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전수연 기자] SK그룹이 울산 포럼 행사에서 제조업 현장의 소리를 듣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태원 회장은 제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K그룹은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ESG, 함께 만드는 울산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2023 울산포럼’ 행사를 마무리했다고 15일 밝혔다. 울산포럼은 SK그룹이 울산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지역사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시작됐다. 올해 포럼은 지역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하고자 사전 교류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포럼에는 최태원 SK회장을 비롯해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 SK 경영진과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김기환 울산시의회 의장,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청중과의 대화에서 논의의 실천 방안과 향후 울산포럼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울산은 제조업 중심 도시로 이것이 곧 울산이 가진 강점”이라며 “디지털화를 통해 제조 인공지능(AI) 중심 소프트웨어 메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제조업 종류와 프로세스는 다르지만 울산 지역 제조업 데이터를 끌어 쓸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면 AI 중심 도시로 탈바꿈하고, 제조업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사업도 함께 할 수 있는 도시가 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울산이 직접 새로운 제조업 모델을 만들어 수출할 수 있는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제조업이 딱딱하고 남성 중심 군대 문화가 있는 곳이 아닌, 멋있고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는 새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사람들이 제조업에 대해 가진 인식을 바꾸는 게 중요하고 이는 울산이 노력하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성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의 노력에 대한 질문에는 “앞으로 제조업은 달라질 것이며 제조업의 혁신 과정에서 남녀에게 요구하는 역량이 다르지 않다”며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AI 등 제조업 혁신을 이끌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SG 실천이 쉽지않은 중소기업의 현실과 관련해서는 “ESG를 사람 중심으로 생각하면 E는 사람과 자연과의 관계, S는 사람 그 자체, G는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라며 “사람을 사람답게 대해주는 등 엄청난 변화를 요구하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한편 포럼 참석자들은 ‘청년행복, 산업수도의 변화’와 ‘동반성장, ESG 넥스트 전략’ 등을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토론에서는 울산이 생산효율성과 구성원의 행복을 고려하는 지속가능한 도시가 돼야 한다고 언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