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매출 77.2조 기록, 배터리 역대 최대 매출

2023년 배터리사업 전년비 70% 증가한 12.8조 기록, 대규모 수주로 중장기 전망 밝아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 자사주 전량(491만9974주) 소각 “주주가치 제고, 지속 노력할 것”

 

[더테크=조재호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배터리사업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아울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3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연간 매출액 77조2885억원, 영업이익 1조9039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7684억원(–0.98%), 영업이익은 2조134억원 (-51.40%) 줄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사업은 2023년 연간 매출액 12조8972억원으로 전년 대비 70% 가량 증가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수주 확대에 힘입어 2023년말 기준 수주 잔고는 400조원 이상을 달성해 중장기 가동률 및 수익성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2023년 회계연도에 대해 현금 및 현물 배당을 대신해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 자사주를 이사회 결의에 따라 전략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소각 물량은 491만9974주로 장부가 기준 7936억원 규모다. 이는 기존 발표한 배당성향 30%를 상회하고 2023년 실적 기준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율을 319%다. 회사는 지속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사업별로 △석유사업 매출 47조5506억원, 영업이익 8109억원 △화학사업 매출 10조7442억원, 영업이익 5165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4조6928억원, 영업이익 9978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1조1261억원, 영업이익 3683억원 △배터리사업 매출 12조8972억원, 영업손실 5818억원 △소재사업 매출 1928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24년 전망에 대해 석유사업은 OPEC+ 추가 감산 대응 가능성과 중국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정제 마진을 강세를 보일 것을 전망된다. 화학사업은 중국 대형 설비들의 고율 가동 지속과 가솔린 블렌딩 수요 회복에 힘입어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윤활류사업은 동절기 비수기 종료로 인한 수익 반등을, 석유개발사업은 중국 17-03광구의 본격적인 원유 생산량 증대에 따른 외형 및 이익 성장을 기대했다.

 

배터리사업은 수익성 집중을 통한 체질 개선을 목표로 하반기 이후 미국 중심의 본격적인 성장을 예고했는데, 신규 사이트 가동과 함께 출하량 증가에 따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원가 경쟁력 강화 및 비용 절감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소재사업은 불확실한 전방산업 수요 전망에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한다.

 

김진원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안정적 재무구조 아래 수익을 지속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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