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지영 기자] 홈퍼니싱 리테일 기업 이케아 코리아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매장에 자동화 풀필먼트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케아 코리아는 이커머스의 성장으로 배송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케아 기흥점에 약 169억원을 투자해 자동화 풀필먼트 시스템을 도입했고 12일 밝혔다.
온라인 주문 배송을 위한 매장 시설 개선, 다양한 고객 접점 테스트 등을 위해 한국에 향후 3년간 약 3억 유로(한화 약 430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잉카그룹의 글로벌 투자 계획의 일환이기도 하다. 잉카 그룹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31개국에서 이케아 리테일을 운영하고 있다.
이케아 기흥점은 물류 창고 역할을 하는 1만 1000㎡(3300평) 규모의 풀서브 및 셀프서브 구역 중 약 1000㎡(400평)를 주방용품, 패브릭, 봉제인형 등 약 4000개의 홈퍼니싱 액세서리 제품의 택배 배송을 위한 자동화 시스템 운영 공간으로 변경했다.
자동화 물류창고 시스템은 무선 제어 로봇이 제품을 최적화된 위치에 보관하고, 주문이 들어오면 제품을 픽업해 작업자가 있는 포트까지 운반한다. 이후 옮겨진 픽업 제품은 3D 스캐너가 상품 크기에 맞춰 상자를 제작한 후 봉인, 테이핑, 송장 부착까지의 모든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한다.
이번에 도입한 시스템은 직원이 직접 상품을 픽업하는 방식보다 효율이 약 8배 높으며, 시간당 300개 이상의 박스를 포장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흥점은 하루 약 2000건의 택배 주문을 매장에서 처리하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에너지와 자원 사용을 최적화해 탄소 배출량 감축에도 기여한다. ‘자동화 물류창고 시스템’에 적용된 무선 제어 로봇 10대는 진공청소기 1대와 동일한 전력을 소비할 만큼 에너지 효율이 높다. 또한 FSC 인증 골판지로 제품의 크기에 맞는 상자를 만들어 과대 포장을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자원 소비를 최소화한다.
이케아 코리아는 매장 내 풀필먼트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확대하여 2030년까지 2024년 대비 1.5배 더 많은 택배 주문을 매장에서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엣 완(Suet Wan) 이케아 코리아 커스터머 풀필먼트 매니저는 “이케아 코리아는 다양한 홈퍼니싱 영감을 제공한다는 매장의 기능을 유지하는 가운데 자동화 풀필먼트 시스템을 도입해 빠르고 편리한 옴니채널 풀필먼트 거점으로 활용 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언제 어디에서나 편리하게 이케아를 만날 수 있도록 옴니채널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