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글로벌 제조업의 미래, '디지털 전환'에 달렸다

한국인더스트리4.0협회, SIMTOS 2024 기간 중 글로벌 디지털 제조혁신 컨퍼런스 진행
"많은 사람들이 생태계 창조, 가치 창출 등을 전체 산업에 공유하는 것이 중요"

 

[더테크=전수연 기자] 국내 주요 기업과 글로벌 기업이 함께 글로벌 업계가 직면한 공통 이슈(글로벌 공급망 재편, 생산성 감소, 탄소중립)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B2B 중심의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글로벌 차원의 공작기계 이슈로 ‘디지털 전환’이 특히 강조됐다.

 

한국인더스트리4.0협회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SIMTOS 2024와 함께 ‘글로벌 디지털 제조혁신 컨퍼런스’를 2일 진행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디지털 융합을 통한 제조업의 미래’를 주제로 구성됐다.

 

첫 기조강연은 올라프 자우어 독일 프라운호퍼(Fraunhofer) 응용과학 연구소 박사의 ‘제조산업의 지속 가능하고 상호운용이 가능한 데이터 생태계’로 시작됐다.

 

자우어 박사는 “기계를 설립, 조립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동차, 자전거 등을 제작하려면 복잡한 제조 공급망이 필요하다”며 “지속적으로 조사, 유지관리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노력이 요구된다. 이 때문에 xometry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xometry는 AI를 통해 즉각적으로 견적 엔진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프로토타입, 견적을 제공하고 제조공정, 마감 선택지도 지원할 수 있다. 사용자는 제조업체 선택부터 산업표준에 따른 검사를 글로벌 제조 역량에 활용할 수 있다.

 

차우어 박사는 “이 플랫폼은 사용자가 견적, 납품에 들이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데이터 소유자가 소유권을 유지하면서 접근하도록 한다”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공작기계 산업에 도움이 되고 특히 스타트업 등 작은 기업들이 유연성, 생산성을 유지하면서 기업 리소스 통제권 유지를 돕는다”고 말했다.

 

이 플랫폼은 모든 기업이 비즈니스 모델 뒤에 있는 소프트웨어 모델을 각자 개발하지 않고도 서비스 모델을 기반으로 한 기능을 공유하도록 돕는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는 데이터를 공유하고 제조업 구조는 공통의 거버넌스를 필요로 하게 된다.

 

차우어 박사는 “자동차 산업에 사용되는 카티나x와 공작기계를 위한 팩토리x, 화학산업, 식음료 산업에서도 운용되고 있다”며 “이런 프로젝트의 결과를 전환시키면 중소기업 산업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한국도 이 프로젝트 일부로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티나x는 전체 벨류체인에서 디지털을 공유해 부품을 추적한다. 또한 탄소발자국 관리 역시 데이터 공유를 통해 이뤄질 수 있다.

 

다음으로는 모리 마사히코 일본 DMG MORI 회장의 ‘MX(Machining Transformation)’ 발표가 진행됐다.

 

마사히코 회장은 “최근 디지털화, 자동화에 대해 많이 공유되는데 기후 차원에서는 프로세스 통합이 중요하다. 다양한 목적에 부합하는 전환이 될 것 같다”며 “DMG MORI는 현재 제조업에 많은 기기를 제공하고 있고 5천 명의 직원을 통해 8천 개 이상의 기기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사히코 회장은 “기기가 프로그램에 지속해서 맞춤형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많은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며 “AI 개발자, 프로그래머 등 여러 가지 기술과 로봇을 관리할 수 있는 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DMG MORI는 과거 자동차산업에 의지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최근 금형, 항공,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산업으로 확장됐다. 이를 통해 한가지 산업에 의존하지 않으면서 일본에서 경쟁사도 증가했다.

 

마사히코 회장은 “기업에 원자재, MX를 제공하면서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를 키워내고 있다”며 “자동차 업계를 예로 들면 자동차 산업에서는 센싱 디바이스를 구입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제조산업과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에 이용된다”고 전했다.

 

이어서 프랭크 스테파니 지멘스 머신툴 CEO의 ‘공작기계산업의 미래와 디지털 트윈의 역할’이 발표됐다.

 

스테파니 CEO는 “산업계는 미래 도전과제로 △고령화 △지정학적 문제 △기후 변화를 우려하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 전반의 생태계 구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생태계는 △오픈 아키텍처 △마인드 셋 변화 △협력을 필요로 한다. 또 생태계에 대한 거버넌스와 전환도 중요한 주제로 꼽힌다.

 

스테파니 CEO는 “과거의 기업들이 가치를 만들어낼 땐 기업 내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이제는 기업 외부에서도 이뤄져야 한다”며 “여기에는 추가 파트너, 공급사를 참여시켜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생태계 창조, 가치 창출 등을 전체 산업에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멘스는 실제 세상과 가상 세상의 결합, 산업 자동화를 지속 연구하면서 디지털 세계를 구축하는 ‘디지털 트윈’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기업들이 많은 리소스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디지털 전환에 실패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스테파니 CEO는 “지멘스는 생태계에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DMG MORI와 협업하는 등 이미 여러 가지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 생태계를 구축하고 나면 더 많은 기업들이 파트너십을 찾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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