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전수연 기자] 기업용 솔루션 전문기업 IBM이 왓슨x와 관련된 개방형 기술·생태계 협력,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자동화 관리 솔루션 ‘하시코프’를 비롯한 솔루션 기업 인수 등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자사 비즈니스 전략을 소개했다. B2B 사업에서의 개방성, 신뢰성, 맞춤형, 역량 강화 방식을 통해 AI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BM은 서울 여의도 Three IFC 한국IBM 사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13일 진행했다.
발표에 나선 이은주 한국IBM 사장은 IBM의 비즈니스 전략부터 설명했다. 이 사장은 “오늘날 기업들은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과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을 비즈니스에서 활용하고 있다”며 “이 환경은 생성형 AI의 도입으로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생성형 AI가 2028년까지 최대 10억 개의 앱을 만들어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자동화는 더 이상 선택 사항이 아니다. 자동화를 통해 기업은 시간을 절약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더 빠르게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AI 기술은 비즈니스 성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성숙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IBM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AI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면서 생산성을 높이고 자동화를 실현하는 등 비즈니스를 대규모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개방성 △신뢰성 △맞춤형 △역량 강화 4가지의 측면에서 차별화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 사장은 “IBM은 작년 7월 왓슨x를 출시한 이후 약 10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AI 배포 가속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IBM의 차별화된 접근 방식을 보여주고 신념을 구성해 왔다”며 “개방성 측면에서는 모든 기술 개발을 개방형 기술 기반으로 구성했다. 또한 개발 모델을 오픈소스화 하고 인스트럭트 랩을 통해 기술 발전 가속화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IBM은 신뢰성 측면에서 왓슨x 거버넌스와 같은 별도 솔루션 출시, 볼트(Vault) 등을 통해 투명성을 지키고 있다. 최근 개최된 서울 AI 포럼에서는 안전한 AI 사용을 위한 서약에도 동참한 바 있다.
또한 IBM은 B2B 기업으로서 B2C 솔루션과의 본질적인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 기업이 AI 기술을 통해 추가 가치를 창출하고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특히 집중하고 있다.
이 사장은 “AI와 함께 오늘날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또 다른 핵심 기술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있다”며 “한 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77%는 기업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채택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온프레미스, 엣지 등에서 IBM 클라우드는 접근 제공을 허용한다. 또한 레드햇의 오픈시트를 기반으로 한다”며 “기업의 워크로드가 어디에 있든 보안성, 신뢰성을 기초로 주요 기업의 의사결정에 활용되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케이트 소울 IBM 리서치 데이터 및 모델 팩토리 프로그램 디렉터는 ‘기업용 AI, IBM 왓슨x 기술 업데이트’ 발표를 진행했다.
소울 디렉터는 “IBM은 기본적으로 생성형 AI에 사용되는 데이터를 선별해서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참여하는 업무 전문가, 정책 전문가, 윤리 위원회는 생성형 AI 관련 전략을 수립하고 데이터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기업이 신뢰하도록 하고 있다”며 “엄격한 과정과 기준이 적용되는 예를 들어보면 그래니트 모델은 선별했던 데이터에서 3분의 2는 제거하고 자체 거버넌스 정책에 부합되는 것만 추린다”고 설명했다.
IBM은 보안과 관련한 새로운 테크닉도 개발했다. 생성형 AI의 안정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합성 데이터를 사용해서 기업이 모델을 사용할 때 받을 수 있는 위협들을 보호하는 기법을 개발, 적용하고 있다.
IBM의 보안 전문 레드팀은 학습, 개발된 모델에 대해 악의적 역할을 하면서 평가를 진행한다. 모델에 혼란을 가하며 다양한 테스트를 수행하고 안정성과 관련된 7가지 측면의 분석을 실시한다.
이 때문에 모델의 안정성 관점에서 평가를 비교해보면 AI 모델을 정형시키지 않았을 경우에는 덜 안전했으며 일반적으로 알려진 전통 AI 모델은 그보다 조금 더 안전했다. 다만 다음 버전에서는 안정성 면이 강화됐으며 IBM의 그래니트는 상대적으로 빠른 시간 내에 안정성 측면이 개선됐다.
현재 허깅페이스, 깃허브에서 아파치 2.0 라이선스로 제공되는 오픈소스 ‘그래니트 모델’은 개발 프로세스, 품질, 투명성, 효율성 면에서 개선됐다. 그래니트 코드 모델은 30~340억 개의 매개변수 범위에서 기본형과 명령어 추종형 모델들로 제공되며 복잡한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코드 생성, 버그 수정, 코드 설명과 문서화, 리포지토리 유지 관리 등의 작업에 사용될 수 있다.
이에 더해 IBM은 파이썬, 자바스크립트, 자바, 고, C++, 러스트 등 116개의 프로그래밍 언어가 학습된 그래니트 코드 모델이 IBM의 테스트 결과 두 배 가량의 큰 타사 오픈소스 코드 모델보다 코드 관련 작업에서 오픈소스 코드 LLM 중 높은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소울 디렉터는 “LLM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IBM과 레드햇이 함께 개발한 인스트럽트랩은 수십 년 동안 오픈소스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이 진행돼 온 것처럼 지속적이고 점진적 기여를 통해 기본 모델을 발전시킨다며 ”기업의 개발자는 인스트럭트랩을 통해 자사 데이터로 해당 비즈니스 도메인, 산업에 특화된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IBM은 이 접근법을 왓슨x, 새로운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AI(RHEL AI) 솔루션에 통합함으로써 기업에 추가 가치를 제공하는 데에 이러한 오픈소스 기여 모델을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