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승수 기자] 한화비전이 남미 보안 시장에서 인공지능(AI) 카메라를 앞세워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치안 수요 확대와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 확산에 발맞춰 현지 맞춤형 AI 솔루션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화비전은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국제 보안 전시회 ‘ESS+ 2025(Efficiency·Security·Safety)’에 참가해 AI 카메라 기반 영상 보안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1일 밝혔다. ESS+는 중남미 3대 보안 전시회 중 하나로, 매년 400여 개 기업이 참가하는 지역 대표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 한화비전은 자체 개발한 최신 AI 칩셋‘와이즈넷(Wisenet)9’을 탑재한 제품군을 공개했다. ▲ 광역 감시용 초고화질 카메라 ▲ 차량 번호판 인식이 가능한 31배 줌 카메라 ▲ 360도 모니터링에 특화된 멀티디렉셔널 카메라 등 다양한 AI 솔루션이 주목받았다. 현지 관람객들은 특히 스마트 시티 보안 적용 가능성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남미 지역은 정부 주도의 치안 강화 정책과 공공 인프라 확충을 배경으로 영상 보안 시장이 연 10%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범죄 예방을 위한 얼굴 인식 및 객체 분석
[더테크 서명수 기자] 삼성SDI가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를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SDI는 오는 9월 9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엑스포 & 시저스 포럼(THE Venetian EXPO & CAESARS FORUM)’에서 열리는 ‘RE+ 2025(Renewable Energy Plus)’에 참가한다고 1일 밝혔다. RE+는 북미 최대 규모의 에너지 산업 전시회로, 글로벌 1,3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최신 기술과 정책, 비즈니스 트렌드를 공유하는 행사다. 삼성SDI는 이번 전시에서 ‘All-American, Proven & Ready(올 아메리칸, 프루븐 & 레디)’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미국 시장 맞춤형 차세대 ESS 배터리와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특히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현지 생산 제품 기반의 신제품을 전면에 내세울 방침이다. 주력 제품은 전력용 ESS 솔루션 SBB의 신제품 ‘SBB 1.7’과 ‘SBB 2.0’이다. SBB는 배터리 셀, 모듈, 랙 등을 20피트(ft) 컨테이너 박스에 탑재해 전력망 연결만으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일체형
[더테크 이승수 기자] 미국 NBC 인기 예능 ‘아메리카 갓 탤런트’ 본선 무대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사족보행 로봇 스팟이 관객의 환호 속에 완벽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26일(현지시간) 공연은 강아지 로봇 스파클이 쓰러진 스팟을 일으켜 세우는 연출로 시작됐다. 이어 다섯 대의 스팟은 빠른 음악에 맞춰 정교한 발놀림과 ‘칼군무’ 같은 안무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공연 피날레에서는 한 대의 스팟이 연속 3회 백 텀블링을 완벽히 소화하며 기립박수를 받았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이번 기술을 공개한 적이 없으며, 1,000개가 넘는 동작을 구현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특별 제작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기술력과 창의성을 동시에 갖춘 무대로 평가하며, 시청자 투표를 통해 준결승 진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준결승 진출팀은 27일 방송에서 공개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이번 무대를 통해 산업용 로봇이 친근하고 흥미로운 기술로 인식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현대모비스는 로봇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하며, 휴머노이드 로봇용 엑추에이터 개발 계획을 밝혔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미국의 관세 정책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K-ICT 수출 버추얼 상황실'을 구축하고, 29일 류제명 제2차관 주재로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K-ICT 수출 버추얼 상황실'은 과기정통부를 중심으로 ICT 유관기관, 해외거점, 협회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로, 온라인을 통해 상시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발생하는 이슈에 신속히 협력 대응하는 체계다. 이를 통해 ICT 제품·서비스 수출, 디지털 무역 장벽, AI 서비스 규제 등 글로벌 통상 환경에서 불거지는 관세·비관세 이슈에 종합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첫 회의는 해외 8개 IT지원센터가 모두 참석할 수 있도록 영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회의에서는 산업연구원의 美 관세 부과에 따른 ICT 주요 품목별 수출 영향 분석을 시작으로, 각 기관의 대응 현황 공유, 향후 시장 변화에 대한 전략 논의가 이어졌다. 회의에 참여한 ICT 유관기관들은 AI 서비스 규제와 디지털 무역장벽 같은 새로운 비관세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지원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해외 IT지원센터는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기업의 빠른 시장 적응을 돕고, 협회는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업의
