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승수 기자] SK온이 차세대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단결정 양극재 개발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며 기술 리더십을 강화했다. 고니켈 기반 양극재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한 이번 연구는 전기차 배터리 성능 고도화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SK온은 서울대학교 강기석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대형 입자 기반의 고밀도 단결정 양극 전극 개발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에너지 분야 학술지 ‘네이처 에너지(Nature Energy)’에 게재됐다. 현재 상용화된 다결정 양극재는 여러 입자가 뭉친 구조로, 충·방전 과정에서 균열이 발생해 가스 생성과 수명 저하 문제가 지적돼 왔다. 반면 단결정 양극재는 단일 결정 구조로 안정성과 내구성이 뛰어나지만, 입자를 크고 균일하게 성장시키는 공정 난이도로 인해 상용화에 한계가 있었다. 특히 니켈 함량이 높은 양극재의 경우 고온·장시간 열처리 과정에서 양이온 무질서 현상이 발생해 성능 저하로 이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트륨 기반 단결정을 먼저 합성한 뒤 이온 교환을 통해 리튬으로 대체하는 새로운 합성 방식을 도입했다. 그 결과, 기존 대비 약 2배에 달하는 10마
[더테크 이지영 기자] 혈압 측정용 커프 없이도 초음파를 활용해 혈압을 연속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피부 부착형 센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웨어러블 헬스케어와 스마트 의료 모니터링 기술의 핵심 요소로 주목된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한국기계연구원은 AI로봇연구소 바이오기계연구실 허신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바이오닉스연구센터 이병철 박사팀과 공동으로 저온 솔더 공정을 적용한 초음파 기반 비침습 혈압센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센서는 PMN-PT 단결정 압전 복합소자를 기반으로 한 피부 부착형 구조로, 초음파를 이용해 혈관 직경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이를 혈압 값으로 환산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저온 공정이 가능한 듀얼 사이드 SnBi 솔더 접합 기술을 적용해 고성능 압전소자를 유연 기판에 안정적으로 집적하는 데 성공했다. 센서는 5×4 배열의 초음파 트랜스듀서 어레이 구조로 설계됐으며, 초음파 빔이 피부를 투과해 혈관 벽에서 반사되는 신호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심장의 수축기와 이완기에 따라 달라지는 혈관 직경 변화를 연속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전체 두께는 0.5mm 이하, 무게는 1g 미만으
[더테크 이지영 기자] 반도체 내부 전기 흐름을 방해하는 ‘보이지 않는 결함’을 기존보다 약 1,000배 더 민감하게 찾아낼 수 있는 분석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반도체 성능과 신뢰성 향상은 물론, 불량 원인 분석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AIST는 신소재공학과 신병하 교수와 IBM T. J. 왓슨 연구소의 오키 구나완 박사 공동 연구팀이 반도체 내부 전자 트랩과 전자의 이동 특성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측정 기법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반도체 내부에는 전자를 붙잡아 이동을 방해하는 전자 트랩이 존재할 수 있다. 전자가 이 트랩에 포획되면 누설 전류가 발생하거나 소자 성능과 수명이 저하된다. 이에 따라 전자 트랩의 밀도와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반도체 성능 평가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연구팀은 반도체 분석에 오래전부터 사용돼 온 홀(Hall) 측정법에 주목했다. 여기에 빛 조사와 온도 변화를 결합한 새로운 측정 방식을 도입해, 기존 기법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웠던 전자 트랩 정보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데 성공했다. 빛을 약하게 비추면 생성된 전자들이 먼저 트랩에 포획되고, 빛의 세기를 점차 높이면 트랩이
