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승수 기자] KAIST와 국제 공동연구진이 기존의 ‘오염 피난처’ 가설을 뒤집고, 기업들이 이제는 ‘녹색 피난처’를 찾아간다는 새로운 글로벌 생산 전략을 제시했다. KAIST는 기술경영학부 이나래 교수 연구팀이 미국 조지타운대 헤더 베리 재스미나 쇼빈 교수, 텍사스대 랜스 청 교수와 함께 진행한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환경 규제가 엄격한 국가일수록 전기차 등 녹색 제품의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녹색 제품’은 에너지 효율이 높거나 오염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제품을 말한다. 전기를 적게 사용하는 가전제품,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이 대표적이다. 기존에는 다국적 기업이 환경 규제가 약한 국가에 생산거점을 두고 비용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취한다는 ‘오염 피난처’ 가설이 주류였다. 그러나 최근 기후위기 대응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로 글로벌 시장에서 녹색 제품의 비중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단순한 비용 중심의 글로벌 생산 전략이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연구팀은 2002년부터 2019년까지 92개 수입국과 70개 수출국, 약 5,000개 제품의 데이터를 포함한 유엔(UN) 세계무역 데이터베이스 ‘UN Comtrade’를 분석해 교역 패턴을 정밀 검증했다. 그 결과, 환경 규제가 강화될수록 전체 교역량은 감소하는 전형적인 오염 피난처 효과가 나타났지만, 녹색 제품에 한해서는 교역이 오히려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즉, 환경 규제가 강한 국가일수록 녹색 제품의 수출과 조달이 활발해지는 ‘녹색 피난처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이는 단순히 저비용 생산지를 찾아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친환경 제품의 생산·거래 과정에서 투명성과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임을 보여준다. 특히 소비자와 직접 맞닿는 최종 소비재 스마트폰, 의류, 음식, 화장품, 가전, 자동차 분야에서 그 효과가 두드러졌으며, 환경운동이나 NGO 활동이 활발한 국가로의 수출일수록 이러한 경향이 강했다. 이나래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글로벌 공급망이 더 이상 비용 효율성만으로 설명되지 않으며, 기업의 환경적 정당성이 경쟁 우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강력한 환경정책은 기업 활동을 제약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녹색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토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경영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저널 오브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스터디스(Journal of International Business Studies, JIBS) 9월 1일자에 게재됐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한국이 2030년까지 전력 생산의 2.4%를 청정 수소로 충당하겠다는 ‘수소경제 로드맵’을 추진하는 가운데, 글로벌 화학기업 존슨매티 의 암모니아 크래킹 기술이 청정 수소 생산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수소 운송은 기술적 난이도가 높고 비용 부담이 크다. 수소 파이프라인은 지역 단위 사용에 적합하며, 극저온 액화 수소 형태의 장거리 운송은 에너지 소모와 인프라 구축 비용이 상당하다. 최근에는 암모니아를 수소 운반체로 활용하는 방안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암모니아는 높은 수소 밀도(17.8중량%)를 갖고 준상온·상압 조건에서 저장·운송이 가능하며,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대륙 간 해상 운송 시에도 경제적이다. 암모니아를 수소로 전환하려면 600~900°C의 촉매 공정을 통한 크래킹(Cracking)이 필요하다. 존슨매티가 보유한 ADEPT™(Advanced Decomposition of Ammonia via Pressure and Temperature) 기술은 청색 및 녹색 암모니아 모두와 호환되며, 70% 이상의 에너지 효율을 유지한다. 기존 기술과 달리 화석연료 대신 암모니아 자체를 연료로 사용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산업 클러스터나 수입 터미널에는 중앙집중형 크래킹 플랜트를 설치해 발전·산업 파이프라인·가스망 공급에 활용할 수 있으며, 소규모 분산 장치를 통해 수소 충전소 등 개별 수요에도 유연하게 대응 가능하다. 