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가 꼽은 2024 경영 키워드는 ‘성장관리’

글로벌 CEO들 2024년 맞아 성장관리를 경영 기조로 내세워 자신감 보여
성장관리의 핵심과제로 △첨단기술 △인재유치 △규제환경 대응 꼽아

 

[더테크=조재호 기자] 딜로이트에 따르면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CxO)들은 경기 불황 전망 속에서도 2024년 경영 기조를 성장관리(Managing Growth)로 삼아 자사 성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보인다고 밝혔다. 이러한 자세는 지속적으로 가중된 글로벌 위기에 적응하면서 자사의 회복 탄력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2024년 글로벌 경제 전망과 기업이 당면한 이슈와 추진과제 등을 조사한 ‘글로벌 CEO와 AP CFO들이 말하는 2024년 경제·산업 전망’ 국문본을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딜로이트 글로벌 CEO 서베이는 포춘 500, 글로벌 500, 포춘커뮤니티 기업이 속한 26개 산업군에 104명의 글로벌 CEO가 참여했다. 아울러 AP CFO 서베이는 호주, 중국, 인도, 일본 등 4개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주요 기업 276명 CFO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홍종성 한국 딜로이트 그룹 총괄 대표는 “기업 리더들은 경기 침체 대응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긴 안목을 가지고 경기회복 시기에 도약을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며 “다년간 복합 위기에 맞서 온 글로벌 기업들의 인사이트를 통해 국내 기업 관계자들이 사업 기회를 포착하고 전략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CEO들은 올해 글로벌 경제 전망에 대해 48%가 낙관할 수 없다고 답했다. 가장 우려하는 외부 위혐 요인으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이 51%로 제일 높았다. 다음으로 금융 및 시장 불안정성 38%, 규제대응과 인재부족 35%, 경제 양극화 21% 순으로 답했다.

 

자사의 사업 성장 전망에 대해서는 작년보다 매우 성장이 11%, 성장이 58%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보였다. 이에 대해 딜로이트는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높아진 사업환경을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아울러 글로벌 CEO들은 자사 성장관리를 위한 3대 핵심과제로 △생성형 AI 등 첨단 기술 도입 △안정적인 인재확보 △규제 환경 변화 대응을 꼽았다.

 

이번 조사에서 글로벌 CEO의 38%는 기업 경영에 생성형 AI 도입을 시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제한적 활용이 34%, 사업부서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하는 비중이 13%로 2023년 6월 조사보다 각각 14%p, 6%p 증가했다. 생성형 AI의 용도로는 업무 효율성 개선과 자동화, 운영비 절감 등의 목적으로 활용 중이라고 답했다.

 

인재 유치 및 관리에 대해서는 글로벌 CEO의 58%가 구성원에게 의미 있는 직장 경험과 리더십 개발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에 대한 개념과 일의 방식, 관계의 인식 등이 변화함에 따라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유연한 근무 형태를 고려하고 있다고도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글로벌 CEO들이 생각하는 외부 위협요인은 최근 조사 내내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한 지정학적 불안정성과 인플레이션이 각각 51%를 기록했고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38%, 노동력·기술 부족이 35%, 규제가 35% 순서로 주요한 성장 위협요인으로 부상했다.

 

아울러 2024년은 대한민국을 비롯해 미국, EU, 일본, 대만 등에서 일제히 선거가 치러지는데 이러한 ‘슈퍼 선거의 해’에서 자국 우선주의와 자국민 보호주의를 앞세운 관행 및 친환경·이민 규제 등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딜로이트는 미중 패권 경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국과 EU, 중국도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관세 부과, 수출입 통제, 환경 의무 부과 등의 변수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고 공급망 분리 및 다변화 추구를 위해 다양한 장치들이 작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글로벌 CEO들은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성 실현과 관련한 ESG 경영에 대해 기본적으로 탑재해야할 경영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딜로이트는 덧붙였다.

 

이를 위해 기후·지속가능성 측정 및 보고 60%, 근무공간의 지속가능성 투자 58%, 밸류체인 전반에서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노력 및 투자 51%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이와 같은 노력이 인재 유치와 유지, 주주가치 제고 및 기업 브랜드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는 해석이다.

 

‘글로벌 기업 CEO와 AP CFO 들이 말하는 2024년 경제·산업 전망’ 리포트 전문은 딜로이트 인사이트 앱이나 딜로이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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