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서명수 기자] 네이버 커머스는 시장 포화와 경쟁 심화 속에서 빅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고, 사용자의 디지털 소비 경험을 한층 확장할 계획이다. 9일 서울 종로 네이버스퀘어에서 열린 ‘네이버 커머스 밋업’ 오프닝 세션에서 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부문장은 “네이버 커머스는 그간 판매자 친화 전략으로 성장해왔지만, 이제는 AI 커머스 시대에 맞춰 사용자 중심 생태계를 병행해 단골력을 높이고 있다”며 “넷플릭스에 이어 컬리와의 파트너십이 그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와 컬리는 반복구매와 정기구독 성격이 강한 장보기 시장을 겨냥해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컬리N마트’를 공동 설계했다. 이용자는 스마트스토어 인기 상품과 컬리의 신선식품을 새벽배송으로 함께 받을 수 있으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2만 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달 초 컬리의 물류 자회사 컬리넥스트마일이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에 합류하면서 스마트스토어 상품도 새벽배송 체계에 포함됐다. 네이버의 방대한 사용자 기반과 개인화 기술, 컬리의 상품 큐레이션과 물류 경쟁력이 결합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윤숙 부문
[더테크 이승수 기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사용자의 착용 부담을 크게 줄인 무릎 보조로봇 ‘에어니(AirKNEE)’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에어니의 무게는 1.1㎏으로, 기존 무릎 보조로봇(약 2.1㎏)의 절반 수준이다. 연구를 이끈 안범모 수석연구원팀은 부품 수를 줄이고 고성능 소형 모터를 적용해 세계 최경량 수준의 웨어러블 로봇을 구현했다. 무릎과 고관절을 보조하는 로봇은 보행 시 에너지 소모와 근육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장시간 이동과 작업이 필요한 환경공무관에게 보급하고 있다. 에어니는 강도 높은 폴리아미드12(PA12) 소재로 프레임을 제작하고, 전장부는 최적화 설계를 통해 3셀 배터리를 탑재했다. 구동부에는 토크 밀도가 높은 소형 서브모터를 적용, 기존 로봇 대비 무게를 절반 가까이 줄이면서도 충분한 힘을 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센서를 활용한 정밀 제어 기술을 통해 보행 지원 성능도 강화했다. 발뒤꿈치가 땅에 닿는 순간과 다리를 앞으로 뻗는 순간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무릎을 펴는 동작을 지원하며, 무릎에서 발생하는 최대 토크의 40% 이상을 보조할 수 있다. 20㎏ 중량의 조끼를 착용한 보행 실험에서 로봇 착용 시 종아
[더테크 이지영 기자] 카카오가 카카오톡 메시지 삭제 가능 시간을 기존 5분에서 24시간으로 확대하자 삭제 이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지난달 12일 카카오톡 메시지 삭제 기능을 개편했으며, 업데이트 직후 일주일간 메시지 삭제 건수는 직전 대비 327%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발송 5분 이후 메시지를 삭제한 이용자 수도 하루 평균 71만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메시지 삭제 기능은 2018년 8월 처음 도입돼 발신자의 실수를 보완할 수 있도록 했으며, 텍스트·이미지·영상·이모티콘 등 대부분의 메시지 유형에 적용된다. 이번 개편은 도입 7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이용자 편의성이 크게 확대됐다. 삭제된 메시지 표기 방식도 바뀌었다. 기존에는 삭제한 사람의 말풍선 안에 ‘삭제된 메시지입니다’라는 문구가 표시됐지만, 이제는 채팅방 피드에 ‘메시지가 삭제되었습니다’라는 안내가 뜨도록 변경됐다. 특히 단체방에서는 삭제한 사람을 특정할 수 없어 이용자 프라이버시가 한층 강화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메시지 삭제 가능 시간을 연장한 이후 이용자들의 반응이 크게 늘어났다”며 “앞으로도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카카오톡 기능을 지속 개선해
[더테크 이승수 기자] 한화세미텍이 내년 초 차세대 첨단 반도체 패키징 장비인 하이브리드본더(Hybrid Bonder)를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하이브리드본더는 반도체 성능과 생산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핵심 장비로, 향후 반도체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다. 한화세미텍은 9월 10~12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리는 ‘세미콘타이완 2025’에서 하이브리드본더를 포함한 차세대 첨단 패키징 장비 개발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2024년 TC본더 ‘SFM5 Expert’, 2025년 CoW(Chip-on-Wafer) 멀티칩본더 ‘SFM5 TnR’ 출시를 거쳐, 내년 초 플럭스리스본더 ‘SFM5 Expert+’와 하이브리드본더 ‘SHB2 Nano’를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하이브리드본더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제조 과정에서 성능과 생산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TC본더는 범프(납 등 전도성 돌기)를 통해 칩을 연결하지만, 하이브리드본더는 별도 범프 없이 칩을 붙일 수 있어 20단 이상의 고적층칩 제조에 필수적이다. 또한 칩 사이 전기신호 손실을 최소화해 반도체 성능 향상에도 기여한다. 세미