한국은 전력, 산업, 운송 부문 전반에서 수소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한정된 부지와 청정에너지 자원 부족으로 국내 생산에 한계가 있다. 이에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 인프라 확대가 전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존슨매티 관계자는 “한국은 수소경제 전환을 위해 생산 클러스터와 항만을 중심으로 인프라를 집중 배치하고 있다”며 “우리의 암모니아 크래킹 기술은 한국이 청정 수소 생산으로 저탄소 미래로 나아가는 확장 가능한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LG생활건강은 이번 연구 성과를 담은 논문 ‘대규모 얼굴 이미지 분석 및 GWAS(전장 유전체 연관성 분석 기술)를 통한 얼굴 형태 노화의 유전적 구조 규명을 피부과학 분야의 저명 학술지 ‘피부연구학회지(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온라인판에 게재하며 국제적 인정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LG생활건강의 ‘피부 장수(Skin Longevity)’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AI 기반 얼굴 이미지 분석 기술을 적용한 국내 최대 규모의 얼굴 노화 연구 사례다. 단순히 얼굴 노화 현상을 정량화한 데 그치지 않고, 특징적인 노화 패턴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발굴함으로써 개인 맞춤형 스킨케어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20~60대 한국인 여성 약 1만6000명의 고해상도 얼굴 이미지를 확보하고, ‘안면 특징점 추출 기술(Facial Landmark Detection)’을 적용해 얼굴상 68개의 주요 특징점을 분석했다. AI 알고리즘을 통해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미세한 얼굴 구조 변화를 추적하며, 눈꼬리 처짐·입술 비율·얼굴 윤곽 등 6가지 노화 지표를 정량화했다. 분석 결과, 얼굴 부위별 노화 속도는 서로 다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눈가는 50세 이전부터 처짐이 가속화됐고, 입술은 50세 이후 변화가 두드러졌다. 반면 얼굴 윤곽은 전 연령대에서 지속적으로 변화했다. LG생활건강은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30~40대는 눈가 주름 관리, 50대 이상은 입가 및 주변 탄력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연령대별 맞춤형 스킨케어 로드맵을 제시했다. 또한 전장 유전체 연관성 분석(GWAS) 을 통해 얼굴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 10개의 주요 유전자 영역을 규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FOXL2’ 유전자는 눈가 피부 발달과 노화 패턴 조절에, ‘FGF10’ 유전자는 콜라겐 합성과 피부 탄력 유지에 관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유전적 특성과 연령별 노화 양상을 함께 고려한 정밀 피부 관리 전략 수립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LG생활건강 강내규 최고기술책임자(CTO) 는 “LG생활건강이 추구하는 가치는 단순히 노화를 늦추는 것을 넘어, 생애 전반에 걸쳐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 장수를 실현하는 것”이라며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개인의 타고난 특성과 연령대별 노화 특징을 반영한 정밀 뷰티 케어 솔루션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모빌리티 서비스 전문기업 오토핸즈가 155억 원 규모의 프리 IPO(Pre-IPO)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IBK캐피탈, 인포뱅크파트너스, YG인베스트먼트,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증권 등 총 5개 기관이 참여했다. 오토핸즈는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코스닥 상장 절차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2013년 설립된 오토핸즈는 △인증중고차 서비스 △중고차 온라인 경매 △렌터카·구독 서비스 △보증 연장 및 잔가 보장 프로그램 △순회 정비 및 사고 보상 서비스 등 차량 매입부터 관리·운용까지 아우르는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온라인 홈서비스, 7일 환불제, 인증중고차 프로그램 등 소비자 신뢰 중심의 서비스 모델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또한 오프라인 직영점을 기반으로 차량 선별, 사후관리, 보상판매까지 이어지는 고객 생애주기형 서비스 구조를 구축하며 중고차 산업의 표준화와 투명성 제고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적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은 2021년 459억 원에서 2022년 776억 원, 2023년 1,117억 원, 2024년 1,725억 원으로 3년간 연평균 약 55% 성장했다.