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조명의 기자] 첨단복합소재 전문기업 엔바이오니아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메타아라이드 페이퍼의 국산화를 위해 생산 설비투자를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메타아라미드는 폴리아미드 계열의 슈퍼섬유로 우수한 강도, 내열성, 난연성, 전기 절연성, 가공 용이성을 바탕으로 친환경 모빌리티의 구동‧시동 모터는 물론, 발전용 초고압 변압기 및 차단기, 우주항공‧철도의 부품 및 내장재, 그리고 소방복과 같은 내열 보호복 등에 주로 사용된다. 현재 듀폰이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어 국산화가 요구되는 품목이다.
엔바이오니아는 자사의 습식공정 기반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도레이 첨단소재로부터 메타아라미드 파이버를 독점 공급받아 메타아라미드 페이퍼를 생산할 예정이다. 양사는 원천소재와 응용소재 분야의 협업을 통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친환경 모빌리티 등 미래소재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엔바이오니아는 지난 20일 112억원 규모의 신규시설 투자를 결정했다고 공시를 했으며, 이는 2022년도 말 연결 재무제표기준 자기자본 대비 약 53.4%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 9월 영구CB의 성공적인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 120억 원이 사용될 예정이다. 본 투자 건은 메타아라미드 페이퍼 양산설비의 핵심 주기기를 도입하는 건으로, 추후 관련설비 도입도 계획 중이다.
한정철 엔바이오니아 대표는 “앞으로도 국내외 메타아라미드 소재 분야 신시장 확장을 위해 수요기업, 유관 기업 및 연구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전기차, 수소차 등의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수입 소재를 대체하는 국내 소부장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