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문용필 기자] 이만하면 ‘역대급’이라는 수식어가 결코 과하지 않아 보인다. 올 2분기 LG전자의 잠정실적(연결기준) 이야기다. 20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액을 기록해 역대 2분기 매출 최대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7일 발표한 2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19조 9988억원, 영업이익은 8927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2분기 기준으로 매출액은 최대이며 영업이익은 2번째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자타가 공인할만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1분기(매출 20조 4159억원, 영업이익 1조4974억원)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7%나 증가했다. (관련기사: 매출액 20조…LG전자, ‘역대급’ 분기 실적 달성) 회사 측은 “매출액의 경우, 사업 구조적 측면에서 전장 사업 등 B2B 비중을 확대했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회복 지연 및 시장 내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달성한 성과라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 영업이익에 대해선 “전사 워룸 태스크 등 사업의 근본적 체질 개서늘 위해 기울인 노력이 가시화된 결과”라며 “잠정실적에 인적 구조 선순환과 관련한 비경상 비용이 포함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업
[더테크=문용필 기자] 삼성전자가 올 2분기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90%이상 감소한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존 예상을 상회하는 결과가 나온데다가 하반기 반등 요소들이 남아있어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7일 2023년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60조원, 영업이익은 6000억원에 머물렀다. 영업이익이 채 6000억원도 되지 않았던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 수준의 성적표다. 63조7500억원의 매출, 6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전기 대비 각각 5.88%, 6.25% 감소한 결과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이 22.28%, 영업이익은 95.74% 줄었다. 어디까지나 투자자 편의를 돕기 위한 ‘잠정실적’이라는 점에서 최종 결산 결과를 봐야겠지만 또다시 ‘실적부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삼성전자 DS부문, 영업손실 4조원대…‘반도체 해빙기’ 언제쯤?) 단순히 ‘숫자’만 보면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긴 어려워 보이지만 당초 예상됐던 실적에 비해선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연합인포맥스는 최근 1개월 이내 보고서를 낸 8개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했는데 2분기 영업이익이
[더테크=문용필 기자] 삼성전자의 첫 ‘서울 갤럭시 언팩’이 그 윤곽을 드러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Z폴드와 Z플립의 5번째 제품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6일 오전 국‧내외 미디어와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삼성 갤럭시 언팩 2023’ 행사 초대장을 발송했다. 이번 언팩은 오는 26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언팩 신제품의 특징을 ‘살짝’ 엿볼 수 있는 초대장 이미지를 보면 Z플립으로 보이는 디바이스가 ‘ㅅ’자로 펼쳐져 있다. Z플립5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물방울 힌지’와 서울의 앞 자음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Z플립 신제품이 이번 행사의 ‘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바이스 아래에는 ‘언팩’이라는 한글과 ‘join the flip side’라는 영문 문구가 담겨있다. 특히 언팩은 서울타워와 궁궐, 혹은 숭례문을 형상화한 듯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갤럭시S 시리즈의 첫 모델을 공개한 이래 그간 갤럭시 언팩을 26번 진행해왔는데 서울에서 언팩을 개최하는 것은 ‘의외로’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기업이 내놓는 글로벌 제품인 만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더테크=조재호 기자] 올해 3분기 D램 가격이 반등하긴 어렵지만 하락 폭이 0~5%가량으로 크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의 인공지능(AI) 서버 장비 투자와 함께 스마트폰 시장의 성수기를 앞둔 3분기다. 하지만 재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반등을 논하기엔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5일 “D램 업체들의 감산과 계절적 수요 증가로 인해 재고 압박이 줄었다”면서 3분기 D램 ASP(Average Selling Price, 평균 판매 단가)가 0~5%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는 업체들의 노력에도 재고 수준이 높아 분기별 가격 하락 폭을 줄이는 것에 그칠 뿐, 가격 회복은 2024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보고서는 PC용 D램 부문은 시장에서 세대교체기가 진행되고 있어 DDR4는 공급과잉 상태가 지속되고, DDR5는 업체의 가격 유지 노력과 수요의 영향을 받아 적정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PC용 D램 전체 ASP는 0~5%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버용 D램의 ASP도 0~5% 하락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 이유는 PC와 비슷한데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이 AI 장비에 투자하면서