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확보한 것이 성장의 기반으로 분석된다. 이번 프리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직영점 확장, 플랫폼 고도화, AI·빅데이터 기반 서비스 강화, 핵심 인재 확보 등 사업 전반에 전략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오토핸즈는 지난 3월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며 2026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김성준 오토핸즈 대표는 “이번 프리 IPO 투자 유치는 오토핸즈의 견조한 성장성과 차별화된 고객 중심 서비스가 시장의 신뢰를 얻은 결과”라며, “투자금을 기반으로 AI 역량과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강화해 통합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슈나이더 일렉트릭 조선·해양 산업의 설비 운용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실시간 모터 관리 솔루션 ‘테시스 테라(TeSys Tera)’ 를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조선·해양 산업의 모터는 전체 전력 소비의 약 80%를 차지하는 핵심 설비로,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운전이 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힌다. 최근 강화되는 친환경 규제와 스마트 선박 기술의 확산으로 디지털 기반의 고도화된 모터 관리 솔루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테시스 테라 는 이러한 산업적 요구에 대응하는 차세대 디지털 모터 관리 시스템이다. 이 솔루션은 통신 버스를 통해 모터의 상태, 전류, 전압, 전력, 역률, 냉각 팬 동작 등을 실시간 수집·모니터링하며, Industry 4.0 표준을 충족해 중앙 제어 시스템과의 완벽한 연동을 지원한다. 특히 모터 권선, 베어링, 본체 온도를 측정하는 외부 센서를 통해 과열이나 냉각 이상과 같은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해 고장 예방 및 유지보수 비용 절감에 기여한다. 또한 고조파 정밀 측정 기능으로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전력 관리 기술력을 입증한다. 테시스 테라는 각 보호 기능별 트립 횟수 기록과 최대 100개의 이벤트 로그(FIFO 방식) 를 지원하며, 20종의 상세 고장 데이터를 통해 고장 원인 분석과 시스템 개선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시동 전류 곡선 최대 250포인트 기록 기능을 통해 운전 조건에 따른 최적의 보호 설정을 구현하고, SOE(Sequence of Events) 기반의 로그로 공정 장애 시 사건 순서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 이 같은 기능은 24시간 가동이 필수적인 조선·해양 산업 현장에서 높은 신뢰성과 운영 효율성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테시스 테라는 Windows 기반 다국어 소프트웨어를 통해 메뉴와 아이콘 중심의 직관적인 UI를 제공하며, 안내형 내비게이션으로 복잡한 설정과 진단 과정을 간소화했다. 또한 HMI를 통해 현장에서 직접 파라미터 변경과 제어가 가능하며, 내장형 제어 키패드를 통해 네트워크 연결이 불안정한 환경에서도 독립 운용이 가능하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파워 프로덕트 사업부 김은지 본부장은 “테시스 테라는 실시간 디지털 모니터링과 정밀한 보호 기능으로 모터의 성능 저하와 고장을 사전에 방지해 조선 및 해양 산업의 생산성과 안전성을 강화하는 필수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LG유플러스는 제주도가 추진하는 ‘도민체감형 자율주행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자율주행 청소차를 투입, 도심 내 주요 도로 청결 유지와 친환경 기술 접목을 통한 스마트 청정 도시 구현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시범운행은 신제주권역(12㎞)과 첨단권역(4.8㎞) 구간에서 매일 두 차례 진행된다. 차량은 전기 트럭 기반의 자율주행 노면청소차 1대로, 라이다·카메라·레이더 센서와 실시간 통신모듈, 노면흡입 및 살수 장치를 갖췄다. 최고 시속 10㎞ 이하로 주행하며 먼지와 낙엽, 쓰레기를 자동으로 흡입·청소한다. 운행은 자율주행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가 담당하고, LG유플러스는 통신 인프라와 원격 관제 플랫폼을 제공한다. 