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38.6% 성장한 705.5GWh 기록

SNE 리서치, 2023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보고서 발간
한국 배터리 3사 점유율 1.6%P 하락한 23.1% 기록해

 

[더테크=조재호 기자] SNE 리서치가 2023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현황을 집계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SNE 리서치는 지난해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705.5GWh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8.6% 성장했다고 집계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23.1%를 기록했다. 점유율 자체는 1.6%P 소폭 하락했지만 배터리 사용량 자체는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95.8GWh(33.8%↑)로 연간 누적 3위를 기록했고 SK On은 34.4GWh(14.4%↑), 삼성SDI는 32.6GWh(36.1%↑) 늘어난 배터리 사용량과 함께 각각 5위와 7위에 자리했다.

 

국내 3사의 성장은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의 판매 호조와 함께 신차 출시 확대가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와 Y, 폭스바겐 ID 시리즈, 포드의 머스탱 Mach-E 등 유럽과 북미에서 높은 인기를 지닌 차량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견인했다. 테슬라, 포드, GM 등의 완성차 OEM들이 LFP 배터리 탑재 비중을 확대하고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라 불확실성 높아졌지만 고전압 미드 니켈 NCM, LFP 배터리 개발 가속화와 46시리즈 양산을 통해 시장에서 경쟁우위에 선다는 방침이다.

 

SK On은 현대차의 아이오닉5, 기아 EV6가 전세계적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었고 기아 EV9의 글로벌 판매 확대, 포드 F-150 라이트닝의 견조한 판매량으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회사는 시장 수요가 높은 각형과 LFP 배터리 개발을 상당 수준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BMW ix·i4·i7, 아우디 Q8 e-Tron, 피아트 500e가 유럽에서 좋은 판매량을 보이고 북미에서 리비안 R1T·R1S와 BMW ix의 판매량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프리미엄 배터리 시장을 공략한 삼성SDI는 고부가 배터리 P5의 판매가 지속 확대되며 안정적인 수요와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중국은 CATL이 중국 내수 시장의 베스트셀러 차량과 함께 테슬라 모델3와 Y, 메르세데스 EQS, BMW iX 등 글로벌 주요 OEM에 배터리를 공급하면서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인 중국의 BYD는 배터리 자체 공급 및 차량 제조 등 수직 통합적 SCM 구축으로 가격 경쟁력 우위와 함께 중국 내수 시장 수요에 힘입어 57.9%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2위로 올라섰다.

 

일본 업체 중 유일한 10위권 업체인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주요 배터리 공급사 중 하나로 북미 시장에서 판매되는 차량 배터리 사용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회사는 개선된 2170 및 4680 셀을 출시할 예정으로 테슬라를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2023년 전기차 시장에 대해 얼리어답터들의 초기 수요 완결, 고금리·고물가 지속으로 인한 경기 위축 등에 따른 캐즘(Chacm) 존이 현실화하면서 성장세가 둔화했다는 의견이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는 완성차 업체들은 생산량을 감산으로 이어지고 이는 핵심 광물 가격 하락과 동시에 배터리 판매단가 하락과 수익성 감소로 이어진다.

 

다만, 이차전지 업황이 올해도 안좋을 가능성이 높아 업계가 우려하고 있으나 주요국들의 탄소중립 기조와 이산화탄소 규제 강화 등에 따라 전기차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