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메타버스의 미래 방향성...'AI와의 결합'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 메타버스 컨퍼런스 'The MEANS 2023' 개최
메타버스와 AI의 결합으로 나올 시너지 주목

 

[더테크=전수연 기자] 다양한 기업들이 메타버스 사용자 확보에 힘쓰고 있다. 특히 LLM(초거대언어모델)을 활용해 새로운 플랫폼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K-메타버스'를 발전시키기 위해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 확인해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는 코리아 메타버스 페스티벌 2023(KMF 2023) 개막 첫날인 16일 서울 코엑스 D홀에서 ‘The MEANS 2023’을 개최했다.

 

(관련기사: 글로벌 메타버스 컨퍼런스 'The MEANS 2023' 개최)


KMF 2023은 국내 메타버스 기업이 총출동한 행사인 만큼 다양한 관람객들이 모였다. 특히 직접 VR과 메타버스를 체험해보기 위해 모인 학생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는 모습이었다.

 

컨퍼런스 장은 전시회 한 켠에 마련돼 있었다. 행사가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생소한 메타버스 개념인  MaaS(Metaverse as a Service)와 MoT(Metaverse of Things)를 배치된 안내 책자를 통해 공부하는 이들도 있었다.
 

The MEANS 2023의 첫 순서로 허욱 메타코리아 부사장이 ‘Metaverse with A.I’, 메타의 메타버스 전략을 소개했다. 허욱 부사장은 “메타가 생각하는 메타버스는 인터넷의 새로운 다음 단계”라며 “페이스북은 웹 베이스의 서비스였다. 하지만 인터넷 환경이 변하면서 동영상을 주로 서비스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타는 메타버스 환경에서 다양한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봤다. 허 부사장은 “모바일 컴퓨팅 쪽에서 가상화된 3D 아바타 등이 활용되면서 이미 여러 곳에서 디지털트윈을 만들고 있다”며 “메타는 한국이 메타버스 주요 국가라고 보고 한국 시장을 주로 공략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강희석 네이버제트 사업총괄리드는 ‘생성 AI를 활용하여 확장되는 가상 세계 속 창작자 생태계’를 다뤘다. 네이버제트의 제페토는 사용자가 아바타를 창조해내는 플랫폼이다. 이에 대해 강 리드는 “과거에는 기업에서 미리 예상해 아바타를 만들거나 큐레이션 했다”며 “지금은 사용자의 수요가 있을 경우 즉각 만들어내는 형태로 소비된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바라보는 AI는 창작자를 돕는 역할이었다. 특히 제페토는 창작의 난이도를 낮춰 더 많은 사용자의 결과를 창출하도록 개발되고 있다. 강희석 리드는 “앞으로 가상세계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AI도 궁극적으로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면서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는 세계가 넓어질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번 컨퍼런스의 주요 개념 중 하나인 ‘MaaS’는 SaaS(Software as a Service)의 메타버스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 안호준 올림플래닛 부사장이 ‘MaaS로 확장되는 AI 메타버스 비즈니스 영역’을 설명했다.

 

안 부사장은 메타버스가 구글, 아마존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인터넷 시장을 바꾼 것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가 인지하는 메타버스는 아바타 형식이 제한된 접근성의 형태”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쉬운 접근성과 다양한 활용성, 몰입감 있는 경험 제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메타버스가 어떻게 활용돼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에 안 부사장은 “콘텐츠 소비 진화에 따라 중요도가 다르다. 과거 이미지, 텍스트 위주에서 영상으로 옮겨왔다”며 “이 때문에 MaaS가 필요해졌다. 공간이 주인공이 아닌 매개체로 현실과 연계되는 서비스와 열린 생태계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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