특히 이번 청소차에는 LG유플러스가 2023년 정부 R&D 과제인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을 통해 개발한 ‘연석 인지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과 정밀한 청소가 가능하다. 제주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도심 환경 관리 효율화와 함께 스마트 청정 도시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는 그동안 자율주행 버스 ‘탐라차’(901·902번), 운전석 없는 관광형 버스 ‘일출봉 Go’, 물류형 자율주행 실증사업 등 도민 체감형 자율주행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지난 8월에는 제주개발공사, 라이드플럭스, 로지스틱스와 협약을 체결해 내년부터 물류형 자율주행 서비스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김남진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도심 환경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제주도의 청정 이미지를 강화하는 혁신적 시도”라며 “관광형·물류형 등 다양한 모델로 확대해 도민과 관광객이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수경 LG유플러스 서부기업고객담당(상무)은 “자율주행 기술은 이동 편의성뿐 아니라 도시의 안전·청결을 높이는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LG유플러스는 통신과 관제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제주 자율주행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고, 스마트 환경관리 솔루션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세포의 상태를 원하는 방향으로 바꾸는 일은 신약 개발, 암 치료, 재생 의학 등 생명과학 전반의 핵심 과제다. 하지만 적합한 약물이나 유전자 표적을 찾는 일은 여전히 어렵다. KAIST 연구팀이 이를 해결할 새로운 인공지능(AI) 해법을 내놨다.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조광현 교수 연구팀은 세포와 약물 반응을 ‘레고 블록’처럼 분해하고 재조립해 예측하는 생성형 AI 기반 세포 상태 제어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기술은 이미지 생성 AI의 핵심 원리인 ‘잠재공간’ 개념을 세포 연구에 적용했다. 연구팀은 잠재공간에서 세포의 상태와 약물의 효과를 각각 분리해 수학적으로 모델링하고, 이를 조합해 실제로 실험하지 않은 세포-약물 조합의 반응을 예측하는 방식을 구현했다. 더 나아가 특정 유전자를 조절했을 때의 세포 변화까지 예측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실제 데이터를 활용한 검증 실험에서도 성과를 냈다. AI가 대장암 세포를 정상 세포에 가까운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분자 표적을 찾아냈고, 연구팀은 이를 세포 실험으로 확인했다. 이는 단순한 ‘약물 효능 예측’을 넘어, 약물이 세포 내부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까지 분석할 수 있는 범용 AI 플랫폼임을 보여준다. 조광현 교수는 “이미지 생성 AI에서 착안한 ‘방향 벡터’ 개념을 세포에 적용했다”며 “특정 약물이나 유전자의 영향을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반응까지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세포를 목표 상태로 유도할 수 있는 설계 도구로 활용될 전망이다. 신약 개발과 암 치료는 물론, 손상된 세포를 복원하는 재생의학 연구에도 응용 가능성이 높다. 이번 성과에는 KAIST 한영현 박사, 김현진 박사과정, 이춘경 박사가 참여했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셀 시스템(Cell Systems)’ 10월 15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사업 및 기초연구실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AI 에이전트와 데이터 기반 보안 기능을 통합한 최신 센티넬 업데이트를 15일 공개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보안 환경의 근본적 전환을 목표로, 외부 위협에 AI 속도로 대응할 수 있는 능동적 보호 체계를 강화한다. 전 세계 산업 전반에서는 인간과 AI가 협업하는 ‘프런티어 기업’이 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혁신을 주도하고 문제 해결과 복원력 있는 조직 구축에 집중하며, 보안 환경에도 새로운 대응 체계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로 센티넬은 데이터 레이크 정식 출시와 함께, 센티넬 그래프(Sentinel Graph) 및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서버 프리뷰를 공개했다. 