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가 ‘스마트테크 코리아 2023’에 참가한 기업들의 목소리와 그들이 말하는 기술을 다양한 형식의 인터뷰 기사로 전달합니다. 전시회는 끝났지만 인터뷰는 이어집니다. <더테크>가 만난 기업들은 계속 자사의 제품과 기술을 개발해나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
[더테크=전수연 기자] 스마트테크 코리아 2023(이하 STK 2023) 전시장 중심에 위치한 ‘스마트 데일리 라이프존’. 이 곳에는 시선을 끄는 물체가 전시돼 있었다. 얼핏 보면 헬리콥터처럼 생기긴 했는데, 어떤 기능을 하는지 탁 봐서는 알 수 없었지만 이내 정체를 파악했다. 브이스페이스가 개발한 무인항공기체였다.
<더테크>와의 인터뷰에 응한 조범동 브이스페이스 대표는 “이차전지 시스템, 패키징과 관련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도심항공 기체를 만든다.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국토교통부 도심항공교통 실증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설명했다.
현재 개발 중인 기체와 관련해 조 대표는 “해당 기체는 100% 자율비행이 가능하다”며 “5G를 활용해 기체는 미리 설정된 항로를 통해 실시간 자율비행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을 듣고보니 국내에서의 UAM 상용화가 멀지 않게 느껴졌다.
조 대표가 강조한 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배터리 시스템이었다. 그는 “항공기가 이륙하기 위해서는 높은 배터리 출력이 필요하다”며 “이를 씨레이트(C-rate)라는 단위로 표현하는데, 수치상으로 볼 때 전기차 배터리 출력값이 2~3 정도라면 항공 기체는 30정도”라고 했다. 그만큼 이착륙 시에 안전하다는 이야기다.
이쯤해서 궁금해진 건 글로벌 시장에서의 무인항공기체의 상용화 진행 상태였다. 조 대표는 “북미 시장의 경우 개인형 이동 수단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지금까지 국내는 물류 중심으로 보고 있다. IoT 기반의 자율비행으로 약 120kg의 화물을 싣고 이동하는 형태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말로만 들었던 자율 비행 기체를 실제로 접해보니, 보통의 드론과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궁금해졌다. 조 대표는 “드론은 중량이 5kg 미만인 게 대부분이다. 그래서 B2C 운송 위주”라며 “기체의 경우 최대 120kg까지 실을 수 있어 B2B 물류 배송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아직 대중화되지 않았지만 무인항공 기체는 어떻게 발전해야 할까. 조 대표는 “결국 사람이 개입할 수 없다. AI를 통해 최적의 의사판단을 하고, 비행해야 한다”며 “어느 정도의 AI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