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찬 내용 담았던 2023 국제로봇비즈니스컨퍼런스

그린뉴딜과 AI 등 총 5개의 트랙으로 32명 연사 강연에 나서
2024년 컨퍼런스는 내년 10월 23일부터 양일간 개최

 

[더테크=문용필 기자] 한국로봇산업협회는 2023 국제로봇비즈니스컨퍼런스가 지난 10월 11일부터 12일까지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31일 전했다. 국내 최대 로봇 전시회인 2023 로보월드와 동시개최된 행사다.

 

지난 12일 2023 로보월드 전시장 내 이벤트 무대에서는 ‘탈(脫)중앙화된 지속가능한 세상에서 지능형 에이전트와 로봇을 위한 AI 혁신 추진’(Pushing AI Innovation for Intelligent Agents and Robots in a Decentralized Sustainable World),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개발도상국 및 신흥 시장에서의 AI 및 드론 기술의 역할’(The role of AI and Drone Technology in developing and emerging markets for sustainable growth), ‘지속 가능성을 위한 로봇공학 : 사회 공간에서 우주공간에 이르는 스펙트럼’(Robotics for Sustainability : the spectrum from Social Space to Outer Space), ‘부동산 시장 패러다임 변화와 Digital Serviced Building 실증 사례’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이 진행됐다.

 

Amit Kumar Pandey 박사는 로봇과 인공지능의 융합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활용 가능한 로봇의 범위를 소개했으며 Jacques Ludik 박사는 인공지능을 로봇에 적용하며 발생하는 윤리적인 문제에 대해 논했다.

 

아울러 John Kamara 박사는 아프리카와 같은 개발도상국에서 필요로 하는 로봇, 인공지능, 드론 등과 같은 최첨단 기술 및 국내 기업의 진출 방향에 대해 안내했으며 이철승 이지스자산운용 전무는 로봇을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서비스 빌딩’(Digital Serviced Building)에 대해 소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지속 가능한 발전과 로봇의 역할’이라는 주제 하에 그린뉴딜과 인공지능(AI), 이차전지, 드론, 우주로봇, 총 5개의 트랙으로 구성돼 총 32명의 연사가 강연에 나섰다.

 

 

우선 11일 진행된 트랙A ‘글로벌 탄소중립 시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그린뉴딜’은 EU와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탄소중립과 ESG에 대한 책임이 점차 강화되는 가운데 국가별 주요 현황과 사례, 그리고 국내 기업의 대응과 시사점 등을 공유하기 위해 기획됐다.

 

법무법인 화우 환경규제대응센터의 김도형 센터장은 그린뉴딜 동향과 기업의 대응과제를 화두로 던지며, 거시적 관점에서 국내 기업들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으며 한국국제상학회 이기병 박사는 국내ㆍ외 ESG 사례 분석으로 도출된 시사점을 통해, 현실적으로 실무자들이 적용할 수 있는 사업분야에 대해 안내했다.

 

남영수 밸류링크유 대표이사는 그린&디지털 전환이 대두되는 현 상황에서 기회와 위기가 공존함을 강조하며 탄소중립과 ESG, 디지털 전환을 위해 준비해야 할 사항을 비즈니스 운영 사례 중심으로 제시했다. 구교훈 배화여자대학교 국제무역물류학과 교수는 글로벌 관점에서 해운물류 부문의 디지털 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가별 대응전략과 동향을 상세하게 전했다. 한재권 한양대학교 로봇공학과 교수는 휴머노이드 로봇 현황과 산업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로봇을 중심에 둔 사회와 경제의 변화를 전망했다.

 

 

같은 날 진행된 트랙B에선 ‘AI와 로봇의 미래 : 협업을 통한 새로운 혁신’을 주제로 미국과 오스트리아, 핀란드, 싱가포르 등 해외 석학과 국내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글로벌 산업 혁신을 위한 로봇과 AI의 활용방안 등을 논의했다.

 

‘Key Considerations in innovations’라는 주제로 발표를 시작한 권희춘 한국인지과학산업협회 대표는 최근 몇 년간 AI와 드론이 급속한 발전을 이뤄왔으며 이전에는 불가능하거나 비효율적이었던 업무가 기술의 발전을 통해 가능해지거나 효율적으로 개선된 사례를 소개했다.

 

함흥용 엔비디아 전무는 높은 투자수익률을 가진 AI 사용 사례, 고도화된 인간과 기계의 협업, 안전을 위한 AI 사용 사례 등을 소개했으며 베사 살미넨 H.A.M.K 교수는 인간 관련 AI 및 로봇기술 적용을 위한 비즈니스의 전략적 제휴, 비즈니스 솔루션의 공진화에 대한 사례를 전했다.

 

수파차이 봉분용 태국과학기술대 교수는 로보틱스와 인공지능이 태국의 경쟁력을 높이는 새로운 S-Curve 산업 중 하나가 되었음을 강조하며 헬스케어와 의료 분야에서 로보틱스와 인공지능은 정확성 향상, 프로세스 관리, 운영 효율성 및 작업장 안전 등의 영역을 개선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IT기업 ‘Circuit Launch and MechLabs’의 알렉스 단타스 대표는 혁신을 촉진하고 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성공적인 접근 방식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네팔로봇협회 비카시 구룽 회장은 로봇공학이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음을 강조하며 로봇공학이 국경을 초월해 얼마나 혁신적인 창출을 이뤄 왔는지에 대해 소개했다.