보안 담당자는 다양한 도메인에서 수집한 신호를 그래프 기반 관계 분석으로 연계, 이메일·엔드포인트·클라우드 등 영역별 위협을 통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AI 에이전트가 공격 경로를 추적하고 대응 우선순위를 자동 지정함으로써 자동화된 방어 체계를 구현한다. 센티넬은 시큐리티 코파일럿과 깃허브 코파일럿 기반 에이전트를 포함해, 다양한 개발 플랫폼에서 운영되는 AI 에이전트를 단일 플랫폼에서 연동·운영할 수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디펜더(Microsoft Defender), 퍼뷰(Microsoft Purview) 등 기존 솔루션과도 호환돼, 익숙한 환경을 유지하면서 보안 기능을 강화한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시큐리티 코파일럿 포털도 공개됐다. 전문 코딩 없이도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자연어로 입력해 맞춤형 보안 에이전트를 손쉽게 생성하고 배포할 수 있다. MCP 서버 기반 개발 플랫폼에서는 깃허브 코파일럿을 활용한 에이전트 개발도 가능하며, 생성된 에이전트는 센티넬 내에서 위협 분석·자동 대응·우선순위 판단을 수행한다. 반복 업무는 에이전트가 처리하고, 보안 담당자는 검토·승인·전략적 의사결정에 집중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파트너사들이 자체 보안 에이전트와 솔루션을 개발하고 배포하는 환경도 강화했다. 액센츄어(Accenture), 서비스나우(ServiceNow), 지스케일러(Zscaler) 등과 협력해, 마이크로소프트 시큐리티 스토어를 통한 에이전트 배포를 지원한다. 바수 자칼 마이크로소프트 보안 부문 기업 부사장은 “보안은 팀 스포츠”라며, “구성원이 협력해 혁신하고 배우며 방어할 때 더욱 강력한 보안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센티넬 업데이트는 적응력 있고 지능화된 차세대 보안 체계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국내 정부출연연구원 창업기업이 대기 중 초미세먼지(PM2.5)와 극초미세먼지(PM1.0)를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기존 대기질 측정 기술의 한계를 넘어,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대기질 모니터링 시대를 여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창업기업 ㈜공감센서는 AI로 정밀 제어가 가능한 초소형 직접가열식 제습장치를 탑재한 광산란법 초미세먼지 측정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기 중 수분이 미세먼지 입자 크기에 영향을 미쳐 측정 정확도를 떨어뜨리는 기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가열식 히터를 도입하고 AI 제어 알고리즘으로 과열을 방지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1미터 크기의 기존 제습 장치를 1인치 수준으로 소형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미국 남부 해안 대기질 관리청(AQMD) 공식 홈페이지에 검증 결과가 공개됐으며, 현재 ETRI 미주연구협력센터와 함께 미국 ASCENT 대기질 측정망 프로젝트(Pico Rivera, South DeKalb, Queens College)에 구축 중이다. 향후 칼텍(Caltech), 조지아텍, 예일대, 뉴욕주 환경보호청 등과 협력해 실시간 초미세먼지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에 40여 년간 사용된 베타선 감쇠법은 1시간 평균값만 제공해 실시간 모니터링이 불가능하고, 저농도 환경에서는 정확도가 떨어지는 한계를 지녔다. 또한, 대형 제습장치의 설치·유지보수 어려움으로 측정망 확장에도 제약이 있었다. 공감센서의 기술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근본적으로 해결했다. 2023년 필드 시험에서 극초미세먼지(PM1.0)의 상관계수 0.97을 기록했고, 2024년 실험실 시험에서는 PM1.0·PM2.5 모두에서 상관계수 1.0(정확도 100%)을 확보해 기준 장비와 완벽히 일치하는 측정 결과를 보였다. 이 장치는 극지연구소 쇄빙선 아라온호에 탑재돼 남극·북극항로에서 결실률 0%로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내구성을 입증했다. 또한 NASA 주관 아시아 대기질 공동조사(Asia-AQ) 캠페인에도 참여해 글로벌 신뢰성을 확보했다. 공감센서는 이번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대기질 알림 서비스 ‘에어알람G’ 앱도 개발했다. 사용자는 건강 상태에 따라 초미세먼지 기준치를 설정하고, 실시간 알람으로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은 현재 대덕연구개발특구 버스정류장 및 서울 도로변 국가측정소에서 도로 비배기배출 초미세먼지 실시간 측정 실증이 진행 중이며, 확보된 데이터를 통해 스마트시티 맞춤형 대기질 관리체계 구축이 기대된다. 