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양극재 기업과 JV설립…‘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 구축

엘앤에프와 ‘엘에스-앨엔에프배터리솔루션’ 설립, 전구체 공장 연내 착공
“배터리 사업 키우겠다” 구자은 그룹회장 비전과 맥 닿아

 

[더테크=문용필 기자] ㈜LS가 양극재 핵심 기술 소재인 ‘전구체(선행물질)’ 사업을 위해 하이니켈 양극재 전문회사와 함께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이를 통해 원료가공부터 전구체와 양극재 생산까지 이어지는 ‘이차전지 밸류체인’이 완성될 전망이다.

 

㈜LS는 엘앤에프와 손잡고 ‘엘에스-앨엔에프배터리솔루션’(가칭)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전북 새만금사업단지를 거점으로 이차전지 소재인 전구체 공장을 연내 착공한다.

 

전구체는 니켈과 코발트, 망간 등이 혼합된 화합물인데 전구체에 리튬을 더하면 배터리 4대 물질 중 하나인 양극재를 만들 수 있다. 양극재는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등과 이차전지 핵심소재로 사용되고 전기차와 가전 등의 배터리로 사용된다.

 

양산 돌입 시기는 오는 2025년에서 2026년이다. 이후 지속적인 증산을 통해 2029년에는 12만톤을 생산한다는 원대한 목표를 잡았다. 총 사업규모는 1조원 이상에 이를 전망이다.

 

유망기업과 함께 전구체 생산라인을 갖추게 됨에 따라 LS그룹은 체계적인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 비철금속 제련 기업인 LS MnM이 제련 과정의 부산물과 광신원물, 공정 스크랩 리사이클링 등을 통해 생산한 황산니켈을 합작사에 공급하고 앨엔에프는 합작사가 만든 전구체를 공급받아 양극재를 생산하는 구조다.

 

이번 합작회사 설립은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지난 1월 발표한 그룹 ‘비전2030’과 맥이 닿아있다. 당시 구 회장은 “CFE(Carbon Free Electricity,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와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LS가 발전하기 위한 큰 축으로 배, 전, 반(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사업을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LS측 관계자에 따르면 합작사의 지분은 ㈜LS가 55%, 엘엔에프가 45%를 갖는 공동 경영 체계로 출범한다. 대표이사와 공장장, 관리담당자 등은 LS 측 인사가 맡게 된다. 그러나 LS가 엘엔에프의 지분을 인수하거나 합병하려는 목적은 아니라고 이 관계자는 <더테크>에 전했다.

 

한편, ㈜LS와 엘엔에프는 합작사를 통해 전구체 제조와 판매는 물론 황산니켈과 리사이클 분야까지 아우르는 양극재 소재 사업 협력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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