[더테크 이승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25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와 APEC누리마루하우스 일대에서 전 세계 에너지 리더들을 초청해 ‘에너지 슈퍼위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APEC 에너지장관회의, 청정에너지장관회의(CEM), 미션이노베이션(MI) 장관회의 등 3대 국제 장관회의와 기후산업박람회를 한 주에 통합 개최한 세계 최초의 이벤트다. 에너지 슈퍼위크의 핵심 성과 중 하나는 APEC 에너지장관회의에서 모든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공동 선언문을 채택한 것이다. 이는 올해 열린 G20, G7 등 주요 에너지 장관회의 중 최초 사례다. 공동선언문에는 한국이 제안한 △전력망 및 에너지 안보 △안정적인 전력 공급 확대 △AI 기반 에너지 혁신 등이 주요 의제로 반영됐다. 이를 통해 한국은 ‘에너지고속도로’와 차세대 전력망(마이크로그리드) 등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적극적으로 알렸다. 슈퍼위크의 시작을 알린 청정에너지 장관회의와 미션이노베이션 회의에는 41개 정부 대표단, 111개 국제기구, 105개 글로벌 기업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청정전력 전환, 산업
[더테크 이승수 기자] 중국의 대형 IT 기업인 화웨이가 새로운 개념의 AI SSD(솔리드스테이트 드라이브)를 개발하고 27일 업계 최대 단일 디스크 용량을 구현한 AI SSD 신제품 ‘오션디스크(Ex/SP/LC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번 제품은 최대 122TB와 245TB까지 확장이 가능하며,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고성능·고용량 SSD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화웨이는 자사 핵심 기술을 집약한 이번 제품이 “국내 SSD 산업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확산과 함께 데이터 처리 요구가 급증하면서 기존 IT 인프라는 성능과 비용 측면에서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화웨이 데이터 스토리지 사업부 저우웨펑 사장은 “AI 훈련 과정에서 ‘메모리 벽’과 ‘용량 벽’이 심화되며 효율성과 사용자 경험을 저해하고 있다”며 “이는 IT 인프라 성능에 도전이자 AI 산업 성숙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규모 모델 학습을 위해서는 방대한 데이터와 메모리가 필요하다. 예컨대 671B(6710억 파라미터) 모델을 학습하려면 3.5PB에 달하는 데이터가 필요하고, 미세 조정 과정에서도 13.4TB 메모리와 168개의 연산 카드가 요구된다. 이는 단일
[더테크 이승수 기자] “희토류 자석이 없으면 파워스티어링부터 변속기까지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며, 결국 미국 내 자동차 조립 라인의 가동 중단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 5월 9일, 완성차와 부품사를 대표하는 미국 자동차혁신연합(AAI)과 자동차 및 부품제조업체협회(MEMA)가 백악관에 보낸 공동 서한 내용이다. 29일 해외시장뉴스 코트라 디트로이트 무역관이 최근 발표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4월, 중국 정부는 희토류 원소 7종에 대해 수출 허가제를 도입했다. 특히 네오디뮴(NdFeB) 자석의 핵심 합금 원소인 디스프로슘과 테르븀은 수출 승인률이 25%에 불과해 미국 자동차 공급망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혔다. 실제로 포드(Ford)는 5월 시카고 조립공장에서 희토류 자석 확보 지연을 이유로 일시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또한 희토류 자석은 전기차 구동 모터뿐 아니라 내연기관차의 파워스티어링, 시트 조절 모터, 오디오 시스템 등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자동차 한 대에는 10개에서 최대 100개까지 소형 전동 모듈이 탑재되며, 상당수가 고성능 영구자석 기반으로 작동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네오디뮴 자석 수요가 2040년까지 두 배 이상 증
[더테크 이지영 기자] 네이버클라우드가 금융 AI 전문기업 씽크풀과 손잡고 투자금융 분야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급변하는 금융 시장 환경 속에서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해 투자금융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안정적이고 확장성 있는 클라우드 인프라와 AI 기술을 제공하고, 씽크풀은 금융 AI 전문성과 투자정보 분석 노하우를 더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실시간 금융 데이터와 연동 가능한 텍스트-투-SQL(Text-to-SQL, 자연어를 SQL 쿼리로 자동 변환), 라우팅(Routing) 기술 등을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고도화된 추론 능력을 갖춘 ‘하이퍼클로바X 씽크(HyperCLOVA X THINK)’ 모델을 기반으로 AI 챗봇을 개발, 투자자들이 종목·기업·시장 동향 등에 대해 실시간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양사는 오는 10월 말까지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우선 증권사와 언론사에 솔루션을 제공한 뒤, 향후 일반 투자자 대상 서비스로도 확대할 방침이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금융 산업에서 클라우드와 A