이 장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우수 R&D 혁신제품으로 지정되어 조달 시범 임차 사업에도 선정됐다. 이달부터 대전 유성구에서는 미세먼지 신호등 및 에어알람G 앱을 통해 주민들에게 실시간 극초미세먼지 정보를 제공 중이다. 공감센서 손명희 대표는 “20여 년간 ETRI 연구원으로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실시간 초미세먼지 측정기에서 개인 건강 구독형 대기질 알람 서비스까지 연결하는 K-AQM(한국형 대기질 모니터링) 모델을 구축했다”며 “한국이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이 모델이 제2의 ‘엘라(Ella)’와 같은 대기오염 피해를 막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기획형 창업 연구개발지원사업 일환으로 수행된 ‘국민체감형 정확한 흡습미세먼지 측정을 위한 스마트센서 개발’ 과제를 통해 이뤄졌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차는 입구에 두고 내리세요. 로봇이 고객님의 차량을 안전하게 주차하겠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가 자회사 케이엠파크, HL로보틱스와 함께 국내 최초로 일반 이용객이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로봇발레(주차 대행) 서비스를 15일 선보였다. 고도화된 주차로봇 기술에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운영 역량을 결합해 기술 실증 단계를 넘어 상용 서비스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카카오모빌리티와 HL로보틱스는 충북도청, 충북과학기술혁신원과 협력해 충북 청주시 충북콘텐츠기업지원센터 지하 주차장에 로봇 주차 설비를 구축하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환경을 마련했다. 이번 사업은 충북도청과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의 지원으로 추진돼 신기술의 상용화뿐 아니라 미래 산업 생태계 조성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현재는 해당 건물 입주 기관 직원 등을 대상으로 사전 신청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일반 이용자 대상으로 확대를 검토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5월 HL로보틱스와 ‘자율주행 주차로봇 서비스 사업화 협약’을 체결하고 기술 개발과 실증을 이어왔다. 이번에 선보인 로봇발레 서비스는 그 협력의 결실로, 주차로봇을 실제 사용자 중심의 상용 서비스로 구현한 첫 사례다. 이용 방법도 간단하다. 이용자는 차량 번호판을 인식시킨 뒤 로봇발레 전용 구역의 노란 표시선 중앙에 차량을 세우고 시동을 끈 후 하차한다. 이후 키오스크에서 입차 신청을 완료하면 HL로보틱스의 주차로봇 ‘파키(Parkie)’가 차량을 들어올려 실제 주차구역으로 옮긴다. 출차는 더욱 간편하다. 입차 시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전송된 링크에 접속해 출차를 요청하면 파키가 차량을 이동시켜 출구 방향으로 돌려놓는다. 차량이 준비되면 다시 알림톡이 발송되고, 이용자는 키오스크에서 간단히 확인 후 출차하면 된다. 현재 주차로봇은 법적으로 ‘기계식 주차장’으로 분류돼 별도의 로봇발레 전용 구역이 필요하지만, 관련 제도 개선 논의가 진행 중이다. 제도가 정비되면 주차 편의성 향상과 주차 공간 효율 극대화 효과가 기대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기술 완성도가 높은 주차로봇을 실제 서비스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통합교통서비스(MaaS) 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이 십분 발휘됐다”며 “앞으로도 플랫폼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효용이 실제 사용자에게 전달되도록 지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주차 관련 독자 기술력도 확보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실내 측위 기술 ‘FIN(Fused Indoor localizatioN)’, 복수 주차장의 인프라를 단일 시스템으로 통합 운영하는 UPC(Universal Parking Controller), 지역 단위로 주차 수요를 분산시키는 운영 전략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디리야 프로젝트에 주차 솔루션을 제공하는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HL로보틱스의 자율주행 주차로봇 ‘파키(Parkie)’는 차량 아래로 진입해 차체를 들어 올린 후 정해진 위치에 오차 없이 주차하는 기술을 갖췄다. 