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승수 기자] 국내 연구진이 전기차 배터리의 ‘꿈의 기술’로 불리는 리튬메탈전지의 최대 난제인 덴드라이트 문제를 해결했다. 이번 성과로 전기차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800km 주행, 누적 30만km 이상 수명, 12분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차세대 배터리 시대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KAIST는 4일, 생명화학공학과 김희탁 교수 연구팀이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으로 운영 중인 프론티어 연구소(FRL)에서 리튬메탈전지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응집 억제형 신규 액체 전해액’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리튬메탈전지는 기존 리튬이온전지의 흑연 음극을 리튬메탈로 대체해 에너지밀도를 크게 높일 수 있지만, 충전 과정에서 나뭇가지 모양의 리튬 결정체인 덴드라이트(Dendrite)가 형성돼 수명과 안정성을 해친다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급속 충전 시 덴드라이트가 심각하게 발생해 내부 단락을 일으키는 것이 기술 상용화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FRL 공동연구팀은 덴드라이트 발생의 근본 원인이 리튬메탈 표면에서 일어나는 불균일한 계면 응집 반응임을 규명하고,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전해액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액체 전해액은
[더테크 이승수 기자] 센서·소프트웨어·자동화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리더 헥사곤 매뉴팩처링 인텔리전스(이하 헥사곤)가 지난 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헥사곤 라이브 이노베이션 서밋 코리아 2025(Hexagon Live Innovation Summit Korea 2025)’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서밋에서 헥사곤은 정밀 측정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지오매직 리버스 엔지니어링 및 품질 검사 솔루션, CAD/CAM 소프트웨어, 라이카 지오시스템즈의 3D 스캐닝 기술을 폭넓게 선보였다. 또한 헥사곤 포트폴리오의 실제 적용 사례를 통해 디지털 혁신과 정밀 측정의 미래를 조명했다. 행사 기조연설을 맡은 임분춘 헥사곤 아세안·태평양·인도 지역 사장은 정밀 측정과 스마트 디지털 트윈이 제조업 혁신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임을 강조했다. 그는 포레스터와 공동 발간한 ‘2025 첨단 제조 산업 보고서’를 인용하며 디지털 트윈이 기업의 민첩성과 품질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투자 영역임을 지적했다. 이어 헥사곤이 현실과 가상을 연결하는 정밀 측정 기술과 데이터 기반 솔루션을 통해 제조업이 자율성과 경쟁력을 갖춘 미래로 나아가도록 기여하고 있음을 소개했다. 이어
[더테크 서명수 기자] 델 테크놀로지스가 사이버 복원력 강화를 위한 신제품 ‘파워프로텍트 데이터도메인 올플래시’ 어플라이언스를 4일 발표했다. 동시에 파워프로텍트 전 제품군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함께 공개하며 데이터 보호 전략을 한층 강화했다. 초연결 시대의 기업 환경에서 사이버 위협은 단순한 우려가 아니라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88%의 기업이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실제로 절반도 안 되는 데이터를 백업하는 기업이 65%에 달한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혁신을 넘어, 사이버 회복탄력성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 같은 상황에서 델 테크놀로지스는 공격 표면 감소, 위협 탐지, 신속한 복구라는 세 가지 전략을 중심으로 고객의 비즈니스 연속성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신제품은 이러한 전략을 집약한 결과물로, 성능·효율·보안을 동시에 강화했다. 새롭게 선보인 데이터도메인 올플래시는 기존 한계를 뛰어넘는 성능을 제공한다. 최대 4배 빠른 데이터 복원과 2배 향상된 복제 속도로 다운타임을 최소화하고, 데이터 무결성 검증 속도 또한 2
[더테크 서명수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아이도트(AIDOT Inc.)가 자사의 자궁경부암 조기검진 AI 솔루션 ‘Cerviray AI’를 칠레 시장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최소 3년간 총 200만 달러 규모의 최소주문수량(MOQ)을 기반으로 진행되며, 아이도트는 볼리비아와 멕시코에 이어 중남미 지역에서 입지를 확대하게 됐다. 아이도트는 이미 볼리비아와 멕시코에서 Cerviray AI를 활용한 보건사업과 임상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현지 의료진과 협업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번 칠레 계약은 중남미 시장 추가 확장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아이도트 측은 “페루, 콜롬비아 등 인접 국가로의 진출 가능성도 높인다”며 향후 사업 확대 전략을 강조했다. Cerviray AI는 온디바이스 형태로 제공돼 인터넷 연결이나 대규모 IT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도 활용 가능하다. 이 솔루션은 농촌·도서 지역 등 의료 인프라가 제한된 지역에서도 자궁경부암 조기 검진을 지원하며, 국가 차원의 암 조기 발견률 향상과 의료 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도트는 9월 중 칠레 현지에서 무료 자궁경부암 검진 프로그램을 시작하
