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승수 기자] 2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 세계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35.3% 증가한 590.7GWh를 기록했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 확대에 따라 배터리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3사의 시장 점유율은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3사 점유율 16.6%…LG에너지솔루션·SK on 성장, 삼성SDI 감소 2025년 1~7월 LG에너지솔루션, SK on,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점유율은 **16.6%**로, 전년 동기 대비 4.5%p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56.1GWh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9.0% 성장, 글로벌 3위를 유지했다. SK on은 24.6GWh로 17.4% 성장하며 5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SDI는 17.7GWh로 전년 대비 10.6% 감소했다. 삼성SDI는 BMW i시리즈(i4, i5, i7, iX), 아우디 Q6 e-Tron, 리비안 R1 시리즈 등에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BMW 전동화 모델 판매 둔화와 리비안의 LFP 배터리 채택 확대가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다만 아우디 Q6 e-Tron
[더테크 이승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용 EV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소형 콘셉트카 공개를 예고했다. 오는 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현대차는 2일 소형 EV 콘셉트카 ‘Concept THREE(콘셉트 쓰리)’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티저에는 ‘에어로 해치(Aero Hatch)’라 불리는 새로운 형태의 측면부가 담겼다. 공기 흐름이 느껴지는 미래지향적 실루엣이 특징이다. 콘셉트 쓰리에는 현대차의 새로운 외장 디자인 언어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이 적용됐다. 강철 소재의 강인함과 유연함을 함께 담아낸 차체 표면, 정밀하게 다듬어진 캐릭터 라인이 균형감 있는 조형미를 강조한다. 현대차는 콘셉트 쓰리 공개 직후, IAA 모빌리티 2025 행사장 내 ‘오픈 스페이스’에서 세부 디자인을 공개하고 관람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현대디자인센터장 사이먼 로스비 전무는 “소형 EV 디자인을 새롭게 정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에어로 해치를 통해 흐름과 균형감을 동시에 표현했다”고 말했다. 마누엘 슈틀 현대유럽디자인센터 디자이너도 “강철 소재의 감성을 담아낸 순수한 디자인이 사람들에게 즐거
[더테크 이승수 기자] 한국전기연구원의 대표 연구성과인 ‘리튬이온전지용 실리콘/그래핀 복합 음극재’가 기술이전을 넘어 상용화를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2021년 전기·전자 소재 전문기업 JNC머트리얼즈에 11억 원 규모로 이전된 이 기술은 출연연 성과가 기업과 협력해 실제 산업 현장으로 이어지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 실리콘은 흑연 대비 에너지 밀도가 10배 높고 충·방전 속도도 빠르지만, 충·방전 시 부피가 3배 이상 팽창하고 전도도가 낮다는 한계가 있었다. KERI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전기 전도성과 안정성이 뛰어난 그래핀을 활용, 실리콘을 감싸는 코어-쉘(Core-Shell) 구조 복합 음극재를 구현했다. 이 기술은 기존 5% 수준에 머물던 실리콘 첨가량을 20%까지 끌어올리며 전기차 주행거리를 20% 이상 늘릴 수 있는 성능을 확보했다. 동시에 고가의 나노 실리콘 대신 저렴한 마이크론(㎛) 실리콘을 적용해 가격 경쟁력도 강화했다. 연구진은 시작품인 파우치형 풀셀을 제작하고 미국·중국 특허를 확보했으며, 국제 학술지 Energy & Environmental Materials(2025, IF 14.1)에 논문을 게재하며 학계와 산업계의 주목을
[더테크 서명수 기자] 삼성SDI가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를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SDI는 오는 9월 9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엑스포 & 시저스 포럼(THE Venetian EXPO & CAESARS FORUM)’에서 열리는 ‘RE+ 2025(Renewable Energy Plus)’에 참가한다고 1일 밝혔다. RE+는 북미 최대 규모의 에너지 산업 전시회로, 글로벌 1,3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최신 기술과 정책, 비즈니스 트렌드를 공유하는 행사다. 삼성SDI는 이번 전시에서 ‘All-American, Proven & Ready(올 아메리칸, 프루븐 & 레디)’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미국 시장 맞춤형 차세대 ESS 배터리와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특히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현지 생산 제품 기반의 신제품을 전면에 내세울 방침이다. 주력 제품은 전력용 ESS 솔루션 SBB의 신제품 ‘SBB 1.7’과 ‘SBB 2.0’이다. SBB는 배터리 셀, 모듈, 랙 등을 20피트(ft) 컨테이너 박스에 탑재해 전력망 연결만으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일체형
