 로봇이 사용 환경을 넘어서는 극한 조건에서도 정상 작동하는지를 시험해 제품 신뢰성을 강화한다.
센터 내부에는 샌딩·용접 등 작업 실험을 위한 국소배기장치와 환기시설도 마련돼 연구 인력의 안전과 보건을 지원한다.
두산로보틱스는 여기서 실용적 휴머노이드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다중 팔 제어로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멀티암(Multi-Arm) 동시제어 기술, 다양한 환경에서 센서와 알고리즘으로 안전성을 확보하는 충돌 회피 기술, 로봇이 스스로 계획을 수립해 복잡한 과제를 수행하는 Long-horizon Task 기술 등이 연구 과제에 포함된다.
회사는 또한 AI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도할 책임자로 오창훈 전 토스증권 CTO를 전무로 영입했다. 오 전무는 네이버와 토스 등에서 대규모 플랫폼 아키텍처를 설계·운영하며 신뢰성과 혁신 속도를 높여온 전문가로, 두산로보틱스의 차세대 AI·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이끌 예정이다.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지난 4월 AI 혁신을 선언한 이후 전문 인력 채용, 조직 개편, 미국 로봇 솔루션업체 인수, 이노베이션 센터 개소 등 핵심 전략을 단계적으로 실행해왔다”며 “앞으로 산업 데이터와 연구 인력의 역량을 기반으로 AI 기술을 고도화해 두산로보틱스를 피지컬(Physical) AI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