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View’는 더테크 기자들의 시각이 반영된 칼럼입니다. 각종 테크 이슈, 그리고 취재과정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과 생각들을 '색깔있는 관점'으로 풀어냅니다. [더테크=문용필 기자] 얼마 전 유럽의회(European Parliament)에서 주목할 만한 법안이 하나 통과됐다. 배터리 설계와 생산, 폐기물 관리에 대한 규칙이 그것이다. 찬성 587표, 반대 9표라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가결됐다. 유럽의회가 낸 관련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법안은 지난 2020년 12월 배터리 및 폐배터리에 대한 규제 제안이 제시된 것으로 시작됐는데 배터리 수명주기의 모든 단계에서 환경 및 사회적 영향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원순환을 꾀하고 무분별한 배터리 폐기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 법안으로 인해 예상되는 조치 중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 소비자가 쉽게 제거하고 교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디바이스의 휴대용 배터리를 설계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내용을 보고 과거의 탈착형 배터리가 떠오른 것은 비단 기자뿐만은 아닐 거라 생각한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적어도 메인스트림에서 탈착형 배터리는 거의 자취를 감춘 상태다. 애플은 아이폰 초기부
[더테크=문용필 기자] 그간 일반사용자들에게 ‘간편결제’ 서비스의 이미지가 컸던 네이버페이가 종합 온라인 금융 플랫폼으로 다가가기 위한 인터페이스 개편에 나섰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기존의 결제와 자산관리 서비스는 물론, 금융상품 검색 및 비교, 증권, 부동산 콘텐츠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모바일 인터페이스를 선보였다. 금융상품과 증권 부동산을 네이버페이의 하위 서비스로 묶어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경험을 최적화 하고자 한 것이 핵심. 새 인터페이스는 21일 밤부터 적용됐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더테크>와의 통화에서 “(기존에는) 네이버페이 모바일 인터페이스 안에서 부동산과 증권으로 바로 넘어갈 수 있는 탭이 없었는데 네이버페이의 페이지 밖으로 이동할 필요없이 하단 탭 이동만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편 내용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마이데이터 기반의 자산관리 서비스 ‘내 자산’이 메인홈으로 설정됐으며 하단에 내 자산·결제·금융상품·증권·부동산으로 구분된 5개의 탭이 적용됐다. 이 관계자는 “네이버페이가 결제서비스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결제 이외에도 대출이나 예적금 상품 비교 같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부동산, 증
[더테크=문용필 기자] 지난 2015년부터 5년간 교역상대국의 수출 제품 중 중간재를 생산 수출하는 글로벌 가치사슬, 즉 글로벌 밸류체인(Global Value Chain)에 있어서 가장 연계가 고도화된 제조업은 전자와 기계, 자동차 등 첨단 테크산업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최남석 전북대 교수에게 의뢰한 ‘한국 제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고도화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교역상대국의 수출제품 중 국내 창출 중간재의 생산 및 수출을 ‘전방 GVC’로, 국내 창출 최종재 수출을 위한 교역상대국 창출 수입중간재 활용을 ‘후방 GVC’로 구분했는데 2015년부터 2020년까지 OECD의 부가가치무역통계를 이용, 76개 교역 대상국의 17개 제조업 부문 1292개 GVC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전방 GVC의 경우엔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기기 △의료․정밀․광학기기․시계 △전기장비 △기타기계․장비 △자동차․트레일러 등 5대 제조업에서 고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제조업의 전방 CVC 고도화는 주로 미국과 일본, 중국, 독일 등 10개국과 함께 이뤄졌다. 후방GVC 연계의 경우, △코크스․연탄 및 석유정제품 △화학물질 및 화학제
[더테크=문용필 기자] 글로벌 10대 IC설계 기업(IC Design House)들의 올 1분기 매출이 전반적으로 전분기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각 업체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엔비디아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브로드컴과 AMD는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의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글로벌 상위 10개 업체의 1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0.1% 소폭 증가한 338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각 업체별로 살펴보면 상황은 차이가 있었다. 퀄컴은 23.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0.6% 상승한 79억4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트렌드포스는 “최신 플래그십 칩인 스냅드래곤 8Gen2의 출시와 후속 출하가 크게 기여해 매출이 증가했다”며 “스마트폰 사업에서 6.1%의 QoQ 성장률로 자동차 및 IoT 부문의 침체가 상세됐다”고 설명했다. 3위인 엔비디아는 같은기간 13.5%의 매출 상승률을 기록해 ‘톱10’ 중 가장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규모는 67억3200만달러. 트렌드포스는 “RTX40 시리즈의 출시와 함께 생성형 AI 및 클라우드 컴퓨팅의 폭발적인 수요 급증에 힘입었다