[더테크 이승수 기자] “희토류 자석이 없으면 파워스티어링부터 변속기까지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며, 결국 미국 내 자동차 조립 라인의 가동 중단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 5월 9일, 완성차와 부품사를 대표하는 미국 자동차혁신연합(AAI)과 자동차 및 부품제조업체협회(MEMA)가 백악관에 보낸 공동 서한 내용이다. 29일 해외시장뉴스 코트라 디트로이트 무역관이 최근 발표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4월, 중국 정부는 희토류 원소 7종에 대해 수출 허가제를 도입했다. 특히 네오디뮴(NdFeB) 자석의 핵심 합금 원소인 디스프로슘과 테르븀은 수출 승인률이 25%에 불과해 미국 자동차 공급망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혔다. 실제로 포드(Ford)는 5월 시카고 조립공장에서 희토류 자석 확보 지연을 이유로 일시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또한 희토류 자석은 전기차 구동 모터뿐 아니라 내연기관차의 파워스티어링, 시트 조절 모터, 오디오 시스템 등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자동차 한 대에는 10개에서 최대 100개까지 소형 전동 모듈이 탑재되며, 상당수가 고성능 영구자석 기반으로 작동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네오디뮴 자석 수요가 2040년까지 두 배 이상 증
[더테크 이승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제16차 청정에너지 장관 회의(CEM16)에 참가해 수소 분야 글로벌 리더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하고, 확장 가능한 수소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10년 시작된 청정에너지 장관 회의는 전 세계 청정에너지 정책과 기술을 공유하는 고위급 회의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었으며,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브라질 등 29개 회원국과 국제기구, 글로벌 기업 등 40여 개 정부 대표단이 참여했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회의에서 ▲산업 탈탄소 및 에너지 효율 ▲미래 연료 세션에 참가해 저탄소 산업 전환과 지속 가능한 수소 생태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 탈탄소 및 에너지 효율’ 세션에는 한국, 독일, 일본 등 정부 관계자와 수소위원회, 에어리퀴드 코리아, 톱소, 일본제철, 애플 등 기업 및 국제기구 인사들이 참석했다. 켄 라미레즈 현대자동차그룹 에너지&수소사업본부 부사장은 “수소가 경쟁력 있는 에너지가 되려면 공공과 민간이 재정 지원과 산업 개발을 연계한 인프라·투자·정책을 함께 구축해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수소 생태계를
[더테크 서명수 기자] 차량 네트워크 및 임베디드 시스템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업 벡터코리아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Vector TechDay Korea 2025’를 개최하고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oftware Defined Vehicle, SDV) 시대를 대비한 통합 개발 전략과 최신 기술 솔루션을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완성차 OEM과 1·2차 부품사, 차량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해 SDV 구현을 위한 벡터의 기술 방향성과 지원 전략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올해 벡터가 강조한 핵심은 ‘검증 구조의 고도화’다. 벡터는 가상제어기를 활용한 SIL 전략을 제시해 물리적 ECU 없이도 정밀한 시뮬레이션 테스트가 가능함을 보여줬다. 이후 HIL 단계로 자연스럽게 확장되는 구조를 통해 기능 검증부터 시스템 통합까지 전 과정에서 Shift Left 전략을 구현하고 개발 효율성과 품질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복잡성이 커지는 SDV 환경에서 AI 기반 자동화도 주목을 받았다. 벡터는 테스트 시나리오를 자연어로 입력하면 AI가 CAPL 스크립트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능을 공개했으며, 이를 통해 코
[더테크 이승수 기자] 차량 네트워크 및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 분야 글로벌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업 벡터코리아(지사장 장지환)는 폭스바겐이 차량 전자제어장치(ECU) 생산 품질을 높이고 소프트웨어 재작업 없는 완성차 출고율(Direct Run Rate, DRR)을 향상시키기 위해 벡터의 ECU 리프로그래밍 툴 ‘vFlash’를 도입했다고 22일 밝혔다. vFlash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또는 자동화 스크립트를 통해 진단 서비스(UDS 등)를 기반으로 ECU를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현재 전 세계 100개 이상의 자동차 제조사에서 사용 중이며, 180개 이상의 플래시 사양을 지원해 확장성도 뛰어나다. 폭스바겐은 차량 생산 과정에서 모든 ECU에 정확한 소프트웨어 버전이 탑재돼야 한다는 엄격한 품질 기준을 적용한다. 하지만 생산 직전에 오류가 발견되면 라인 지연이나 임시 주차장 이동 후 업데이트 같은 비효율적 과정이 불가피하다. 