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조재호 기자] 산업용 로봇부터 인공지능(AI)을 탑재한 휴머노이드까지. 로봇업계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 ‘2023 로보월드’이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협동 로봇을 비롯해 서비스 로봇까지 인간과 깊은 관계를 맺어온 로보테크 전반이 녹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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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테크 분야에서 가장 직관적인 분야 중 하나인 로봇을 다룬 전시회인 2023 로보월드 현장은 꽤나 붐비는 분위기였다. 최근 기술 업계 트랜드인 AI를 도입한 로봇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고 비즈니스 관계자를 비롯해 가족 단위의 관람객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전시회장 입구부터 HD현대와 유진로봇 등 로보테크 분야에서 이름난 기업들의 부스를 시작으로 협동 로봇 기업인 시스콘과 나우로보틱스, 유일로보틱스가 관람객을 맞이했다. 아기자기한 서비스 로봇을 전시한 로보케어의 부스도 눈길을 끌었다.
HD현대로보틱스의 부스에는 용접과 핸들링, 실링, 조립 등의 제조 공정을 진행하는 산업용 로봇 시리즈와 자율주행 로봇과 음식을 나르고 사람들을 안내하는 서비스 로봇이 함께 전시됐다. 부스 한쪽에 마련된 세미나 및 비즈니스 상담 공간에도 사람들이 모이는 모습이었다.
AI와 함께 최근 로보테크 분야에서 뜨거운 주제 중 하나인 ‘협동 로봇’을 다루는 부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협동 로봇이란 기존 제조 설비 로봇보다 상대적으로 작고 가벼운 로봇으로 인간과의 협업으로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로봇을 말한다. 최근 생성형 AI의 발전과 더불어 로보테크 분야에서도 산업용 로봇을 협동 로봇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졌다.
작고 날렵한 기계 팔을 지닌 협동 로봇은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었던 형태 중 하나였다.
로보테크를 다루는 전시회였던 만큼 행사장을 누비는 서비스 로봇의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트위니와 에브리봇의 부스가 주목할만 했다. 두 기업 모두 서비스 로봇 위주의 부스를 꾸렸는데 자율주행 로봇 ‘수다쟁이 나르고’가 눈길을 끈 트위니의 경우, 의류 매장과 영화관 콘셉트였다. 로봇에 익숙하지 않은 관람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올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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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봇’은 일반 관람객에게도 익숙한 청소 로봇과 서빙 로봇을 선보이며 서비스 로봇의 기본을 지키는 느낌이 들었다.
행사장 중앙에는 현대위아의 대형 부스가 관람객을 맞이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꾸린 기업이다. 이와 관련 현대위아 관계자는 “로보월드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물류와 협동, 서비스 로봇을 비롯해 제어 기술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스마트 주차 관제 시스템으로 차량 자동 운송 로봇을 활용해 자동차를 움직이는 모습에 관람객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자율주행 물류 로봇과 협동 로봇도 전시됐는데, 이를 융합한 제조/물류 융복합 로봇을 통해 현대자동차그룹의 축적된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산학연계의 연합 부스 중에서는 경기도과학진흥원 소속으로 참여한 모빌리오의 사족 보행 로봇이 눈길을 끌었다. 모빌리오는 이번 전시회에서 라이다 기술을 활용한 Lite3 모델과 함께 배송로봇 로보Q 등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