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차세대 웹 3.0의 근본은 '투명성'

KISA, 27일 차세대 웹 컨퍼런스 개최
웹 3.0 변화에 대비하는 산업, 기술, 정책 등 공유

 

[더테크=전수연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플랫폼 독과점, 데이터 집중화 등의 인터넷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인터넷 ‘웹 3.0’의 전망을 소개했다. 미래 웹 환경의 블록체인 기반 구축 가능성을 내다볼 수 있는 자리였다.

 

KISA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웹 3.0 기술 동향과 산업 트렌드를 공유하는 ‘차세대 웹 컨퍼런스’를 27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새로운 세상을 여는 웹 3.0’이라는 주제 아래 웹 3.0 산업, 기술, 정책 등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관련기사: KISA, 차세대 웹 3.0 컨퍼런스 개최)

 

오세현 오픈블록체인 DID 협회장은 ‘The Current State of Web3 and Our Readiness(웹3의 현황과 우리의 대응)’ 기조연설을 시작했다. 오 회장은 디지털 경제가 잠재력은 있으나 모든 데이터의 집중화로 인해 빅테크 기업의 존재감만 커지는 상황이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재 웹 2.0이 공정성과 투명성을 기반으로 구축되기 위한 방법은 ‘자생능력’이었다. 오 회장은 “신뢰 인프라를 기반으로 빅테크 기업이 중앙에서 소유한 활동 로그 등을 소비자가 다시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러한 투명성과 데이터 소유권이 웹3의 근간”이라고 전했다.

 

웹3는 현재 블록체인 기반의 새로운 인프라가 분산되면서 기업가치가 정상화되는 과정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또 웹2 기업들이 웹3 기업과 협력하며 웹3 준비의 당위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오 회장은 “웹3 시장의 근본은 블록체인 기반이어야 한다. 또 침체된 상황의 돌파구는 금리 인상 기조 완화와 투명한 정책 운영”이라며 “규제 범위가 명확해지면 웹3 사업을 추진하기 쉬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디지털 경제와 중앙집중에 대한 반대 작용으로 신뢰 기반의 새로운 인프라가 필요해졌다. 이 때문에 경제 상황이 안정되어감에 따라 디지털 자산이 명확해지고 전통 금융 시장에서 디지털 자산 인프라를 도입하며 화폐 시장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다음 순서는 이승윤 W3C 대한민국사무국 사무국장의 ‘Web3.0 from W3C perspective, and the future of Web(W3C 관점에서의 Web3.0과 웹의 미래)’ 발표였다.

 

이승윤 국장은 웹의 등장과 활성화로 플랫폼 독립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단말 간의 연결, IoT 등 기술로 연동하거나 서비스 연결 환경에서 웹 기술이 파급력을 가지고 있다”며 “웹3.0은 기술보다는 패러다임이다. 특히 웹 기술 보다는 인터넷의 미래 형상으로써 블록체인 기반 유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블록체인 기반으로 새로운 인터넷을 개발할 때 투명성과 오픈소스 여부 등이 고려돼야 한다는 점도 언급됐다. 이승윤 국장은 “새로운 인터넷 기술을 개발할 때 올바른 방향이 중요하다. 특히 웹은 서비스 플랫폼이자 생태계로써 잡음 발생을 경계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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