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중국 전기차 인도량, '전년 대비 9% 성장'

SNE리서치, 2024년 1~5월 전기차 총 대수 225.9만대로 집계
테슬라, 중국 외 시장서 1위 유지

 

[더테크=전수연 기자] SNE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등록 전기차 총 대수가 약 225.9만대로 전년 대비 9% 상승했다.

 

글로벌 그룹별 전기차 판매 대수를 살펴보면 테슬라는 역성장을 기록했으나 1위를 유지했다. 테슬라는 주력 차종인 모델3와 모델Y의 판매량이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8%의 역성장을 나타냈다.

 

유럽, 북미에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약 16%씩 감소했으며 특히 북미 지역의 모델3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역성장의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아우디, 포르쉐, 스코다 등이 속한 폭스바겐 그룹은 전년 대비 2.1% 성장률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폭스바겐 그룹은 폭스바겐 ID시리즈 라인업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고 있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으나 아우디 Q4 e-tron, Q8 e-tron, 스코다 ENYAQ 모델들이 견조한 판매량을 보여 성장세를 이어갔다.

 

3위는 스텔란티스 그룹으로 푸조 e-208, 피아트 500e, 지프 랭글러 4xe, 그랜드 체로키 4xe 등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골고루 판매량 호조를 나타내 2.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의 판매량을 나타냈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 5, EV6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으나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EV가 판매 호조를 나타냈고 EV9의 글로벌 판매가 확대됐다.

 

순수전기차 라인업 뿐만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 중 스포티지, 누싼도 견조한 판매량을 나타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HLI그린파워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캐스퍼 일렉트릭, EV3를 출시하며 전기차 구매를 주저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켜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 시장은 4.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으나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절반이 넘는 시장 점유율을 나타냈다. 폭스바겐, BMW, 현대자동차그룹 등이 전년 동기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테슬라, 스텔란티스 등의 판매량이 역성장하며 유럽 지역의 성장률에 제동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지리자동차의 볼보 EX30이 론칭 하자마자 유럽의 베스트 판매 순위권에 들며 성공적으로 유럽 시장에 안착했고 BYD 또한 가격경쟁력을 통한 판매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어 유럽 시장 내 중국 OEM의 비중이 더욱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부터 고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북미 지역은 테슬라의 하락세로 인해 발목을 잡힌 모습이다. 하지만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가 다시 IRA 보조금 대상에 포함되면서 판매량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반면 현대자동차그룹이 북미 시장에서 약 8만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65% 고성장을 나타냈고 스텔란티스, 포드, 도요타도 성장세를 보였다.

 

아시아(중국 제외) 지역은 중국 업체인 BYD와 SAIC 그룹의 태국, 남미 판매량이 급증하며 전년 대비 판매량이 각 58.1%, 103.3% 증가했다. 일본의 도요타는 신차 Crown의 성공적인 론칭으로 Prius와 함께 PHEV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확대되고 있다.

 

아울러 최근 미국에 이어 유럽까지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추가 적용하면서 자동차 관세전쟁에 불이 붙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중국 내수시장의 포화에 따른 경쟁을 피해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전기차에 각국의 전기차 산업 기반이 위협받고 있어 무역장벽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관세 장벽을 우회하기 위한 현지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관세 장벽을 피해 남미, 호주 등으로 새로운 편로를 뚫고 있다. 특히 남미 최대 경제국인 브라질의 중국 자동차 수입이 크게 증가하며 새로운 신흥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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