높은 자율주행 정밀도와 공간 활용 효율성을 인정받아 CES 2024와 FIX 2025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유베이스 그룹이 프로바이오틱스 전문기업 hy(에치와이, 구 한국야쿠르트) 컨택센터에 AI 라우팅봇을 도입하고 15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유베이스의 라우팅봇은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의 AI 자동화 시스템으로, 고객 문의가 유입되는 즉시 발화 내용을 분석해 문의 의도에 맞는 응대 방식을 실시간으로 결정한다. 반복적인 문의는 AI가 자동 처리하고, 복잡한 요청은 상담사에게 연결해 상담 효율성과 품질을 동시에 향상시킨다. 또한 고객 인증 이후에는 가상계좌 발급, 즉시 결제 등 기간계 정보와의 연동을 통해 상담사 연결 없이도 확장된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기존 IVR(대화형 음성 응답)이 고객 입력에 의존했던 것과 달리, 라우팅봇은 고객 발화를 이해하고 직접 응답을 수행하는 구조로 불필요한 안내 절차와 대기 시간을 대폭 줄였다. 이러한 특성은 hy 컨택센터 운영 전반에도 반영됐다. 평일 주간에는 상담사가 응대하지만, 야간·주말·공휴일에는 라우팅봇이 기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상담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유베이스는 이미 다수의 고객사에서 라우팅봇 성능을 검증했다. 도입 이후 전체 문의 유형 중 자동 응답 비율이 평균 30% 증가, 상담사 연결 비율은 20% 감소했으며, 상담사들은 반복 업무 부담을 덜고 복잡한 상담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응대 품질 전반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hy 컨택센터에서도 시스템이 안정화되면 운영 시간을 확대하고, 자동이체 등록·청구서 신청·계정 변경 등 다양한 업무 영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고객은 상담사 연결을 기다리지 않고도 보다 많은 서비스를 즉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목진원 유베이스 그룹 대표는 “유베이스의 라우팅봇은 기술적 완성도와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기존 솔루션보다 한층 고도화된 시스템”이라며 “hy에 최적화된 형태로 상담 효율과 품질 향상을 지속 지원하고, 고객과 기업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상담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베이스 그룹은 27년간 축적한 BPO 운영 노하우와 100% 자체 개발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기업 맞춤형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며 업계 전반의 CX(고객경험) 혁신을 이끌고 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줌 커뮤니케이션스가 자사의 AI 기반 클라우드 전화 솔루션 ‘줌 폰(Zoom Phone)’이 전 세계적으로 1천만 석(seat)을 돌파했다고 15일 발표했다. 2019년 출시된 줌 폰은 짧은 기간 안에 가장 빠르게 성장한 클라우드 전화 솔루션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기존의 복잡한 PBX 시스템과 분산형 솔루션을 대신해, AI 중심의 통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전환하려는 글로벌 기업들의 수요가 급증한 결과다. 줌 폰은 안정적인 오픈 플랫폼을 기반으로 엔터프라이즈급 기능과 높은 유연성을 제공하며, AI 기반 혁신을 결합해 기업의 협업 효율과 고객 경험을 동시에 향상시키고 있다. 크리스 모스(Chris Moss) 줌 폰 총괄 매니저는 “1천만 석 돌파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며 “전 세계 조직들이 전화 시스템을 전략적 비즈니스 자산으로 재정의하고 있다. 줌 폰은 단순한 PBX 대체를 넘어, 현대적 업무 환경에서 ‘연결되고 지능적인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XYZ 리서치의 제우스 카라발라(Zeus Karravala) 수석애널리스트는 “줌이 짧은 기간 안에 1천만 석을 달성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며 “회의 솔루션 분야에서 입증된 혁신성과 고객 만족, AI 기술력을 전화 부문에도 일관되게 적용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드니 영화제 운영 및 이벤트 총괄인 브록 태프(Brock Taffe)는 “줌 폰 도입 이후 통신비를 81% 절감하는 등 실질적인 비용 효율을 얻었다”며 “조직 운영 방식 전반이 혁신적으로 변화했다”고 밝혔다. 줌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AI, 모빌리티, 통합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전화·회의·메시징·컨택센터 등 다양한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하나의 유연한 플랫폼에서 통합 운영할 수 있는 생태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