[더테크 이승수 기자] 헬스케어로봇 기업 바디프랜드가 해외 수출 실적 급증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3일, 2025년 8월 기준 헬스케어로봇 기술 수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363%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수출액만으로도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으며, 연말까지는 약 4배 성장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성장은 글로벌 마사지체어 제조사들이 앞다퉈 헬스케어로봇 기술을 도입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바디프랜드는 “마사지체어 산업이 단순 가전에서 헬스케어로봇 중심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새로운 글로벌 산업 표준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헬스케어로봇 기술을 통해 ‘건강수명 10년 연장’ 비전을 실현하고, K-헬스케어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바디프랜드는 오는 9월 5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5 전시회에 참가해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예정이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메르세데스-벤츠와 총 107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 규모가 최대 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며,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46시리즈’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한다. 3일 LG에너지솔루션 공시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와의 계약은 미국에서 2029년 7월 30일부터 2037년 12월 31일까지고, 메르세데스-벤츠 AG와의 계약은 유럽에서 2028년 8월 1일부터 2035년 12월 31일까지다. 업계는 이번 계약 제품을 차세대 46시리즈로 보고 있다. 이는 전기차 약 1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으로, LG에너지솔루션이 맺은 단일 46시리즈 계약 중 최대 규모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벤츠와 50.5GWh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46시리즈 누적 계약은 150GWh를 넘어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에 건설 중인 원통형 전용 공장에서 이번 물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CATL, 파라시스 등 경쟁사를 제치고 수주에 성공한 점에 주목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에서 한국 기업의 입지가
[더테크 이승수 기자]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업계 최초로 차세대 반도체 노광 장비인 ‘High NA EUV(극자외선 리소그래피)’를 양산용으로 도입했다. 회사는 3일 이천 M16 팹(Fab)에 네덜란드 ASML의 ‘트윈스캔 EXE:5200B’ 장비를 반입하고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장비는 기존 EUV 장비(NA 0.33)보다 40% 향상된 광학 기술(NA 0.55)을 적용, 회로 형성 정밀도 1.7배, 집적도 2.9배 개선을 구현할 수 있다. 현존 가장 미세한 회로 패턴을 구현할 수 있는 만큼, 향후 극한 미세화·고집적화가 요구되는 메모리 반도체 생산의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행사에는 SK하이닉스 차선용 부사장(CTO), 이병기 부사장(제조기술 담당), ASML코리아 김병찬 사장 등이 참석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장비 도입을 계기로 ▲EUV 공정 단순화 ▲차세대 메모리 개발 속도 제고 ▲제품 성능·원가 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AI·차세대 컴퓨팅 시장의 급성장에 대응하고 고부가가치 메모리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도체 미세 공정 기술은 웨이퍼당 칩 생산량을 늘리고 전력 효율과 성능
[더테크 이지영 기자] 카카오그룹이 오는 9월 8일부터 2026년도 신입 크루 공개채용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테크·서비스·비즈니스·디자인·스태프 등 전 직군을 대상으로 그룹 단위 신입공채를 진행한다. 이번 채용은 개별 계열사 단위를 넘어 그룹 차원에서 AI 시대에 걸맞은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카카오그룹은 특히 AI 기술 활용에 익숙한 ‘AI 네이티브’ 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신기술에 일찍 노출된 청년층이야말로 향후 혁신의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공채에는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 등 6개 주요 계열사가 참여한다. 지원자는 이 중 한 개 기업만 선택해 지원할 수 있다. 지원서 접수는 9월 8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다. 그룹 통합 채용 홈페이지는 8일 0시에 문을 열며, 실제 지원은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각 사별 채용 페이지에서 가능하다. 통합 홈페이지에서는 그룹 인재상과 기업별 업무 문화, 선배 크루들의 경험담, 복지·개발 환경 등 채용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전형은 ▲서류심사 ▲코딩 테스트(테크 직군 한정) ▲면접 순으로 진
