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5만전자’ 기대감↑…4분기 영업이익 20조원 어닝 서프라이즈

AI 반도체 실적 견인, 인프라 수혜 본격화

 

[더테크 서명수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이 이어지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8일 공시를 통해 2025년 4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93조원, 영업이익 20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7%, 영업이익은 208.2% 급증한 수치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8.1%, 영업이익은 64.3% 증가했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 20조원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로,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AI 서버용 HBM을 포함한 주요 메모리 제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반도체 사업부가 실적 개선의 핵심 역할을 했다.

 

시장에서는 AI 학습 및 추론용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부가 메모리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이 삼성전자의 수익성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HBM 공급 확대와 함께 DDR5, 고용량 SSD 등 AI 연관 제품 전반의 수요 강세가 이어진 점이 호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번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된 잠정 수치로,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자 편의를 위해 제공됐다. 삼성전자는 2009년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공개하고, 2010년 IFRS를 선제 적용하는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정보 공개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힘써왔다.

 

한편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투자자들과의 소통도 강화할 방침이다. 사전에 접수된 경영 현황 관련 질의에 대해 답변을 진행하며, 주주들의 관심이 높은 주요 사안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업황 회복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메모리 초격차 전략을 통해 실적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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