[더테크=문용필 기자] 글로벌 전기차(EV) 시장의 성장으로 배터리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입증해주는 데이터가 나왔다. 올 1월부터 5월까지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포함) 배터리 총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52.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는 5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자료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해당 기간 총 사용량은 약 237.6GWh로 집계됐다. 업체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중국의 CATL(닝더스다이)가 36.3%로 1위를 차지했다. 해당기간 CATL 배터리의 사용량은 86.2GWh로 전년 동기(54GWh)에 비해 59.6%나 성장해쑈다. 2위 역시 중국업체인 BYD(비야디)가 차지했는데 성장세가 괄목할 만하다. 38.1GWh의 사용량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18.4GWh)에 비해 무려 107.8%나 뛰어오른 것. 점유율 역시 지난해 11.8%에서 16.1%로 4%p이상 증가했다. 국내 기업들도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3위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은 지난해 같은기간 21.2GWh에서 33GWh로 사용량이 56% 늘어났으며 11.4GWh에서 12.4GWh로
[더테크=문용필 기자] 지난 3월 구현모 대표이사의 퇴임 이후 3개월 이상 공백 상태인 ‘KT호 선장’의 윤곽이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KT가 현재 추진하는 사업들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KT가 차기 대표이사 선임 프로세스를 개시했다. 지난 3일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추천위)에서 대표이사 후보군 구성 방안을 의결한 것. KT는 앞서 지난달 말 제 1차 임시주총을 통해 사외이사 산임 및 정관개정을 마친 바 있다. 방안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추천위는 외부 전문기관 추천과 함께 공개모집과 주주추천 방식을 포함해 후보군을 구성하기로 했다. 공개모집 지원자 자격은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풍부한 기업경영 경험과 전문지식 △대내외 이해관계자의 신뢰 확보와 협력적인 경영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역량 △글로벌 시각을 바탕으로 기업의 사업 비전을 수립하고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리더십 △산업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관련 산업·시장·기술에 대한 전문성이다. 추천위는 관련 규정에 따라 KT그룹 재직 2년 이상의 부사장 이상 임원 가운데 경영 전문성과 회사 사업 이해도를 갖춘 이
[더테크=문용필 기자]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 등 SK그룹 반도체 관계사들이 해외에 투자법인을 만들었다. 반도체 밸류체인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신규법인은 해외 반도체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기업들을 발굴하고 적극 투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SK스퀘어는 투자법인 ‘TGC스퀘어’를 설립했다고 4일 밝혔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반도체 소부장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이를 통해 안정적인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SK스퀘어 관계자는 <더테크>와의 통화에서 “해외 투자회사이기 때문에 당연히 해외에 엔터티(entity, 독립체)를 두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며 “딜소싱(deal sourcing)이나 원래 (SK그룹이) 투자하던 법인과 공동 투자를 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지는 등 효율적인 업무가 가능하기 때문에 설립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관련 법인임에도 SK하이닉스보다 SK스퀘어가 전면에 부각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관계자는 “SK스퀘어는 투자회사를 표방하고 있다. 해외투자 네트워크 구조도 그렇고 딜소싱 투자, 밸류업, M&A 등의 전문인력이 있다”며 “기술 검증이나 인사
[더테크=문용필 기자] 카카오모빌리티(이하 카모)와 LG유플러스(이하 유플러스)가 전기차 충전사업에 공동전선을 구축했다. 양측이 지분을 보유한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게 된 것. 아직 공정거래위원회의 결합심사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양사가 지속적으로 모빌리티 사업에서 협력해온 것을 감안하면 두 기업 중심의 ‘모빌리티 생태계'는 물론, 향후 전기차 배터리 전반을 아우르는 밸류체인 가능성도 점쳐진다. 양사는 3일 전기차 충전사업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30일 양사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식이 진행됐다. 이날 유플러스는 공시를 통해 JV 설립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황현식 유플러스 대표는 “우선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이 가장 시급한 영역으로 꼽히고 있는 공동주택 시장에 집중해 서비스 커버리지를 신속하게 확보하고, 고객경험 혁신을 통해 고객 로열티를 높여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충전 서비스 생태계와 운영 플랫폼을 선도적으로 확보하여 향후 V2G‧V2X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을 최적화하는 '스마트에너지플랫폼’으로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긍선 카모 대표는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기존 충전기 이용 시 겪을
