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주년 맞은 이동통신, 연간 78조 경제효과 유발해

CEO스코어, 국내 이동통신 산업연관분석, 2020년 기준 총 생산유발액 78조2102억원
플랫폼·쇼핑·콘텐츠 등 디지털 산업 전반 영향 주면서 경제적 파급력과 인프라 고도화해

 

[더테크=조재호 기자] 지난 1984년 ‘카폰’ 서비스를 시작으로 올해 40주년을 맞은 한국 이동통신 산업이 연간 78조원 규모에 경제적 유발효과를 창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통신 산업의 성장뿐 아니라 디지털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면서 인프라를 고도화한 결과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 9일 국내 이동통신 산업의 연관 효과를 조사한 결과를 내놨다. 지난 2020년 국내 이동통신 산업의 총 생산유발액은 78조210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이동통신 산업에서 파생된 직접 생산 유발액이 46조7599억원, 통신과 연관성이 큰 다른 산업 생산 유발액도 31조45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985년 2조 4105억 대비 32배 커진 수치다.

 

이번 조사는 CEO 스코어가 1984년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 40주년을 맞아 관련 산업을 비롯해 전후방 산업이 어떤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했는지 조사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작성한 산업연관표를 활용해 분석했다.

 

이동통신 서비스의 자체 생산유발액은 1985년 2조644억원에서 2020년 46조7599억원으로 약 22배 성장했다. 이동전화 시장은 지난 1991년 무선호출 83만7000명, 이동전화 16만3000명을 기록하며 최초로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한 이후, 지난 2023년 8389만 회선으로 80배 이상 증가했다.

 

서비스의 질적측면에서 아날로그 이동통신(1G)에서 1996년 CDMA(2G) 기술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하면서 디지털 이동통신의 시대롤 열었다. 지난 2019년 4월에는 이동통신 3사가 세계 최초 5G 서비스를 상용화하기도 했다.

 

아울러 모바일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연관산업의 경제적 파생효과도 2020년 31조4502억원에 달했다. 스마트폰의 출시 이후 플랫폼, 쇼핑, 금융, 영상, 게임 등 디지털 신산업이 급성장하면서 파급력이 한층 더 향상됐다.

 

기술력과 서비스 수준에서도 글로벌 최정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인텔리전스가 올해 2월 발표한 ‘5G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기술력 측면에서 주요국 중 1위로 평가됐다. 2022년 5G 가입자 비율은 36.4%로 세계 1위이며 SK텔레콤의 5G 가입자는 1393만명으로 글로벌 5G 가입자수 8위를 기록했다.

 

다만 국내 이통3사의 수익률은 다소 낮은 편으로 조사됐다. 2023년 세계 주요국들의 영업이익률은 미국 18.1%, 일본 16.6%, 유럽 15.3%, 중국 10.3%였지만 국내는 7.5%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국내 이통사들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상당한 수준으로 조사됐는데 인공지능(AI)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관련 서비스 개발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김경준 CEO 스코어 대표는 “국내 이동통신 기업들은 1984년 상용화 이후 디지털 신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발전해왔다”며 “특히 글로벌 주요 통신사와 비교해 고품질의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면서 소비자 후생 확대와 산업 발전에 기여해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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