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AI 생체인식 기업' 페이스피 APAC 독점사업권으로 첫 수주

스페인 AI 생체인식 기업 지분 7% 인수해 2대 주주 등극
보안 수준 높은 금융사 공급 레퍼런스 기반 APAC 지역 사업 확대 기대

 

[더테크=이지영 기자]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스페인 AI 생체인식 기업 페이스피 지분 인수를 마치고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독점사업권을 확보한 후 첫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한컴은 페이스피가 삼성증권에 신원인증 솔루션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페이스피는 스페인, 프랑스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으로 신원인증에 필요한 안면·지문·동공·음성 등 다양한 AI 기반 생체인식 기술을 보유했다. 유럽, 중남미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며 우리나라에도 다수의 금융사를 확보하는 등 국내 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안면인식 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안티스푸핑(가짜 판별) 성능이 뛰어나다고 알려졌다. 사람이 얼굴을 움직여가며 인증하는 기존 액티브 방식이 아닌 정면 이미지 한 장으로 본인을 인증하는 차세대 기술 ‘패시브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2022년에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로부터 안티스푸핑 기술을 인증받아 아이베타(i-beta) 레벨2를 획득했다. 패시브 방식으로 아이베타 레벨2를 받은 기업은 전 세계에서 9곳에 불과하기 때문에 기술력이 입증됐다고 볼 수 있다.

 

삼성증권과의 계약은 온보딩·사용자 인증 솔루션을 제공하는 페이스피의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성사됐다. 삼성증권은 페이스피의 솔루션을 활용해 사용자 보안을 강화하고 자사 금융 서비스의 경험, 사용성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페이스피는 삼성증권 공급 계약으로 APAC 시장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국제 금융 시스템 신원확인 솔루션 리더로서 영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금융 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브랜드 인지도도 높일 방침이다.

 

한편 김연수 한컴 대표는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하비에르 페이스피 대표와 직접 만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4일에는 지분 인수 대금 납입을 마치고 2대 주주로 올랐으며 페이스피의 APAC 지역 독점 사업권을 확보하고 글로벌 AI 시장으로 가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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