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시장 '전년 대비 -14%' 성장

GfK, 2023년 상반기 국내 가전시장 제품군별 수치 공개
온오프라인 채널 가전제품 판매율 하락

 

[더테크=전수연 기자] 글로벌 시장 정보 기업 GfK가 온오프라인 주요 채널을 포함해 국내 대표 가전제품 33개 매출 금액을 기준으로 한 국내 가전시장 성장률을 공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가전제품 판매율이 전체적으로 하락했으며 특히 IT 제품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GfK가 31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국내 가전시장 제품군별 성장률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14%(매출 금액 기준)로 판매 규모 감소가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또다시 두 자릿수의 하락률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GfK는 코로나 기간 동안 크게 상승했던 가전 수요가 엔데믹과 함께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갔고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여행 수요 회복 등으로 가처분 소득이 줄어든 소비자가 가전 소비를 줄이며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온라인 채널의 가전제품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2% 하락했다. 오프라인과 함께 성장률이 두 자릿수 동반 하락해 시장 전반으로 확대된 가전 수요 위축을 방증했다. 오프라인 채널 판매의 경우 16% 하락했다. 

 

전체 가전시장 온라인 채널 판매 비중은 2022년 상반기 47.9%에서 2023년 상반기 49.2%로 1.3% 상승했다. 특히, 노트북, 모니터, 컴퓨터 관련 주변기기를 포함하는 IT 제품군 시장은 2022년 상반기 대비 –20% 성장률을 기록해 6개 제품군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GfK는 IT 시장이 2022년 상반기까지 전년 상반기 대비 5% 상승을 보이며 시장이 유지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2022년 5월부터 시작된 정상 등교 방침 및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재택근무 비중 축소 등으로 코로나 기간 매출 수혜 요소가 사라지며 올해의 변화가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GfK 유통서비스팀 강지혜 연구원은 “현재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이에 따른 경기 침체의 우려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소비 위축은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이에 2023년 하반기 가전 시장 역시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디. 

 

다만,  강 연구원은 "본격적인 시장 하락이 2022년 하반기부터 시작됐고, 재고 개선과 프리미엄 제품의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하락세 자체는 조금 완만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렇게 소비 위축이 지속된다면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로서는 하반기에 있을 대형 프로모션 기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 매출 증대의 기회를 찾는 데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플러스 성장을 유지한 제품군도 있었다. 카메라, 헤드폰 등 프리미엄 제품군은 작년 상반기 대비 각각 7%, 15% 성장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의 품목은 오프라인(가전 전문점, 대형 마트 등)과 온라인(인터넷 종합몰, 소셜커머스 등) 채널의 IT(노트북, 데스크톱, 마우스 등), 대형가전(TV, 에어컨, 세탁기 등), 생활가전(공기청정기, 다리미 등), 주방가전(전기렌지, 커피메이커 등), 음향가전(헤드폰, 헤드셋), 카메라 등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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