이로 인해 막대한 비용과 납기 지연이 발생할 수 있어, 소프트웨어 재작업 없는 DRR 극대화가 폭스바겐의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폭스바겐은 vFlash 및 vFlash Station을 도입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페라리가 21일 서울 반포 전시장에서 V6 PHEV 기반의 스페셜 모델 296 스페치알레(296 Speciale)’를 공식 공개했다. 페라리 스페셜 시리즈는 기존 라인업의 쿠페(베를리네타) 또는 오픈톱(스파이더)을 기반으로 성능과 경량화, 공기역학, 디자인을 극한까지 끌어올린 모델로, 브랜드의 퍼포먼스와 드라이빙 감성을 상징한다. 대표작으로는 ‘챌린지 스트라달레’, ‘430 스쿠데리아’, ‘458 스페치알레’, ‘488 피스타’ 등이 있으며, 이번 296 스페치알레는 ‘296 GTB’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신차는 296 GTB의 우아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더욱 공격적인 성능을 지향한다. 기존 모델 대비 출력은 50마력 높아진 총 880마력을 발휘하며, 탄소섬유와 티타늄 등 경량 소재를 적용해 차량 무게를 60kg 줄였다. 그 결과 중량 대비 출력비는 후륜구동 모델 중 최고 수준인 1.60을 기록했고, 공기역학 성능 개선으로 다운포스는 20% 증가해 시속 250km에서 435kg에 달한다. 296 스페치알레의 파워트레인은 페라리의 499P 르망 24시 우승 머신과 포뮬러 원 기술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됐다. 700마력 V6 엔진과 180
[더테크 이승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주요 협력사들과 기술 표준 및 소프트웨어 개발 체계를 공유하며 협력 기반을 강화했다. 현대차그룹은 20일 경기도 판교 소프트웨어드림센터에서 현대모비스, 현대케피코, 보쉬, 콘티넨탈, HL만도 등 국내외 제어기 분야 협력사 58개사의 핵심 엔지니어들이 참석한 가운데 ‘Pleos SDV 스탠다드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는 자동차 산업의 흐름 속에서 SDV 양산을 준비하기 위한 공급망 혁신과 업계 전반의 대응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마련됐다. SDV는 차량 출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기능 확장이 가능한 차세대 플랫폼으로,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부품사·SW 개발사·보안 및 검증 분야까지 생태계 전반의 소프트웨어 전환이 필수적이다. 포럼에서는 SDV 양산을 위한 차량 개발 방식 전환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CODA 적용, Pleos Vehicle OS 기반 차량 SW 개발, Plug & Play 구조를 통한 외부 디바이스 확장, OEM-협력사 간 통합 개발 도구체계 구축 등 5개
[더테크 이승수 기자]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세계 최장 주행기록을 경신하며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SDI는 7일, 고객사인 미국 전기차 전문업체 루시드 모터스의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 모델이 최근 진행된 1회 충전 주행 테스트에서 기존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번 테스트는 지난달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독일 뮌헨까지 고속도로, 고산도로, 이면도로 등 다양한 환경에서 진행됐으며,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단 한 번의 충전으로 총 1,205km(749마일)를 주행했다. 이는 기존 기록인 1,045km보다 160km 늘어난 수치로, 전기차 역사상 최장 주행거리로 공식 인증받았다. 이번 성과는 삼성SDI의 배터리 기술력과 루시드의 고효율 파워트레인이 결합한 결과다.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2024년, 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해 출시된 장거리 주행 특화 모델로, 우수한 배터리 성능을 기반으로 ▲제로백 3초 ▲최고 출력 831마력 ▲최고 시속 270km ▲16분 충전 시 400km 주행 가능한 급속충전 성능 등을 갖췄다. 해당 차량에는 삼성SDI의 21700 규격 원통형 배터리 6,600개가 탑재됐다. 이 배터리는 하
[더테크 이승수 기자] 현대차그룹이 네옴 트로제나 지역에서 지난 5월 실시한 수소 모빌리티 주행 실증 영상을 4일 공개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5월 17일부터 27일까지 네옴 중심 업무지구와 해발 2,080미터에 위치한 트로제나 베이스캠프를 잇는 구간에서 유니버스 FCEV 주행 실증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네옴의 메인 프로젝트 중 하나인 트로제나는 최고 해발이 2,000미터를 넘고 급경사와 곡선구간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험난한 산악 및 사막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승용차에 비해 무게 중심이 높고 제동 거리가 긴 유니버스 FCEV에 특히 더 가혹한 주행 조건이다. 게다가 높은 고도에서는 수소연료전지가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공기 중 산소량이 낮기 때문에, 주행 실증에 활용한 유니버스 FCEV에는 주변 환경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연료전지의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는 ‘고지보상맵’ 기술을 적용했다. 이렇듯 가혹한 환경에서 유니버스 FCEV가 성공적으로 주행할 수 있었던 데에는 현대차그룹의 수소 모빌리티 기술력과 노하우가 주효했다. 현대차그룹은 1998년 수소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여 수소전기차 개발을 시작해, 현재는 그룹사 역량을 결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