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성장세 다소 둔화, 1~4월 인도량 177.5만대

非중국 전기차 시장 테슬라 1위, 현대자동차그룹 4위
전기차 시장 둔화 본격화 따라 업체별 전략 다변화해

 

[더테크=조재호 기자] 전기차·배터리 관련 전문 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1~4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총 대수는 177.5만대로 지난해보다 10.4% 상승했다. 이는 중국 시장을 제외한 수치다.

 

최근 전기차 시장 둔화가 본격화되면서 완성차 브랜드마다 비즈니스 전략이 변화하고 있는 시점이다. 기존 브랜드들이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관련 전략을 추진하는 반면 중국 업체들은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서는 모습이다.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테슬라는 주력 차종들의 판매량이 감소하며 지난해보다 12.8 역성장했지만 1위 자리를 유지했다. SNE리서치는 중국을 제외한 시장의 성장 둔화와 함께 미국 공장의 모델3 하이랜드 생산 초기 이슈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아우디와 스코다 등이 속한 폭스바겐 그룹이 2위에 올랐는데 폭스바겐 ID 시리즈와 아우디 Q4, Q8 E-tron, 스코다 ENYAQ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여 성장세를 이어갔다.

 

3위는 스텔란티스 그룹으로 유럽에서 푸조 e-208, 피아트 500 e와 북미에서 지프 랭글러 4xe, 그랜드 체로키 4xe 등 BEV와 PHEV 모두 견조한 판매량을 이어가며 9.9% 성장률을 보였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보다 2.8% 역성장을 기록하며 4위를 기록했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 5/6, EV6의 판매량이 부진한 결과다. 다만 신형 코나 일렉트릭과 EV9의 글로벌 판매 확대 등으로 북미 시장에서 고성장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 시장이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절반이 넘는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는 폭스바겐과 BMW, Mercedes와 같은 현지 업체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북미 지역은 테슬라, 스텔란티스, 현대차그룹의 판매량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테슬라는 북미 지역에서 전체 판매량 가운데 35.7%의 점유율을 보였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업체들의 동남아 판매량이 급증했고 현대자동차그룹의 한국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BYD의 판매량이 현대자동차그룹을 추월했다. 일본은 PHEV 중심으로 판매량이 확대되고 있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시장 둔화가 본격화되면서 기존 완성차 브랜드가 수익성 측면에서 전기차 관련 사업을 고집하기보다는 기존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관련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업체들은 북미를 제외한 해외 시장 진출의 속도를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얼리어답터들의 초기 수요 종결 이후 대중들이 가격과 편의성을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높은 가격 경쟁력과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중국업체들의 해외 진출 속도는 당분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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