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문용필 기자] 글로벌 10대 IC설계 기업(IC Design House)들의 올 1분기 매출이 전반적으로 전분기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각 업체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엔비디아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브로드컴과 AMD는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의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글로벌 상위 10개 업체의 1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0.1% 소폭 증가한 338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각 업체별로 살펴보면 상황은 차이가 있었다.
퀄컴은 23.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0.6% 상승한 79억4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트렌드포스는 “최신 플래그십 칩인 스냅드래곤 8Gen2의 출시와 후속 출하가 크게 기여해 매출이 증가했다”며 “스마트폰 사업에서 6.1%의 QoQ 성장률로 자동차 및 IoT 부문의 침체가 상세됐다”고 설명했다.
3위인 엔비디아는 같은기간 13.5%의 매출 상승률을 기록해 ‘톱10’ 중 가장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규모는 67억3200만달러. 트렌드포스는 “RTX40 시리즈의 출시와 함께 생성형 AI 및 클라우드 컴퓨팅의 폭발적인 수요 급증에 힘입었다”고 분석했다. 시장 점유율도 전분기 17.5%에서 20%대에 거의 근접할 만큼 뛰어올랐다.
이외에 눈에 띄는 매출 상승세를 보인 업체는 대만의 노바텍(7위)이었다. 점유율은 전분기 2.1%에서 1.9%로 소폭 하락했지만 매출은 10.7% 올랐다. 반면, 2위인 브로드컴(-2.7)과 AMD(4위,-4.4%), 미디어텍(5위, -8.8%), 마벨(6위,-7.1%), 리얼텍(8위,-7.0%) 등은 매출액이 전분기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브로드컴에 대해 트렌드포스는 “서버 스토리지에 대한 수요 둔화와 무선 부문의 계절적 침체와 함께 제품 마이그레이션 배당 감소로 인한 문제에 직면했다”고 언급했다.
AMD에 대해선 “일부 CSP의 재고 조정, 거시 경제적 영향으로 인한 기업 지출 악화, PC 관련 고객 재고 수정, 비수기와 같은 다양한 부정요인을 포함해 여러 과제에 직면했다”며 “이로 인해 데이터 센터 및 클라이언트 부서 매출이 각각 21.8%, 18.2%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