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조재호 기자] 세일즈포스의 슬랙(Slack)이 직장인 업무 성향을 5가지 페르소나로 분류하고 소통과 일하는 방식, 신기술 도입에 대한 인사이트를 포함한 ‘직장 내 페르소나’에 대한 연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슬랙의 ‘직장 내 페르소나’ 연구를 13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시장조사기관 유고브(Yougov)와 협력해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인도,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 9개 시장 1만5000명의 사무직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자들은 업무와 소통 방식, 신기술 도입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탐구형 (30%) △자율형(22%) △사교형(22%) △문제해결형(16%) △표현형(10%) 등 5가지 유형의 페르소나와 그에 따른 업무방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유형, 성격, 나이 등에 따라 인공지능(AI)과 신기술을 바라보는 견해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해결형의 46%, 표현형의 41%가 AI 활용이 업무 생산성을 올려준다고 생각한다. 이는 두 유형 모두 48%의 응답자가 AI에 흥미를 느끼는 비율로 이어져 긍정적인 견해로 나타났다.
크리스티나 잰저(Christina Janzer) 슬랙 리서치 및 애널리틱스 부문 수석 부사장은 “직원들에게 획일화된 방식과 순응을 요구하기보다, 유연한 플랫폼을 통해 각자의 고유한 강점을 발휘하도록 하여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AI와 신기술에 대해 응답자들은 △흥미를 느끼거나 에너지를 얻음(37%) △생산성 향상 기대 (32%) △배움에 대한 부담(17%) △불안감(14%)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응답자들의 약 25%가 현재 직장에서 이미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는데 인도(54%)와 싱가포르(34%)가 가장 앞섰다. 전체 응답자의 80%는 AI에 대한 우려를 표했고 미래에 AI를 사용할 것으로 본다는 비율은 58%를 차지했다.
슬랙은 이번 조사를 통해 대부분의 팀들이 다양한 페르소나들이 혼합되어 있으므로 가장 적절한 업무 환경과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대한 조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AI 같은 신기술은 각각의 구성원들이 어떤 견해를 갖는지 존중하고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 업무환경을 구축해야한다는 것이 슬랙측의 설명이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페르소나에서 가장 다수를 차지한 유형인 ‘탐구형(30%)’은 호기심이 강하고 결과 지향적인 성향을 지녔다. 정보 탐색에 능한 타입이다. 탐구형의 91%는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것을 선호하며 53%는 목적의식과 직업 안정성에 의해 움직이며 대면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선호한다.
‘자율형’은 외향적이고 친화력이 뛰어나며 원격 또는 비대면 관계를 선호한다. 업무에서 중요한 요소로는 유연성이 64%, 유동적인 근무 환경은 53% 등을 꼽았다. 아울러 자율형 중 89%가 업무 상 외근을 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체 조사 대상자 중에 외근을 하는 비율인 64%을 크게 웃돌았다.
‘사교형’은 대화에 능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하는 유형으로 협업 능력이 뛰어나며 주변 동료들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유형은 영국 27%, 미국 26%, 독일 26% 등의 국가에서 더 흔하게 보인 유형이며 한국 18%, 일본 15%로 상대적으로 적은 비율이었다. 사교형은 전체 응답자 중 대면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은 73%였다.
‘문제해결형’은 업무 자동화와 효율을 추구하는 유형이다.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싫어하고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도구와 방법에 관심이 많았다. 이 유형의 92%가 스스로를 얼리어답터로 성명했고 77%가 AI 기술에 흥미를 느꼈다. AI 활용 비율도 37%로 전체 유형중 두 번째로 높았다. 인도 23%, 한국 20%에서 주로 발견할 수 있었고 영국 11%, 미국 10%에서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표현형’은 자신만의 개성으로 캐쥬얼한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하는 유형이다. 업무 중 이모티콘이나 이미지, 밈을 활용하는 비율이 72%로 전체 평균인 29%보다 월등히 높았다. 표현형의 46%는 직장 내 소통이 재밌고 가벼워야 한다고 답했다. 인도 21%, 싱가포르 21%, 한국 15%로 높았고 영국 7%, 프랑스 7%, 독일 6%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