[더테크=문용필 기자]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불린다. 하지만 이제는 자국 마켓에서만 위용을 떨치는 것은 아닌 듯 하다. 전기차를 앞세운 중국의 자동차 브랜드들이 점점 ‘서진’(西晉)하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는 BEV(배터리 전기차)와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NEV(신 에너지 차량)가 올 1분기 중국 자동차 수출의 2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수 십년간 축적된 영향력과 전문성을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것이 트렌드포스의 평가다. 아울러 서유럽 NEV시장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6%에서 올해까지 9%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본 것. 동남아시아의 경우 상대적으로 NEV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중국브랜드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려 63%의 시장 점유율이다. 중국의 NEV가 강세를 떨치고 있는 이유와 관련, 트렌드포스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공급망’과 ‘풍부한 생산 능력’의 결합을 언급했다. 여기에 산업 초기의 발전도 꼽았다. 트랜드포스는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는 효율적인 비용의 LFP(리튬, 인산, 철)기술을 활용하고 전세계적으로 리튬에
[더테크=문용필, 전수연 기자] 이름 그대로 ‘스마트’와 ‘테크’를 모두 잡은 행사라고 평가할만 했다. 참가자들과 관람객들의 체계적인 관람이 가능하도록 부스를 배치한 것은 스마트했고 인공지능(AI)를 비롯, 최근 주목받는 기술들을 마치 ‘뷔페’처럼 살펴볼 수 있었던 건 ‘테크 전시회’의 취지에 정확히 부합했다. 국내 최대 미래선도 기술 전문 전시회를 표방하는 ‘스마트테크 코리아 2023’(이하 STK 2023)이 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대망의 막을 올렸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약 350개의 기업이 참여했고 1000개의 부스가 마련됐다. 이번 행사장을 방문하면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점은 테마와 주제별로 확실하게 부스위치가 구별돼 있었다는 점이다. AI와 빅데이터, 리테일, 보안, 로봇, 메타버스 등 주제별로 구분돼 있었다. 때문에 관람객들이 관심있는 분야의 부스들을 방문하기에 보다 용이했다. 특히 다른 종합 테크전시회에선 만나보기 어려운 유통, 풀필먼트 분야의 기술들을 종합적으로 조망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해당 분야 종사자들과 클라이언트들에게 만족감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몇몇 대기업 부스 위주로만 행사가 치러지지 않았다는
[더테크=전수연 기자] 일본 정부가 한국을 수출 심사 우대국 ‘화이트리스트’에 추가했다. 한일 수출규제 현안이 4년 만에 완전히 해소된 것이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우리나라를 일본 수출무역관리령 별표 제3의 국가(그룹 A, 속칭 화이트리스트)에 추가하는 개정안을 각의에서 의결했다. 개정안은 오는 30일 공포를 거쳐 7월 21일부터 시행된다. 양국은 지난 3월 수출규제 현안 관련 공동메시지 발표 이후, 제9·10차 수출관리 정책대화를 개최해 일측 3개 품목 수출규제 해제 등 원상회복을 위한 조치를 추진해 왔다. 우리나라가 일본 화이트리스트에 재지정되면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전략물자 수출 시 ‘일반포괄허가’가 가능해진다. 이로써 신청자격과 요건이 완화되는 등 양국 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화이트리스트 재지정 기대효과로 일반포괄허가가 가능해지면서 CP기업(일정 수준 이상의 수출관리를 이행한다고 인정받아 자격을 얻은 기업)이 아닌 일반기업도 허가된다. 또한 캐치올통제(수출통제 대상이 아닌 품목 경우에도 수출허가를 받고 수출해야 하는 제도) 적용도 해제된다. 산자부는 “앞으로도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양자 및 다자 수출
[더테크=문용필 기자] 성사되면 대박 ‘빅매치’이지만 패자는 전 세계적인 망신을 각오해야 하는 ‘벼랑 끝 승부’로 보인다.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 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Vs.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나이순)’의 ‘현피’ 가능성이 다시금 제기되는 모양새다. 13세의 나이차, 그리고 누가 봐도 느껴지는 체급의 차이를 딛고 올해 ICT‧테크업계의 최대 ‘막장 화제작’이 연출될 지 주목된다. 미국 CNBC는 최근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가 옥타곤에서의 맞대결에 대해 ‘완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근거는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이 TMZ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었다. 해당 기사는 IT나 경제 섹션이 아닌 ‘팝컬처&미디어’(POP CULTURE AND MEDIA) 카테고리에 게재됐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가 제안한 ‘케이지 매치’에 대해 저커버그가 도전을 수락했다는 것. 저커버그가 먼저 화이트 회장에게 연락해 진심인지를 물었고 머스크에게 연락했을 때 ‘정말 진지하다’고 말했다는 것이 화이트 회장의 주장이다. ‘본인’발 확인도 나왔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아직 트레이닝 시작 안했지만 대결이 확정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