[더테크 이승수 기자] SK텔레콤이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착수식을 통해 대한민국 AI 기술의 새로운 전환점을 열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SKT는 지난 9일 오후 서울 명동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열린 착수식에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5개 정예팀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국가대표 AI 기업이라는 사명감으로 국민 일상 속 AI를 위한 최고 수준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겠다”며, “제한된 시간과 자원 속에서도 SOTA급 AI 모델을 구현하는 것은 기술 자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안에 오픈소스 SOTA급에 근접한 모델을 구현해 1차 단계평가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1차 단계평가는 올해 말 잠정 예정돼 있으며, 국민·전문가 평가, AI 안전성 연계 검증, 파생 AI 모델 수 평가 등 다각적 기준이 적용될 예정이다. SKT는 벤치마크 성능뿐만 아니라 실사용자 체감 성능, 사회·경제적 파급 효과, 접근성과 활용성 등을 고려해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더테크 서명수 기자] 이차전지 종합소재 전문기업 엘앤에프(대표 민병규)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일반 공모가 국내 자본시장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세우며 마무리됐다. 9일 엘앤에프는최종 일반 청약 집계 결과 모집 금액 약 2000억 원에 대해 총 10조3362억 원의 청약 자금이 몰리며 51.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BW 공모 역사상 최대 청약 규모이자, 500억 원 이상 대형 공모 가운데 최고 경쟁률이다. 이번 BW 발행은 지난 7월 16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LFP(리튬인산철) 신규 사업 자금 조달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다. 이후 주주배정을 거쳐 9월 4~5일 이틀간 일반 공모가 진행됐다. 청약 첫날 오전 11시 이미 경쟁률이 400%를 돌파했고, 해외 기관과 국내 투자자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흥행을 견인했다. 엘앤에프는 이번 발행으로 조달된 총 3000억 원 가운데 약 2000억 원을 LFP 신규 사업에 투입한다. 지난 8월 100%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를 설립해 대지면적 10만㎡ 규모의 LFP 양극재 공장 착공을 완료했으며, 완공 시 연간 최대 6만 톤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회사는 오는 2026년 상반기 공장을
[더테크 이지영 기자] 애플이 오는 9일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17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가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방통위는 신규 단말기 출시를 앞두고 사전 예약 기간(9월 12일~18일) 동안 일부 대리점과 판매점에서 휴대폰 지원금과 관련한 잘못된 정보로 고객을 유인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며 경고했다. 최근 유통점들이 온라인 관계망(SNS) 등을 활용해 최신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며 허위·기만 광고를 하거나, 단말기 지원금 지급 조건 등과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주요 피해 유형으로는 온라인 허위·기만 광고로 유통점 확인이 불분명한 장소로 고객을 유인하는 행위, 온라인 미승낙 유통점이 인터넷 주소(URL)를 통해 휴대폰을 개통시키는 행위, 계약서에 선택약정 할인과 추가 지원금 등 구입 비용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고 판매하는 행위 등이 있다. 추가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이를 지연하는 사례도 포함된다. 방통위는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이용자들이 온라인 판매점의 사전 승낙 게시 여부를 확인하고, 대면 판매점 방문 시 온라인 광고와 동일한지 비교할 필요가 있다고
