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무인함정 분야 경쟁력 확대 나서

대양전기공업과 무인잠수정 공동 기술개발 협약, 기존 한계 벗어난 모델 개발 목표해
“세계 최고의 조선 기술로 ‘K-방산’ 명성 바다로 확장해 나갈 것”

 

[더테크=조재호 기자] HD현대중공업이 미래 무인함정 시장 경쟁력 향상을 위해 대양전기공업과 손잡고 수출형 무인잠수정(Unmanned Underwater Vehicle, UUV) 기술 개발에 나선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부산의 대양전기공업 제2공장에서 양사의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형 무인잠수정 공동 기술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대양전기공업은 산업용 조명·전기·전자 부문의 글로벌 기업으로 다양한 함 내외 통신장비와 배전반 등을 해군에 납품하고 있는 방산물자 지정업체다. 수중 시스템 분야에서도 자율항해무인기뢰처리로봇(MDV) 및 심해 무인 잠수정 등을 독자 개발했다.

 

무인잠수정은 수중에서의 정찰 및 감시, 기뢰 탐색 및 제거, 해양 환경 자료 수집, 대잠전 임무 등을 수행한다. 기존에 개발된 무인잠수정은 안정적인 해상 환경에서의 정찰 및 탐색 등의 제한적인 작전만 수행할 수 있어 유인잠수정의 임수 수행 능력에 미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축적된 기술과 특정 임무 수행 모듈 개발 능력을 통해 기존의 무인잠수정과 차별화된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대양전기공업과 수출형 무인잠수정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세계 방산 시장 무인체계 분야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키워나갈 것”이라며 “HD현대중공업은 세계 최고의 조선 기술로 ‘K-방산’의 명성을 바다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인함정은 글로벌 함정 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열린 ‘마덱스(MADEX 2023)’에서 무인잠수정, 무인항공기, 무인수상정 등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의 콘셉트를 선보이며 대한민국 해군이 추친하고 있는 유·무인 복합체계(Navy Sea GHOST) 구축의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인공지능 엑스포(AI EXPO for National Competitiveness)’에서 팔란티어 사와 공동 개발 중인 AI 기반 정찰용 무인수상정 ‘테네브리스(TENEBRIS)’ 모형을 최초로 공개하는 등 무인함정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한 보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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