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조재호 기자] 생성형 AI의 시대가 열린 가운데 기업 운영에 생성형 AI를 효과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참고할 리포트가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6개국 1982명 고위급 임원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20명 이상의 임원진 심층 인터뷰를 통해 ‘미래를 결정해야 하는 순간-생성형 AI 바로 알기: ‘State of Generative AI’ 2분기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생성형 AI의 도입을 목표로 △가치 창출 △도입 확대 △신뢰 구축 △인력 재조정이라는 네 가지 핵심 영역을 심층적으로 살펴봤다. 많은 조직이 생성형 AI를 도입해 효과적인 비즈니스 운영을 꿈꾸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생성형 AI를 통해 실질적인 ‘가치 창출’에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리포트에 따르면 AI 전문가 조직은 상대적으로 원하는 성과를 달성하고 있으며 공격적인 확장 정책을 펼치고 있다.
생성형 AI에 ‘매우 높은’ 전문성을 가진 조직의 73%가 빠른 혹은 매우 빠른 속도로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고 답했다. ‘어느 정도’ 수준의 전문성을 갖춘 조직은 응답률이 40%에 불과했다. 응답자 중 생성형 AI를 통해 절감된 비용과 시간은 혁신 추진이 45%, 운영개선에 43%에 재투자할 것이라고 답한 가운데 상당수의 조직이 생성형 AI 도입을 확장하는데 재투자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도 27%에 달해 재투자와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이뤘다.
이어 리포트는 가치 창출의 핵심인 ‘도입 확대’에 대해 주목했으나 해당 단계에 이르는 길은 아직 멀다고 평가했다. 응답자의 거의 절반인 46%가 직원 중 20%에게만 생성형 AI 접근 권한을 제공했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생성형 AI의 도입과 활용에 장애물 중 하나로 여겨지는 ‘신뢰 구축’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리포트는 신뢰 구축을 위해 해결해야 할 두 가지 핵심 문제로 AI 결과물의 품질과 AI가 업무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도구로 활용될 것이라는 점을 꼽았다.
아울러 신뢰 부족으로 인한 리스크 때문에 조직이 AI를 도입하지 못했지만, 대규모 도입으로 전환하면서 상황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반응도 나타났다. 2차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는 조직이 잠재적 위험을 완화하는 프로세스와 함께 AI의 신속한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72%는 2022년 말 AI 기술이 등장한 후 조직의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인력 재조정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생성형 AI가 인재 전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보고 있으며 75%의 응답자는 당장 2년 내 인재 전략을 변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재 전략의 일반적인 내용으로는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가 48%, 업스킬링 혹은 리스킬링이 47%였다.
전문가 조직의 경우 AI 유창성 개발이 47%, 경력 경로 재설계에 38%가 집중하고 있다. 차세대 기술 수요와 공급 변화에 대해서는 25%가 관심을 보이며 상대적인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서 생성형 AI는 데이터 분석, 엔지니어링, 정보 분석, 코딩 등의 영역과 함께 인간 중심적 역량인 비판적 사고, 문제해결 능력, 창의력, 팀워크 능력 등의 가치를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조명수 한국 딜로이트 그룹 파트너는 “많은 조직이 생성형 AI를 도입하려 노력하지만 조직 문화적 도전과 인력 관리 전략에 대한 의문, 신뢰 문제 등으로 어려움이 많다”며 “이번 리포트를 통해 조직 내 생성형 AI의 효율적 활용 및 정착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어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리포트의 전문은 딜로이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