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문용필 기자] 한국로봇산업협회가 우주로봇 분야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관련 전문가들의 교류협력 플랫폼을 구축했다. 향후 국내 우주로봇 발전을 위한 ‘싱크탱크’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로봇산업협회는 29일 ‘우주로봇포럼’ 발족식을 가졌다. LG전자와 KT샛, 성균관대, 한양대, 국방과학연구소, 자동차연구원, 원자력연구원, 항공우주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의 기관에서 1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포럼 의장에는 한국로봇산업협회 전문위원인 김선우 성균관대 교수가, 간사에는 전한구 한국로봇협회 본부장이 선출됐다.
협회가 포럼을 발족시킨 이유는 국내에서 아직까지 우주로봇에 대한 체계적 논의가 미흡한 데다가 로봇산업계에서도 관심이 높지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우주 개발의 패러다임이 민간과 정부가 협력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뉴스페이스로 급속히 전환됨에 따라 위성과 인터넷, 달 탐사 및 우주 자원 확보 등을 둘러싸고 각국 정부 및 기업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협회 관계자는 더테크에 “우주경제와 관련한 이슈들이 나오는 상황에서 로봇 역시 우주경제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다고 봤다”며 “새로운 우주로봇 생태계와 협력 네트워크, 기술 교류 등을 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설립됐다”고 설명했다.
포럼은 향후 우주로봇과 관련된 산학연 전문가들을 초대해 우주로봇 혁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기술과 정책 등 다양한 주제들을 논의하는 한편, 우주로봇의 융복합적인 특성을 고려해 우주와 로봇커뮤니티를 연결하는 가교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김선우 포럼 의장은 발족식에서 “우주 활동의 장기적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서는 우주 서비스, 조립 및 제조, 우주 현지자원 활용 등의 분야에서 로봇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며 “포럼이 관련 논의를 선도하는 협력적 혁신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포럼의 결과물들을 활용해 오는 10월 열리는 ‘2023 로보월드’에서 ‘지속가능한 우주로봇 생태계 조성’을 주제로 특별 세션을 구성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우주로봇에 대한 화두를 던져보자는 취지”라며 “장기적으로는 우주로봇 생태계 조성이나 기업 육성, 정책 발굴 등을 계속 이어가보자는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