[더테크 서명수 기자] 현재 국제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은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 국가 간 대전으로 격화되고 있다. 세계 주요국들은 수백조 원 규모의 AI 투자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며 인공지능을 국가 전략자산으로 육성하고 있다. 미국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700조 원, 유럽연합(EU)은 300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AI 패권 경쟁이 점차 가속화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정부는 핵심 국정과제인 ‘인공지능 3대 강국 도약’을 실현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번 대통령령 제정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 후속조치로,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아 민관 협치형 AI 거버넌스를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단순 자문기구를 넘어 범정부 전략을 총괄하는 실질적 AI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우선, 위원회 역할이 대폭 확대됐다. 범부처 AI 전략과 정책, 사업을 총괄·조율하며 △국가 비전 및 중장기 전략 수립 △부처 간 정책 조정 △사업 이행 점검 및 성과 관리 등을 수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민간과 정부의 역량을 결집, ‘AI 3대 강국 도약’을 강력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정책 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국내 생성형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딥브레인AI가 2일 이미지 한 장 또는 상세페이지 URL만으로 AI 아바타가 제품을 사용하는 광고 영상을 자동 생성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이번 기능은 딥브레인AI의 AI 영상 합성 플랫폼 ‘AI 스튜디오’에 새롭게 추가됐다. 촬영·편집 전문 인력이나 제반 시설 없이도 누구나 완성도 높은 광고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 이미지만 있으면 AI 아바타가 실제처럼 제품을 사용하거나 최근 트렌드인 숏폼 스타일의 UGC 영상을 자동 제작해 광고 제작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주요 기능은 이미지 기반의 ‘프로덕트 아바타’와 상세페이지 URL 기반의 ‘프로덕트 투 비디오’ 두 가지다. 프로덕트 아바타는 제품 이미지를 업로드하면 AI 아바타가 직접 들고, 착용하고, 사용하는 장면을 생성한다. 2,000여 개 이상의 아바타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외모, 복장, 말투를 설정할 수 있으며, 의류·가전·식품·생활용품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 가능하다. ‘노트북 열기’, ‘컵 들고 마시기’ 등 프롬프트 기반 동작 제어와 제품 설명 기능도 제공돼 촬영 없이도 자유로운 연출이 가능하다. 프
[더테크 서명수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2026년 예산안을 16조 8,449억원으로 편성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025년 본예산(15조 2,488억원) 대비 10.5% 증가한 규모다. 중기부는 예산 편성 과정에서 불필요한 사업을 정리하고 융자사업, 관행적 경상비, 일몰 R&D 사업을 조정해 재원을 확보했다. 확보된 예산은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의 진짜 성장을 위한 5대 전략 분야에 집중 투자된다. 창업과 벤처 혁신 분야 예산은 전년 대비 23.3% 늘어난 4조 3,886억원으로 편성됐다. 모태펀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1조원으로 확대되며, AI·딥테크 투자에 절반 이상(5,500억원)을 배정했다. 실패 창업자 재도전 지원을 위한 ‘재도전 펀드’도 2배 이상 조성한다. 팁스(TIPS) R&D는 성장 단계별로 확대되며, ABCDEF 전략 기술 분야(AI·바이오·콘텐츠·방위·에너지·제조)에 대한 부처 간 협력도 강화된다. 신규 ‘유니콘 브릿지’ 사업을 통해 혁신기업 50여 개사에 최대 2년간 16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는 746개사에 최대 3년간 6억원의 사업화 자금과 후속 스케일업 지
[더테크 이승수 기자] 2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 세계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35.3% 증가한 590.7GWh를 기록했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 확대에 따라 배터리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3사의 시장 점유율은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3사 점유율 16.6%…LG에너지솔루션·SK on 성장, 삼성SDI 감소 2025년 1~7월 LG에너지솔루션, SK on,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점유율은 16.6%로, 전년 동기 대비 4.5%p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56.1GWh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9.0% 성장, 글로벌 3위를 유지했다. SK on은 24.6GWh로 17.4% 성장하며 5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SDI는 17.7GWh로 전년 대비 10.6% 감소했다. 삼성SDI는 BMW i시리즈(i4, i5, i7, iX), 아우디 Q6 e-Tron, 리비안 R1 시리즈 등에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BMW 전동화 모델 판매 둔화와 리비안의 LFP 배터리 채택 확대가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다만 아우디 Q6 e-Tron 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