[더테크=문용필 기자] SK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글로벌 인재를 찾기 위한 포럼을 개최한다. 지난 2012년부터 10년간 그룹 차원에서 진행해온 행사지만 이번에는 주요 계열사가 주관하는 형식으로 치러진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2일부터 25일(현지시각)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2023 글로벌 포럼’을 개최한다. 곽노정 대표이사와 차선용 미래기술원담당 등 경영진과 사내 기술 전문가 10여 명이 미국행 비행기를 탄다. 이번 포럼에서 SK하이닉스는 공정‧소자, 첨단 패키징, 시스템 아키텍처 등 3개 세션을 통해 회사의 미래전략과 반도체 기술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신상규 부사장(기업문화담당)은 “현지 전문가들과 깊이있게 소통하면서 미래 성장에 필요한 해외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24일부터 이틀간 별도로 ‘SK이노베이션 글로벌 포럼’을 진행한다. 김준 부회장을 비롯, SK이노베이션 계열사들의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에서 회사 측은 전력화와 자원순환 등 ‘뉴 그린 포트폴리오’ 전략과 성과 충출에 중점을 두고 토론과 전문가 강연 등의
[더테크=문용필 기자] SK하이닉스가 본격적인 차량용 메모리 사업을 위한 착실한 기반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아직은 ‘미성숙’하다는 평가지만 전장이나 자율주행 등 차량용 메모리 시장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만큼 적기에 대응하겠다는 포석으로 볼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한국 반도체 기업으로는 최초로 ‘오토모티브 스파이스’(ASPICE)의 레벨2(Capability Level 2) 인증을 획득했다. ASPICE란 자동차용 부품 생산업체의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 신뢰도와 역량 평가를 위해 유럽 완성차 업계가 제정한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 표준을 의미한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것은 차량용 낸드 솔루션 제품이다. 이번 인증을 통해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UFS(Universal Flash Memory), SSD(Solid State Drive) 등 낸드 제품 공급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고도화되면서 시스템과 부품간 호환성‧안정성과 함께 소프트웨어 품질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졌고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들에게 ASPICE 레벨 2 이상의 인증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는 것.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인
[더테크=문용필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산업 각 전반에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기운데 국내 IT 리더들의 대다수는 현재의 인프라는 물론, 조직 역량에 대해서도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인프라 기업 에퀴닉스(Equinix)가 최근 발표한 ‘2023 글로벌 기술 동향 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국내 IT리더 100명 가운데 75%는 IT운영에 AI를 사용하고 있거나 사용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업무 분야별로 보면 연구개발(70%)이 가장 높았으며 사이버 보안(69%)과 고객 경험(67%), 콘택트 센터(65%), 비즈니스 관리(63%), 마케팅(62%), 인적 자원 관리(57%), 이커머스(55%), 회계 및 재무(54%), 제조(54%), 영업(47%)은 물론 건물 유지 보수(45%)에 이르기까지 AI의 용도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현재 보유 중인 IT 인프라에 대한 만족감은 떨어졌다. 응답자의 72%가 AI 기술에 요구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답한 것. 글로벌(42%), 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균(44%)에 비해 1.5배 이상 높았다. 정말로 인프라의 수준이 다소 떨어질 수도
[더테크=문용필 기자] ㈜LS가 양극재 핵심 기술 소재인 ‘전구체(선행물질)’ 사업을 위해 하이니켈 양극재 전문회사와 함께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이를 통해 원료가공부터 전구체와 양극재 생산까지 이어지는 ‘이차전지 밸류체인’이 완성될 전망이다. ㈜LS는 엘앤에프와 손잡고 ‘엘에스-앨엔에프배터리솔루션’(가칭)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전북 새만금사업단지를 거점으로 이차전지 소재인 전구체 공장을 연내 착공한다. 전구체는 니켈과 코발트, 망간 등이 혼합된 화합물인데 전구체에 리튬을 더하면 배터리 4대 물질 중 하나인 양극재를 만들 수 있다. 양극재는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등과 이차전지 핵심소재로 사용되고 전기차와 가전 등의 배터리로 사용된다. 양산 돌입 시기는 오는 2025년에서 2026년이다. 이후 지속적인 증산을 통해 2029년에는 12만톤을 생산한다는 원대한 목표를 잡았다. 총 사업규모는 1조원 이상에 이를 전망이다. 유망기업과 함께 전구체 생산라인을 갖추게 됨에 따라 LS그룹은 체계적인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 비철금속 제련 기업인 LS MnM이 제련 과정의 부산물과 광신원물, 공정 스크랩 리사이클링 등
