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쇼크,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손실 3.4조

26일 경영실적 발표, SK그룹 편입 이후 최대 적자
“시장환경 개선과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2분기는 달라질 것”

 

[더테크 뉴스]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불황의 여파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SK하이닉스는 2023년 1분기 매출 5조881억, 영업손실 3조4023억(-67%)을 기록한 경영실적을 26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 2조8639억 대비 크게 하락한 수치다. 2012년 SK그룹에 편입 이후 사상 최대적자다.

 

어닝쇼크(earning shock)의 원인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불황이다. 메모리 수요 절벽과 가격 하락 추세가 올해 1분기까지 지속됐다. 지난 4분기도 1조898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만 5조원이 넘는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다운턴(하강 국면) 상황이 1분기에도 지속되며 수요 부진과 제품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져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손실이 확대됐다”고 실적 부진의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1분기에 시장이 보유한 재고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2분기부터 메모리 감산에 따른 공급 기업들의 재고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시장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메모리 반도체 감산은 현실화 된 상황이다. 2위 제조사 SK하이닉스와 3위인 미국의 마이크론이 지난해부터 감산을 시작했고, 1위 삼성전자도 지난 7일 감산 계획을 밝혔다. 이후 메모리 가격 하락세는 진정 국면을 보였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챗GPT 등 AI 관련 고성능 서버 시장 규모가 커지고, 고용량 메모리를 채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점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서버용 DDR5, HBM과 같은 고성능 D램, 176단 낸드 기반의 SSD, uMCP 제품 판매에 집중해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10나노급 5세대( D램, 238단 낸드 등 기존보다 원가 경쟁력이 높은 공정을 통한 최신 메모리 제품 양산 준비하면서 AI등으로 촉발된 반도체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면 실적이 빠르게 반등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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