 

실크로드 4.0의 설립자 필립 라이니쉬는 로봇과 AI가 결합되는 지점에서 펼쳐지는 현실판 실크로드에 관해 이야기하며 디지털 컴퓨터 또는 컴퓨터 제어로봇이 현실에서 어떠한 가치를 창출하며 실현하는 지에 대해 소개했다.

 

강연 후에는 ‘AI와 로봇이 인간의 직업을 대체할 것인가’ ‘새로운 혁신의 도래에 현재 인력은 어떻게 대비할 수 있을 것인가’ ‘미래의 직업’ 등 총 3가지 주제로 패널토의가 진행됐으며 아시아태평양보조로봇협회(APARA) 창립자 올리버 티엔의 주재 하에 7명의 연사들이 심도있는 토론을 펼쳤다.

 

 

12일 진행된 트랙C 는 ‘이차전지 A to Z’ 라는 주제로 이차전지의 다양한 분야를 소개하고자 마련됐다. 최근 전기자동차의 급속한 발전과 모빌리티 사회의 진화 과정에서 이차전지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이차전지의 재활용ㆍ재사용이 순환경제 측면에서 핫이슈가 되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 이차전지 관련 산업 정책에서 폐기까지의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기획된 세션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박철완 서정대학교 교수는 이차전지의 핵심 재료의 미래 예측 및 정책적 측면에서 우리가 준비해야 할 과제를 심도있게 조명하면서 트랙 C의 시작을 열었다. 조용래 TG소프트(주) 이사는 ‘우리나라 이차전지 산업의 혁신적 발전 전략’이라는 주제로 이차전지 산업에 대한 정부 정책 경과와 지난해 발표한 민관합동 이차전지산업 혁신전략의 주요 내용, 그리고 이와 관련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

 

엄영식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박사는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기 자동차 배터리 관련 화재 등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안전사고 사례를 제시하며 향후 폐배터리 순환경제 사이클에서 고려해야 할 국제적 표준 및 안전 규격 방향, 그리고 시장 유통 시 주의 사항 등을 소개했다. 남준희 굿바이카 대표는 전기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의 재사용과 재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과 이에 대한 그의 경험을 공유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새로운 투자처의 부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차전지 및 폐배터리의 경제적 측면에 대해 안내했다. 아울러, 산업화 초기 석유업계 동맹체 OPEC 사례를 소개하며 배터리 또한 자원민족주의화로 이어질 것이라 예견하고 우리의 이차전지 융합기술력을 기반으로 우리의 강점인 ICT 및 배터리 기술을 활용한 배터리 얼라이언스가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랙D에서는 ‘드론, 안전 및 재난 관리’라는 주제로 UAM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발표 및 토론회가 진행됐다.

 

이동국 (주)두타기술 대표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불법 드론 퇴치를 위한 안티드론시스템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강연했다. 김상호 건국대학교 교수는 국내‧외 UAM의 기술 현황에 대해 소개하고 향후 정부 추진 방향에 대해 논했다.

 

이종경 (주)프리뉴 대표는 VTol 방식의 드론의 비행 방법과 UAM 적용 방안을 소개했으며 위보틱 워터스 벤 대표는 드론과 로봇의 자동충전과 데이터 관리방법에 대해 강연했다. 모든 강연이 끝난 뒤에는 권희춘 한국인지과학산업협회 대표를 좌장으로 패널토론을 진행했는데 아프리카에 로봇과 드론을 적용하여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방법 등 드론의 더욱 폭넓은 활용 방안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이 이뤄졌다.

 

 

이날 진행된 트랙 E에는 우주로봇 분야의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해 ‘지속가능한 우주경제와 우주로봇’이라는 주제로 우주로봇 기술 및 산업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우주로봇포럼 의장이기도 한 김선우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우주 지속가능성과 우주로봇’을 주제로 강연의 시작을 맡았다. 김 교수는 “우주 서비스, 조립 및 제조(ISAM), 우주 현지자원활용(ISRU), 심우주 탐사 등 우주 경제의 확대를 위해 우주로봇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우주로봇포럼은 우주로봇 분야의 산‧학‧연‧관 협력 플랫폼으로서 관련 혁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류동석 로봇응용연구실장은 ‘달 장기 거주와 우주로봇’을 주제로 미국 정부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상세히 소개하며 NASA의 우주 로봇 연구 개발 동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원자력과 우주는 극한 환경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우주로봇 분야를 장기간 연구해왔다며 학교와 산업계 및 타 출연연과 협력하여 우주로봇 분야의 기술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덕수 스페이스맵(주) 대표는 우주산업혁명이 이미 시작됐으며 우주 쓰레기 제거, 위성 재급유 등 궤도 내(in-orbit) 서비스산업이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윤형주 위성기술연구부 위성제어팀 리더는 위성 궤도상 서비싱 기술의 실제 사례와 주요국 계획, 그리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연구개발 계획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궤도상 서비싱 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로봇업계의 관심과 참여를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김경자 센터장은 NASA의 우주 현지자원활용(ISRU) 계획을 소개하고, 오프월드 등 관련 기업 사례를 통해 우주자원 채광 주기에 대해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ISRU는 인류가 장기적으로 달과 화성에 거주를 하기 위한 필수 기술이며 우주로봇은 ISRU의 핵심 요소임을 강조했다.

 

한편, 2024 국제로봇비즈니스컨퍼런스는 오는 2024년 10월 23일부터 양일간 개최되며 로보월드(국제로봇산업전시회), 국제로봇콘테스트와 동시개최될 예정이다. 세부 프로그램은 2024 로보월드 홈페이지(http://www.robotworld.or.kr/)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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