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K 2023 인터뷰⑧] ‘1시간 최대 650개’…효율과 속도 모두 잡는다

글로벌 물류 자동화 전문 기업 '오토스토어'

<더테크>가 ‘스마트테크 코리아 2023’에 참가한 기업들의 목소리와 그들이 말하는 기술을 다양한 형식의 인터뷰 기사로 전달합니다. 전시회는 끝났지만 인터뷰는 이어집니다. <더테크>가 만난 기업들은 계속 자사의 제품과 기술을 개발해나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테크=문용필 기자] 바퀴 달린 운반 로봇들이 수많은 ‘큐브’ 속을 분주히 오가고 있었다. 테크 전문 매체 기자이기 때문일까. 규칙적이고 정확하게 움직이는 로봇들의 모습을 보노라니 묘한 ‘힐링’마저 느껴지는 기분이었다.

 

아, 그보다 더 중요한건 누가 굳이 설명해주지 않아도 자동화된 물류시스템 솔루션임을 직관적으로 알수 있었다는 점이다. 노르웨이에서 창립돼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난 오토스토어(AutoStore)의 부스 모습이었다.

 

‘스마트테크 코리아 2023’에 참가한 오토스토어의 부스는 행사가 열리는 코엑스 A홀에 입장하자마자 눈에 띄었다. 로봇이 쉴 새 없이 움직이는 ‘강렬한 풍경’ 탓인지 부스에는 기자 외에도 여러사람들이 큐브 주위를 주시하고 있었다. 회사와 솔루션에 대한 호기심이 급발동한 기자는 현장에 있던 한국지사 관계자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오토스토어의 역사는 지난 1996년 노르웨이의 전자부품 기업 하틀랜드(Hatteland)로 거슬러 올라간다. 회사 관계자는 “말하자면 (지금의) 사내 벤처같은 개념으로 시작했고 꾸준히 자체 물류시스템을 개발해왔다”며 “2004년 (외부) 상업 판매를 처음 시작해 꾸준히 성장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지사의 경우엔 지난 2021년 설립됐다는 설명이었다.

 

오토스토어는 물류기업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에 특화된 솔루션이라고 볼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매뉴얼화, 혹은 반자동화돼 있는 창고를 보면 사람과 로봇, 지게차들이 돌아다니는 공간이 있고 허공은 비어있다”며 “오토스토어는 (불필요한) 공간을 없애고 밀도 있게 공간을 활용하기 때문에 다른 자동화 시스템에 비해 압도적으로 효율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굉장히 빠른 속도로 오더 피킹(Order Picking, 물품을 주문별로 분류해 출하하는 과정)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며 “강력한 소프트웨어가 갖춰져 있고 오더받은 물품듷을 로봇이 작업자 앞에 끊임없이 가져다줄 수 있게끔 설계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풀필먼트(통합 물류 관리)가 필요한 e-커머스 기업들이 (한국에서의) 주요 고객”이라며 “다른 제조회사들도 오토스토어를 도입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대략 18개 정도의 현장에서 구축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내 같은 경우엔 라스트마일(Last Mile, 물품배송의 마지막 단계)에 대한 니즈가 굉장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30분~1시간 이내 배달이나 새벽 배송에 대한 수요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물류)창고의 효율화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토스토어는 그러한 니즈에 맞게끔 여러 가지 기술 솔루션을 손보이고 있죠. 최대 1시간에 650개까지 오더를 처리할 수 있는 기술도 내놓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회사 관계자의 시선은 사뭇 긍정적이었다. 이 관계자는 “물류나 유통분야에서 자동화에 대한 니즈가 이제 성숙되는 단계이기 때문에 한국시장을 굉장히 크게 보고있다”고도 말했다. 그의 말마따나 오토스토어의 로봇들이 열심히 일하는 국내 물류 창고들을 앞으로 쉽게 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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