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AI 기술 활용한 혁신 시작된 리테일 산업

STK 2023 부대행사 '유통산업 비즈니스 혁신 세미나' 개최
대기업 마다 방식은 달랐지만 핵심은 AI 기술 융합

 

[더테크=조재호 기자] 스마트테크 코리아 2023(이하 STK 2023) 전시회장과 부대행사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인공지능(AI)이 유행을 넘어선 대세감 형성'이다. 이 중 리테일 세미나에서는 국내 대기업의 AI 도입 사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었다.

 

STK 2023의 부대행사 중 하나인 '유통산업 비즈니스 혁신 세미나'가 29일 진행됐다. 유통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동시에 AI를 활용한 사례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였다. 장충호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의 발표를 시작으로 국내 대기업의 리테일 비즈니스 소개가 이어졌다.

 

CJ대한통운은 전통적인 운송 산업 플랫폼의 혁신을, 네이버는 생성형 AI와 온라인 마케팅의 활용을 이야기했다. LG CNS는 AI를 융합한 SaaS(Software-as-a-Service,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벨류체인 구축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세미나 현장은 리테일 산업은 물론, IT 기업 관계자들도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었다. 행사장 뒤편통로에 서서 듣는 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만큼 사람들이 몰렸다. 

 

고객과 파트너를 접점으로 확장, 밸류체인 유기적 연계돼야

 

최형욱 CJ대한통운 상무는 ‘디지털 유통·물류 트랜드 변화와 AI 기반 운송 혁신’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최 상무는 국내 유통 시장은 600조 규모인데, 시장을 주도하는 메이저 업체가 없고 1위 기업인 이마트도 5.1%, 2위 쿠팡도 4.4%라며 유통 산업의 구조를 설명했다.

 

유통 시장에서 온라인 유통의 비중은 2002년 6조원에서 2022년 206억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지금은 30%정도의 점유율을 보인다는 설명. 여기서 흥미로운 부분은 2015~2016년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률이 19.3%로 코로나 시기보다 더 큰 성장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2022년 성장률은 10.2%로 감소했다고 최 상무는 전했다.

 

최 상무는 CJ대한통운이 준비하는 자율주행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비용과 안전성, 효율적인 운용, 환경, 운임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 신경을 쓰고 있는 분야라는 입장이다. 마지막으로 자사의 운송 플랫폼 '더 운반'(the unban)을 소개했다.

 

네이버는 자사 AI ‘클로바 AI를 활용한 유통 비즈니스 혁신’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단상에 오른 허지애 AI 비즈솔루션 팀장은 “우리는 초대규모 AI의 시대에 살고있다”는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했다.

 

허 팀장은 2020년 GPT3 모델을 보고 네이버도 AI의 시대에 대비해왔다며 일반인이 활용하기 어려운 GPT가 챗GPT로 대중화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코파일럿이라는 플러그인(API)을 통해 가벼운 대화에서 정보 제공으로, 그리고 이를 결제나 예약 등 연계 서비스로 발전해나가는 과정을 설명했다.

 

네이버의 AI 하이퍼클로바를 활용한 업무 생산성 개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네이버 쇼핑의 기획전이나 상품 설명의 사례를 소개했다. 처음엔 많은 검수가 필요했지만 서서히 자동화되면서 운영 리소스가 감소했고 클릭률이 15%정도 상승했다고 허 팀장은 전했다.

 

김대성 LG CNS 상무는 ‘클라우드 기반 유통 Value Cheain(벨류 체인) 관리 혁신 모델’을 주제로 다뤘다. 자사의 SaaS 통합 플랫폼 ‘싱글렉스(Singlex)’를 소개하면서 클라우드 비즈니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aaS 기반의 공급망 관리(Supply Chain Management, SCM) 영역에서도 AI와 빅테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융합해 수급예측과 공급망 가시성 확보해야 하는데 이는 생태계 확장의 방안으로 이제는 필수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상무는 차세대 공급망 관리 시스템에 대해 전통적인 물동·물류·구매 분야에서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객과 파트너를 접점으로 확장하고 벨류 체인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기업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만족하는 것이 자사의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한편, STK 2023은 리테일 분야 외에도 AI·로봇·시큐리티 등 융합 기술을 소개하는 ‘TechCon’과 첨단 기술로 무장한 제품들을 전시한 특별체험관인 ‘Smart Daily Life 특별관’을 비롯해 e커머스 피칭페스타와 인공지능 산업대상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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