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배기가스 규제 대비해 친환경 PCTC 도입

미 배기가스 규제 대상 확대 맞춰 캘리포니아주 입항 PCTC에 가스 포집 시스템 도입
국내 항만 육상전원 공급설비 확대한 정부 정책 발맞춰 환경친화적 PCTC 대량 확보

 

[더테크=조재호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자동차운반선(PCTC)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를 포집·처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미국의 선박 배기가스 규제 확대에 앞서 대응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현대글로비스는 27일 미국의 선박용 배기가스 처리업체인 스택스 엔지니어링과 해양 배기가스 포집·제어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은 캘리포니아주 대기자원국(CARB)의 ‘선박 정박 중 질소산화물과 미세먼지 배출량 80% 감축 강제화’ 규정에 대한 대응이다.

 

CARB는 2023년부터 캘리포니아주에 입항하는 컨테이너선을 해댱 규정의 적용 대상으로 포함시켰다. 자동차운반선에는 2025년 1월부터 적용된다.

 

스택스 엔지니어링은 배기가스를 포집하고 관리·정제하는 ECCS(Emission Capture & Control System) 기술을 지닌 회사로 CARB의 허가를 받아 캘리포니아주에서 PCTC와 컨테이너선에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업체다.

 

현대글로비스는 내년 1월부터 캘리포니아주의 베니시아, 로스앤젤레스, 롱비치, 와이니미 항구 등에 입항하는 PCTC에 스택스 엔지니어링의 ECCS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번 계약과 함께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또다른 자동차 물류 거점인 샌디에이고 항만에도 베기가스 처리 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아울러 현대글로비스는 환경을 고려한 해상운송을 지속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2028년까지 총 30척의 LNG 이중연료 추진엔진 PCTC를 도입할 예정이다.

 

해당 PCTC는 육상전원 공급설비(AMP) 사용이 가능한 선박으로 유럽연합의 탄소배출 거래제 등 친환경 규제 강화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정부가 2030년까지 국내 주요 항만에 AMP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중기투자계획과도 부합한다.

 

AMP란 정박 중인 선박에 육상의 전기를 공급하는 시설을 말하는데 선박은 부두에 접안한 동안 선내 냉동·냉장설비 등을 사용하기 위해 벙커C유 등을 이용한 자체 유류발전을 하면서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미세먼지를 배출한다. 이 때문에 육성에서 전기를 공급받는다면 오염물질 배출이 확연히 줄어들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 “앞으로도 환경에 대한 관심을 게을리하지 않고 관련 투자를 적극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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