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그리스서 ‘암모니아추진선’ 신기술 공개

독자 개발 암모니아 스크러버 공개, 인공지능·드론 활용해 가스 누출 등 실시간 감시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가스선 건조 실적과 독자 기술 보유, 미래 친환경 시장 선도할 것”

 

[더테크=조재호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각광받는 암모니아추진선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신기술을 발표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5월31일(현지시각) 그리스 아테네에서 전 세계 조선·해운 관계자 1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국제테크포럼’을 열고 암모니아 연료의 독성가스 배출량을 제로 수준으로 줄이는 친환경 신기술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현재 글로벌 조선사들이 개발 중인 암모니아추진선은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선박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연료로 쓰이는 암모니아의 독성 위험을 어떻게 제거하느냐가 선박 개발의 핵심 이슈였다.

 

이에 HD한국조선해양은 선박의 안정성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일체형 암모니아 스크러버(Integrated Scrubber) 기술을 공개했다.

 

일체형 암모니아 스크러버는 선박에서 배출되는 암모니아를 두 차례에 걸쳐 흡수, 배출량을 제로(zero)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차세대 친환경 기술이다. 아울러 배기가스가 나가는 배출구를 선원 거주 공간과 멀리 이격시켜 배치하는 독자 설계로 안전 요소를 더욱 강화했다.

 

아울러 HD한국조선해양은 자체 개발 중인 ‘AI 선박 관리 시스템’과 ‘원격용 드론 시스템’도 함께 공개했다. 회사는 이들 시스템을 암모니아추진선에 적용하면 암모니아의 미세 누출원을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어 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테크포럼에 참석한 유로나브, 테나마리스, NYK 등 글로벌 기업들은 선박 연료용 암모니아의 상용화에 있어 최대 단점으로 꼽히는 누출 위험과 관련한 해소 방안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박승용 HD현대중공업 사장은 “HD현대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가스선 건조 실적과 독자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축적된 친환경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래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추전 LPG운반선 2척을 수주한 이래 현재까지 총 4척의 암모니아추진선을 수주한 바 있다.

 

한편, 회사는 이달 3일부터 닷새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포시도니아 2024’에 참가해 IMO 2050(국제해운 탄소중립 계획) 실현을 위한 친환경 미래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포시도니아는 노르웨이 노르시핑, 독일 국제조선해양기자재박람회와 함께 세계 3대 조선·해양 박람회로 올해는 77개국, 2천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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