[더테크 이지영 기자] 정신아 카카오그룹 CA협의체 의장이 2026년도 신입 그룹 공채 크루들과 만나 AI 시대 카카오의 성장 방향과 일하는 방식을 직접 공유했다. 정 의장은 “더 나은 선택지를 제안하는 사람이 결국 변화를 만든다”며 AI 네이티브 인재로의 성장을 주문했다. 카카오그룹은 지난 7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정신아 의장이 신입 그룹 공채 크루들과 소통하는 ‘의장과의 대화–파이어사이드 챗(Fireside Chat)’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 자리에서 AI를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AI 네이티브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I 네이티브란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동료로 삼아, 필요한 일을 명확히 지시하고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의미한다. 그는 “이제 AI 툴은 코파일럿”이라며 “중요한 것은 도구 자체가 아니라 어떤 질문을 던지고, 주어진 정보와 맥락을 바탕으로 어떤 판단을 내리느냐”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성장 철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의장은 “카카오는 사용자가 미처 인식하지 못한 불편을 먼저 발견하고, 더 나은 하루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개선해 왔다”며 “문제가 드러나기 전 근본 원인을 찾아 더 나은 선택지
[더테크 이지영 기자] 팀네이버가 엔비디아 차세대 GPU ‘B200(블랙웰)’ 4,000장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AI 컴퓨팅 클러스터 구축을 완료했다. 초대형 연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고도화와 AI 기술의 산업 확산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팀네이버는 8일 엔비디아 B200 GPU 4,000장을 기반으로 한 초대형 AI 컴퓨팅 클러스터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프라 구축으로 글로벌 수준의 컴퓨팅 파워를 확보하는 동시에,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 적용을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는 핵심 기반을 마련했다. 팀네이버는 단순한 GPU 도입을 넘어 대규모 자원을 하나로 묶어 성능을 극대화하는 클러스터링 기술에서 경쟁력을 축적해왔다. 2019년 엔비디아 슈퍼컴퓨팅 인프라 ‘슈퍼팟(SuperPod)’을 세계 최초 수준으로 상용화한 데 이어, 초고성능 GPU 클러스터를 직접 설계·운영하며 실증 경험을 쌓아왔다. 이번에 구축된 ‘B200 4K 클러스터’에는 냉각, 전력, 네트워크 전반의 최적화 기술이 집약됐다. 대규모 병렬 연산과 초고속 통신을 전제로 설계된 이 클러스터는 글로벌 Top500 상위권 슈퍼컴퓨터와 비교 가능한 컴퓨팅 규모를 갖
[더테크 이승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2026년을 기점으로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인간의 역량을 확장하는 ‘협력자’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료, 보안, 과학, 소프트웨어, 인프라, 양자 컴퓨팅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의 변화를 이끌 7대 AI 트렌드를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2026 AI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AI가 실험 단계를 넘어 인간과 협업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AI가 인간의 전문성을 확장하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첫 번째 변화는 인간 역량 확장이다. AI는 단순 보조를 넘어 디지털 동료처럼 데이터 분석, 콘텐츠 생성, 개인화 업무를 수행하며 소규모 조직도 대규모 프로젝트를 빠르게 추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두 번째는 보안이 내장된 AI 에이전트의 확산이다. AI가 기업의 의사결정과 업무 전반에 관여하는 만큼, 에이전트 신원 관리와 접근 통제, 위협 대응을 포함한 내재적 보안 설계가 필수 요소로 부상한다. 세 번째는 의료 격차 해소다. 마이크로소프트 AI 진단 시스템은 복잡한 의료 사례에서 숙련된 의사를 상회하는 정확도를 기록했으며, 생성형 AI는 진단을 넘어
[더테크 이승수 기자] 글로벌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기업 시높시스가 앤시스 인수 효과를 앞세워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대의 엔지니어링 패러다임 전환을 본격화한다. 시높시스는 CES 2026에서 AI 기반 시뮬레이션과 가상화 기술을 결합한 통합 자동차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공개하며, 차량 개발 전 과정의 효율성과 신뢰성 향상을 위한 적용 사례를 선보였다. 시높시스는 1월 6일부터 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차량 전자 및 소프트웨어 개발 전 단계를 가상화하는 통합 엔지니어링 환경을 소개했다. 시스템 수준 시뮬레이션부터 반도체 설계까지 연결된 워크플로우를 통해 물리적 시제품 제작 이전에 성능과 안정성을 예측·검증함으로써 개발 복잡성과 비용을 동시에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자동차 산업에서 수익성과 경쟁력의 중심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전동화와 자율주행, 지속 가능성이라는 복합 과제를 안고 있는 완성차 제조사(OEM)와 부품사에게 연구개발(R&D) 효율성은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했다. 시높시스는 차량 전자 시스템의 설계, 통합, 시험, 검증 전 과정을 가상화함으로써 개발 비용을 20~
