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기업·조직의 AI 활용 다룬 ‘워크 DX 서밋’ 진행

자원의 분배·인간의 창의성 증진·소통방식 변화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 진행
AI가 우리에게 미칠 영향과 함께 줌이 제시한 솔루션에 대해서도 다뤄

 

[더테크=조재호 기자] 줌이 ‘워크 트랜스포메이션 서밋(Work Transformation Summit)’을 통해 기업과 조직이 AI의 잠재력을 실현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줌은 18일(현지시각) 온라인으로 진행된 워크 트랜스포메이션 서밋에서 AI라는 미지의 영역에 대한 세 가지 중요한 질문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토론은 AI의 △자원 재분배 효과 △인간의 창의성 증진 △소통과 교류 방식에 관한 내용으로 쉐동 황(Xuedong Huang) 줌 CTO와 미국의 시사매체 디애틀랜틱의 CEO이자 IT 매거진 와이어드의 편집장을 역임한 니콜라스 톰슨(Nicholas Thompson)이 진행했다.

 

먼저 AI는 지식과 생산성 그리고 이를 통한 이득을 보다 공평하게 분배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주제에 대해 토론이 시작됐다.

 

톰슨 CEO는 “AI가 세상을 더 평등하게 만들지 혹은 그 반대일지 가장 큰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톰슨 CEO는 “업무 관련 회의에 참석한 팀을 예로 임원의 경우 메모를 대신해주는 비서가 있고 어떤 팀원은 인쇄물을 받을 수 있지만 그런 자원을 제공받지 못해 직접 메모해야 할 수도 있는데 AI는 AI 기반의 회의요약본을 제공하는 식으로 이런 상황을 좀 더 민주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황 CTO는 일부 AI 툴은 비용적인 문제로 모든 직원이 활용할 수 없는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 기업의 CTO에게 비용 때문에 경영진만 라이선스를 구매해 사용한 경우를 전해들었다”며 “이런 경우는 더 큰 불평등과 분노를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아울러 AI는 다른 방식으로도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을 수 있다. 황 CTO는 언어장벽을 예시로 들었다. “평등은 다차원적인 개념”이라며 “모두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과 회의할 때 AI 컴패니언은 그 격차를 해소하고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AI 혁신 전문가 파스칼 보넷(Pascal Bornet)은 AI가 반복 작업을 도와 인간이 창의적인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AI는 글쓰기와 이미지 생성 등 인간이 창의적 노력을 기울여야 했던 일에도 활용되고 있다. 생성형 AI가 고도화될수록 AI가 인간을 더 창의적으로 만드는지 의문이 제기됐다.

 

이에 톰슨 CEO는 “앞서 언급한 AI의 요약 기술 등은 결과물 자체보다 창의성을 발휘할 수있도록 AI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는 의견이다.

 

황 CTO도 “창의성은 사람들이 보다 편안한 환경에 놓일 때, 진정으로 소통하고 놓쳤던 것을 볼 수 있을 때 발휘된다”며 “생성형 AI는 이러한 격차를 해소해 혁신을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AI가 시간이 많이 드는 작업을 대체하거나 변화시킨 부분이 있는데 AI가 인간이 사회적 동물로서 소통하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토의를 진행했다.

 

톰슨 CEO는 “업무에 빠르게 집중할 수 있어 좋을 수도 있지만 사회적 교류가 줄어들어서 나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톰슨 CEO는 AI 기능이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돕지만 AI가 회의를 완전이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황 CTO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생각한다”며 “사람과 사람이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은 특권인 만큼 그 순간순간을 소중히 여겨야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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