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조재호 기자] 신기술 분야로 주목받는 빅데이터·이차전지·수소 분야 주요 직무 종사자 다섯 중 한 명은 일의 내용과 자신의 전공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인식하고 있다. 일과 전공이 일치할수록 경력과 조직에 대한 심리적 애착 및 전반적인 업무 성과가 증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4일 KRIVET Issue Brief 282호를 통해 신기술 분야 주요 직무 종사자의 학력·스킬·전공 미스매치 현황과 함께 이에 대한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빅데이터 엔지니어, 이차전지 공정·요소 기술, 수소 생산 설비 제조·관리 등 분야별 주요 직무에 종사하고 있는 4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빅데이터·이차전지·수소 분야 주요 직무 종사자의 33.3%는 학력이, 38.0%는 스킬이, 21.1%는 전공이 각각 미스매치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자신의 교육 수준이 일의 내용보다 수준이 높다는 과잉 학력이라는 응답은 7.6%, 낮다는 응답은 25.7%로 나타났다.
자신이 보유한 스킬 수준이 일에서 요구하는 수준보다 높다는 응답은 9.8%, 낮다는 응답은 28.2%로 조사됐다.
일의 내용과 전공의 일치 수준은 ‘일치하지 않음’ 21.1%, ‘다소 일치’ 39.0%, ‘대체로 또는 잘 일치’ 40.0%로 집계됐다.
학력·스킬·전공 미스매치는 조직과 직무 적합성과 몰입도, 성과에 영향을 미치고 학력이나 스킬이 적정 수준이고 전공과 일치도가 높을수록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전공 미스매치는 △개인-조직 적합성 △개인-직무 적합성 △경력 몰입 △조직 몰입 △맥락 성과 △과제 성과 등 모든 요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김대영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변화가 빠른 신기술 분야에서도 인재를 채용할 때 직무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미스매치를 해소해야 한다”며 “최근 신기술 분야는 여러 부문 간 융복합적 특성이 두드러지므로 산업계와 대학의 협력을 통해 현장 적용 가능성이 높은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