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가 ‘스마트테크 코리아 2023’에 참가한 기업들을 현장에서 만났습니다. 전시회 현장을 미처 찾지 못한 업계 관계자들과 테크에 관심있는 독자분들에게 소개하기 위함입니다. 현장에서 만난 기업들의 목소리와 그들이 말하는 기술을 다양한 형식의 인터뷰 기사로 전달합니다. |
[더테크=조재호 기자] 3D익스피리언스’(3DEXPERIENCE). 테크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라도 왠지 낯설게 느껴지는 표현이다. 하지만 프랑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인 다쏘를 모르는 이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3D익스피리언스는 바로 다쏘시스템의 통합 플랫폼으로 초기 구상부터 개발, 서비스, 폐기에 이르는 제품 수명 주기 관리(Product Lifecycle Management, PLM)를 아우른다.
다쏘시스템코리아는 ‘스마트테크 코리아 2023’에 꽤 큰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자사의 3D익스피리언스를 열심히 홍보하고 있었다. 현장에서 기자와 만난 이승철 기술대표는 “여러가지 브랜드를 통합해 비즈니스 플랫폼을 만들어보자 한 것이 3D익스피리언스”라며 “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3D익스피리언스는 3D 설계 소프트웨어 카티아(CATIA)와 솔리드웍스(SOLIDWORKS), PLM 애플리케이션인 에노비아(ENOVIA), 디지털 메뉴팩쳐링의 델미아(DELMIA) 등을 결합한 플랫폼 서비스다. 제조 산업뿐만 아니라 기업 내 업무방식과 제품 개발 프로세스 혁신에 초점을 맞췄다.
3D익스피리언스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이 기술대표는 클라우드에 대한 이야기부터 꺼냈다.
그는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의 경우엔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올린다는 것, 클라우드에서 데이터가 통합된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렇게 통합이 되면 (기업이) 하나의 워크 플로우를 만들어 설계 데이터가 설계실에만 갇혀있는 것이 아니라 유관부서에서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1981년부터 설계 프로그램을 서비스한 노하우와 더불어 회사의 성장과 함께 출시한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한데 모았다”며 “여러 브랜드의 최신 테크놀로지를 통합한 단일 환경을 만들었다”라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만큼 시간이나 장소, 장비에 대한 제약이 사라진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제품군을 통합해 제공하는 것에 대해 어려움은 없었냐는 질문에 이 기술대표는 “클라우드와 더불어 검증된 프로세스를 제안할 수 있는 것이 우리 플랫폼이 지닌 또 하나의 장점”이라고 답했다.
그는 “통합된 환경과 함께 여러 기업에서 일을 진행하는 절차를 경험했고 이를 프로세스로 만들어 표준화했다”며 “저희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프로세스는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활용하는 방식으로 가능한 이에 맞춰보시라고 역제안을 드린다”고 말했다.
다쏘시스템은 이번 행사를 통해 자사의 플랫폼 홍보와 동시에 표준화 프로세스를 적용할 기업들의 목소리를 듣고 향후 시스템을 보완할 방향성을 모색한다. 이 기술대표는 “우리의 비즈니스가 잘 되려면 우리나라의 산업이 잘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다쏘시스템은 프랑스에서 시작한 글로벌 기업으로 국내에서는 라팔 전투기를 비롯한 항공과 방산 사업, 3D 설계 소프트웨어인 카티아와 솔리드웍스로 유명하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LG전자, 두산인프라코어 등 국내 22,000여 기업이 다쏘시스템의 솔루션을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시회에서 소개된 3D익스피리언스는 특정 개체만 표현하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가상화 모델)과 달리 버추얼 트윈 익스피리언스(Virtual Twin Experience)로 개체와 개체를 둘러싼 전체 환경을 시각화·모델링 및 시뮬레이션해 한층 더 정교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