[더테크 이승수 기자] HL그룹의 자율주행 솔루션 전문 기업 HL클레무브가 글로벌 반도체 기업 인피니언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시대를 겨냥한 미래차 기술 개발에 나선다. HL클레무브는 지난 1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현장에서 인피니언과 미래차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HL클레무브 이윤행 사장과 홍대건 CTO, 인피니언의 피터 셰퍼 부사장과 토마스 뵘 부사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SDV 아키텍처 공동 개발과 자율주행 기술 혁신 가속화다. SDV는 차량 내 다수의 전자제어장치(ECU)를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통합 관리하는 차세대 차량 구조로, 복잡한 제어 구조를 단순화하고 소프트웨어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양사는 기존 기능별 분산 제어 방식에서 벗어나 물리적 영역 단위로 제어하는 ‘존(Zonal) 아키텍처’를 중심으로 차세대 전자 아키텍처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배선과 하드웨어를 대폭 줄이는 동시에 완성차 설계 자유도와 주행 안전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협력 범위는 존 컨트롤 유닛 개발을 비롯해
[더테크 이승수 기자] 성원지티씨는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기반으로 설비 비용을 회수하는 민간 ESCO(에너지절약전문기업) 모델을 통해 고효율 인증 인버터 콤프레샤를 초기 투자비 없이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수요기업은 별도의 선투자 없이 설비를 도입하고, 절감된 전기요금 일부로 비용을 상환하는 구조다. 이번 모델은 에너지공단이 운영하는 ESCO 정책자금 제도의 성과보증 구조를 민간 방식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정부 지원사업 선정 여부와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어, 기업이 원하는 시점에 설비 교체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높다는 평가다. 사업의 핵심은 전력 사용량 절감 구조다. 성원지티씨는 고효율 인버터 콤프레샤 설치 이후 기존 설비 대비 줄어든 전력 사용량에서 발생하는 전기요금 절감액을 기준으로 설비 비용을 회수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설비 교체와 에너지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주력 제품군인 ‘콤프젠(Compzen)’ 인버터 콤프레샤는 고효율 인증을 획득한 장비로, 노후 일반형 콤프레샤 대비 평균 20~25% 수준의 전력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인버터 제어 기술을 통해 부하 변화에 따라 회전수를 자동 조절해 공
[더테크 이지영 기자] 화재·폭발 위험과 높은 비용이라는 배터리 산업의 고질적 한계를 해결할 실마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제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팀이 고가 금속을 추가하지 않고도 구조 설계만으로 전고체 배터리 핵심 성능을 최대 4배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KAIST(총장 이광형)는 신소재공학과 서동화 교수 연구팀이 서울대학교 정성균 교수, 연세대학교 정윤석 교수, 동국대학교 남경완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저비용 원료 기반의 고성능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설계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와 폭발 위험이 낮은 것이 강점이다. 하지만 고체 내부에서 리튬 이온의 이동 속도를 확보하기 위해 값비싼 금속을 사용하거나 공정이 복잡해지는 문제가 상용화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고체 전해질 내부 구조를 결정짓는 산소(O²⁻), 황(S²⁻)과 같은 이가 음이온에 주목했다. 이가 음이온은 전해질 결정 구조의 기본 틀을 형성하며, 리튬 이온 이동 경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연구진은 저렴한 지르코늄(Zr) 기반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