[더테크=문용필 기자] 지난 1분기 글로벌 LCD모니터 출하량이 전분기는 물론 전년 동기 대비해서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분기에는 중국시장의 호조를 중심으로 반등이 예상된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1분기 출하량은 전분기에 비해 7.4% 줄어든 2880만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0.5%로 감소폭이 더욱 컸다. 주요 글로벌 업체들의 1분기 출하량(추정치)을 살펴보면 1위 델(Dell)은 전분기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5.6%, 37.5%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4위 HP는 전분기 대비 22.8%(전년 동기대비 28.6%)가 줄었으며 6위 레노버도 19.2%(전년동기대비 29.8%) 하락했다. 2위인 AOC/필립스의 경우에는 10위권 업체 중 유일하게 전분기(+10.9%)와 전년동기대비(+3.3%) 모두 출하량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트렌드 포스는 “중국 소비자 시장의 수요로부터 큰 이익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3위 삼성전자는 전분기에 비해선 7.9% 늘어났으나 전년동기 대비로는 16.3% 줄어들었다. 5위 LG전자도 비슷한 양상(전분기 대비 +2.7%, 전년 동기 대비 –27.6%
[더테크=문용필 기자] 카카오뱅크가 동남아 시장 진출에 나섰다. 태국에 ‘가상은행’ 설립하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것. ‘동남아 개척’을 필두로 향후 점점 해외 진출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뱅크는 태국의 주요 금융지주사인 SCBX와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여기서 가상은행이란 한국의 인터넷 전문 은행과 마찬가지로 ‘지점 없는 은행’을 의미한다. SCBX는 태국 3대 은행 중 하나인 시암상업은행, 신용카드와 보험판매업을 하는 카드 X(Card X), 금융투자서비스사인 이노베스트 X(Innovest X) 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 기술 분야에도 적극 투자해 태국의 대표적 핀테크 기술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이 카카오뱅크 측 설명이다. 양사는 경쟁력 있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태국 내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목표로 협력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추후 설립되는 컨소시엄 지분의 20% 이상을 취득해 2대 주주의 지위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의 입장에서는 이번 협약이 첫 해외진출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그간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4월
[더테크=문용필 기자] 어린이들이 야외에서 뛰어놀면서 로봇과 한층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한국로봇산업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대통령실 앞 용산어린이정원에서 로봇 어린이 체험행사 ‘로봇 그리고 인간: 로봇과 놀자’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다채로운 이벤트로 꾸며진다. 우선 가족단위 로봇창작과 코딩, 미션 등 3개 종목으로 구성된 창작 로봇대회가 펼쳐지며 로봇전시존과 로봇플레이존, 푸드테크존 등으로 구성된 로봇체험행사, 그리고 로봇 매직 강연소와 로봇 버스킹 등으로 구성된 로봇 문화 공연이 운영된다. 아울러 4족 보행 로봇 합동시연회를 통해 최신 로봇 기술도 만나볼 수 있다. 로봇전시존에서는 안내와 교육, 돌봄, 의료, 경비, 순찰 등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사회를 볼 수 있으며 로봇플레이존은 축구와 하키, 농구 등 로봇 활용 스포츠 체험 프로그램과 교육용 코딩 로봇 제작 등 다양한 체험존으로 구성된다. 푸드테크존에서는 어린이들이 음식을 주문하고 시식할 수 있도록 치킨 로봇, 바리스타 로봇, 아이스크림 로봇을 운영한다. 한편, 이번 행사는 용산어린이정원 홈페이지에 마련된 사전 방문 예약(무료) 페이지에서 참가신청을 받는다.
[더테크=문용필 기자] LS전선과 두산에너빌리티, 효성중공업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국내 해상전력망 산업 발전을 위해 뭉쳤다. 향후 국내 해상 그리드 산업을 뒷받침할 구심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해상그리드협회(이하 KOGIA)가 15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창립식을 개최하고 공식 출범했다. 회장사인 LS전선을 비롯, 20개 주요 전력 기자재 업체들이 회원사로 참여했다. 초대 회장을 맡은 구본규 LS전선 대표는 기념사를 통해 “KOGIA 출범은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국내 해상풍력과 전력계통 산업 발전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해상그리드 구축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과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국내 전력산업과 기자재 업체 육성에 힘쓰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KOGIA는 해상 그리드 관련 국내 기자재 산업을 보호하는 한편, 중소 부품사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기자재 업체의 일감증대와 신규 일자리 창출, 국내 기자재 산어 성장과 보호로 이어지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협회 측은 밝혔다. 아울러 해상 풍력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과 해상그리드 구축 혁신, 국내 기업 경쟁력 강화를 중점 과제로 설정했다.