[더테크 이승수 기자] SK바이오팜(대표 이동훈)은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XCOPRI®)의 신규 적응증 확장을 위한 임상 3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탑라인(Top-line) 결과를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세노바메이트는 현재 성인 부분발작 환자에게 처방되고 있으며,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청소년 및 성인 일차성 전신 강직-간대발작(PGTC) 환자군으로 적응증을 확장 할 수 있다. 임상 3상은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12개국 122개 기관에서 만 12세 이상 PGTC 환자 16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위약 대비 세노바메이트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세노바메이트 투여군의 발작 빈도는 기저치 대비 71.9% 감소해, 위약군(39.6% 감소)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한(p=0.003) 효과를 보였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세노바메이트 투여군의 이상 반응 발생률이 60%로, 위약군(53%)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대부분의 이상 반응은 경증에서 중등도 수준이었으며, 전반적인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됐다. 상세한 임상 결과는 오는 12월 미국뇌전증학회(AES)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PGTC 발작은 대표적인 전신 발작 유형으로, 발작
[더테크 이승수 기자] 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아비바코리아가 EPC 산업 IT 솔루션 전문기업 3JCNS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국내 EPC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운영 최적화 지원을 강화한다고 15일 밝혔다. 아비바코리아는 12일 이번 협약을 통해 EPC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디지털 엔지니어링 및 운영 솔루션 공급 역량을 한층 확대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3JCNS의 EPC 특화 IT 역량과 아비바의 글로벌 플랫폼을 결합해 프로젝트 전 과정에서 고객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JCNS는 플랜트 EPC 전반에 걸쳐 최적화된 IT 솔루션과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3D 모델링, 설계 검증, 도면 자동화, 배관 시공관리 등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는 자체 EPC 솔루션과 아비바 플랫폼을 확장해 고객 프로젝트 요구사항에 더욱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양사는 프로젝트 기반의 경험과 기술력을 갖춘 전문 조직을 통해 솔루션 도입부터 운영까지 EPC 프로세스 전 단계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고객 맞춤형 IT 관리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체계적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주력으로 공급되는 제품은 아비바 유
[더테크 이승수 기자] 두산로보틱스가 로봇 연구개발(R&D) 역량을 한곳에 모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두산로보틱스 이노베이션 센터’를 개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 약 2,000평 규모로 조성된 이 센터는 업계 최대 규모의 로봇 연구소다. 이곳에서는 전체 임직원의 40%에 해당하는 80여 명의 연구 인력이 협력해 지능형 로봇 솔루션 및 휴머노이드 기술, 로봇 하드웨어 고도화, 인공지능(AI) 개발, 소프트웨어 역량 확보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한다. 이노베이션 센터에는 고성능 구동 모듈과 컨트롤러, 토크센서 등 로봇 핵심 부품 개발부터 AI 기반 모션 연구, 팔레타이징·용접 등 신규 솔루션 개발, 품질 테스트까지 R&D 전 과정이 집약됐다. 연구진은 한 공간에서 실시간 협업이 가능해 신제품과 신기술 개발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넓은 품질 테스트 공간에서는 전원을 수천 번 이상 온·오프하며 내구성을 점검하고, 최대 2m까지 뻗는 로봇 팔이 물체를 장시간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등 극한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는 검증이 진행된다. 특히 온습도 테스트 챔버를 통해 로봇이 사용 환경을 넘어서는 극한 조건에서도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