[더테크 이승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는 8월 28일부터 29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한-태 바이오테크 파트너십’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기기 등 42개 국내 기업이 참여해 현지 의료진 및 기관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행사는 바이오산업에 특화된 마케팅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ASLS)는 같은 기간 방콕에서 ‘ASLS BANGKOK 2025 국제 미용학술대회’를 열고, 아시아 각국 저명 의사들과 함께 최신 기술을 소개하는 강연을 진행한다. 또 태국 식약청 관계자를 초청해 현지 인증 컨설팅을 제공, 국내 기업의 시장 진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한국의 對태국 의료기기 수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4년 수출액은 1억 4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7% 늘었다. 태국은 한국 의료기기 10대 수출국 중 하나이자 동남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시장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올해 2월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태국 소비자들은 한국 의료서비스를 선택하는 주요 이유로 우수한 기술력과 치료 효과를 꼽았으며, 병원과 의료진의 추천 역시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9일 미국 인공지능(AI) 칩 제조업체 엔비디아의 주가가 최근 하락한 것은 단기 급등세에 따른 차익 매물이라고 분석했다. 엔비디아가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과 3분기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를 모두 웃도는 성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단기 차익 실현으로 시간외 거래에서 2.7% 하락했으며, 정규장에서는 0.8% 하락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실적 부진이 아닌 단기 급등세에 따른 차익 매물”이라며 중장기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은 467억 달러로 전년 대비 55.6% 증가, 전 분기 대비 6.1% 늘었다. 영업이익(EBIT)은 302억 달러(+51.3% YoY), 주당순이익(EPS)은 1.05달러(+54.1% YoY)를 기록하며 각각 시장 컨센서스를 1.1%, 2.5%, 3.6% 상회했다. 이번 분기에는 중국향 H20 매출이 전무했으나, 일부 물량을 중국 외 고객에게 6억 5천만 달러 규모로 판매했다. 또한 지난 분기 반영했던 약 45억 달러 충당금 중 1억 8천만 달러를 환입했다. 매출총이익률은 72.7%로 시장 예상(72.1%)을 웃돌았다. 다만 블랙웰 플랫폼은 기존 제품보다 원가 부담
[더테크 이승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AI 스텝업(Step-up) 전주기 인재양성 간담회’를 열고, 국내 인공지능(AI) 인재가 최고급 연구자로 성장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인공지능 최고급 신진연구자 지원 사업에 참여 중인 국내 주요 대학 총장·부총장, AI 대학원협의회장, 신진연구자 등이 참석해 학부–석·박사–신진연구자로 이어지는 인재 성장 사다리를 구축하기 위한 과제와 지원 필요성을 논의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전주기 AI 핵심인재 육성방안’을 발제하며 국가 간 AI 인재 확보 경쟁 심화 상황을 짚고, 학부·AI 대학원·신진연구자 지원 사업의 연계를 통한 체계적인 인재 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재구 교수(신규 과제 연구책임자)는 연구 지원·행정 지원·성과 보상 등 현장의 요구를 공유하며, 신진연구자의 안정적인 정착과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간담회 후 열린 ‘AI 최고급 신진연구자 현판증정식’에서는 신규 선정된 21명의 신진연구자와 7개 대학에 현판을 수여하며 미래 AI 연구를 이끌 도전을 격려했다. 배경훈 장관은 “최고 수준의 AI 인재는 단기간이 아닌 전 과정에서 역
[더테크 이승수 기자] SK하이닉스가 업계 최초로 ‘High-K EMC(Epoxy Molding Compound)’ 소재를 적용한 고방열 모바일 D램을 개발하고 글로벌 고객사들에 공급을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EMC는 반도체 후공정에 필수적인 소재로, 수분·열·충격·전하 등 외부 환경으로부터 반도체를 보호하는 동시에 열을 방출하는 역할을 한다. SK하이닉스는 기존 EMC에 열전도 계수(K)가 높은 알루미나(Alumina)를 혼합해 기존 대비 3.5배 향상된 열전도 성능을 구현했다. 이로써 열이 수직으로 이동하는 경로의 열 저항을 47%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회사는 “온디바이스(On-Device) AI 구현을 위한 데이터 고속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발열이 스마트폰 성능 저하의 주요 원인”이라며, “이번 제품은 고사양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발열 문제를 해결해 글로벌 고객사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모바일 AP(Application Processor) 위에 D램을 적층하는 PoP(Package on Package) 구조를 적용한다. 공간 활용과 데이터 처리 속도 향상에는 유리하지만, AP에서 발생한 열이 D램 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