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 AI 스튜디오 도입 1년 만에 홈쇼핑 방송 60% 확대

머신러닝으로 제작 효율 극대화

 

[더테크 이지영 기자]  GS샵이 생성형 인공지능(Gen.AI)을 홈쇼핑 방송 스튜디오에 접목한 ‘AI 스튜디오’를 고도화했다고 23일 밝혔다. 도입 1년 만에 전체 방송의 60% 수준까지 확대했다.

 

AI 스튜디오는 실제 스튜디오 화면에 AI가 생성한 이미지를 결합해 가상의 공간을 연출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시청자에게는 더 높은 몰입감을, 협력사에는 브랜드 이미지 강화와 광고 효과 증대라는 두 가지 이점을 동시에 제공한다.

 

GS샵은 지난해 7월 AI 스튜디오를 본격 도입했다. 도입 초기 월 160여 회 수준이던 방송은 올해 9월 기준 370여 회로 증가했다. 하루 평균 20회, 월 약 600회에 달하는 생방송 중 AI 스튜디오가 적용되는 비율은 27%에서 62%로 급증했다.

 

이 같은 확산의 배경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있다. 초창기에는 단순한 배경 보정이나 천장 덮개 형태의 AI 효과에 그쳤지만, 현재는 상품 특성과 방송 콘셉트에 맞춘 맞춤형 가상 공간을 구현하고 있다. 예를 들어 극장형 원형 무대 세트를 활용해 상품 설명 집중도를 높이거나, 추석 연휴에는 한옥 배경을, 패션 방송에는 스트리트 매장 분위기를 구현하는 식이다.

 

GS샵은 지난 10월 머신러닝(ML) 기술을 도입해 제작 효율을 한층 높였다. 그동안 축적된 스튜디오 이미지 데이터를 ML 모델로 학습시켜 기존에 약 5분이 걸리던 배경 이미지 생성 작업을 30초 내외로 단축시킨 것이다. 이를 통해 방송팀은 더 다양한 가상 이미지를 빠르게 생성하고, 콘셉트에 최적화된 배경을 즉시 적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AI 스튜디오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분야는 여행과 뷰티 상품군이다. 여행 방송에서는 관광지의 실제 풍경을 그대로 구현해 현장감을 높이고, 뷰티 방송에서는 화려한 무대 연출로 시청자의 시각적 만족도를 끌어올린다.

 

AI 스튜디오 도입은 ESG 경영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기존 목재 세트 제작과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던 폐기물을 연간 약 18톤가량 줄이며 환경 부하를 크게 낮췄다.

 

이찬종 GS리테일 홈쇼핑BU 영상제작2팀장은 “LED 스크린, 네트워크 기반 방송 시스템(NDI), AI 기술을 융합해 완전한 디지털 스튜디오 환경을 구축했다”며 “지속적인 R&D를 통해 AI 스튜디오를 고도화하고, 시청자에게는 새로운 시청 경험을, 협력사에는 매출 증대 효과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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